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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박으로 시작한 로드트립 첫날
    캐나다 (Canada) 2020. 9.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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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정말 많이 마주하는 광고가 "Super natural British Columbia" 인데요. 코로나로 해외여행자들의 방문을 금지하며
    여름 한철 장사로 일년을 사는 많은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씨주에 있는 사람들이 비씨주내에서 여행하기를 권장하는 광고인데요.

     

    너무도 아름다운 비씨의 경치들을 보여주며 니가 살고 있는 곳을 다시한번 경험해 보아라는 광고를 보며 마음이 동하고 있을때 친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 남동생이 비씨주 북부로 2주동안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네. 우리도 가지 않을래?"

    그래서 그녀에게 가자고 하고 당장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언제인지 알아보라고 하고 그대로 예약을 하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를 두지않고 여행을 떠나기는 고민이 많이되는 요즘이지만 추천을 받아 예약을 해 두고 가면 충분히 조심을 하며 사회적거리두기를 실행하며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특히 목적지가 오지라서 더 사람들이 없을 것 같아서 가자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를 너무 많이 봐서 세뇌가 되어있었기에 더 그랬던듯요.

    정부에서 저렇게 비씨주를 여행하라고 권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요.

    답답했던 나의 여행에 대한 갈증도 풀어주고 지역경제도 도움을 주고 일석 이조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나서서 만나는 경치.  이런 경치 정말 얼마만인지요. 반가웠습니다.

    산행과 백팩캠핑도 예년처럼 다니지 못하는 요즘이라 더 이런 경치에 목이 많이 말랐었나봅니다.

    가는 길에 휘슬러에 잠깐 들러서 짧은 산책을 하기도 했는데요.

    새삼 원주민들의 삶과 과거와 현재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되는 여행이 되기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식물과 열매들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요.

    집 근처에서 흔히 보는 청솔모가 아닌 다람쥐를 만나서 반가웠네요.

    여름 꽃들이 참 예쁜 휘슬러였네요.

    제일 좋아하는 조프리 호수가 이렇게 코비드로 문을 닫아있었는데요.  이런 사인들을 마주하며 이 여행을 하는 게 맞나? 하는 고민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조심하면서 여행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되었습니다.

    조프리 호수가 문을 닫고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참 잘되었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매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곳이니 이번 기회에 푹 잘 쉬고 힐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비드로 자연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릴루엣의 다운타운에 들러 보았는데요.

    평소라면 이곳까지 들어오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곳인데 요즘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들어와 보았네요.

    참 조용한것이 코로나로 한산한 여름을 보내는 구나 싶었습니다.

    웅장한 산을 뒤로 옛날 건물을 보는 것이 좋았는데요. 옛날에 이곳은 어떤 분위기였을까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개척기 시대에 골드러쉬의 트레일을 따라 발달이 된 이런 동네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꿈을 쫒아 편안한 고향을 떠나

    탐험과 모험의 길을 떠났을 지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았네요.

     

    이곳에서 들른 가게에 주인분이 한국분인걸 보면서 놀랐는데요.

    한국분들이 정말 오지중에 오지에서도 비지니스를 하고 계신것을 보면서 참 대단한 한국인들이다 싶었습니다. 

    릴루엣 최초이자 하나있는 와이너리도 방문을 하였습니다.

    산이 높아서 해가 일찍 졌는데요. 포도밭뒤로 저런 산세라니.. 멋지지 않나요?^^

    이런 석양을 마주하며 첫날 열심히 달렸습니다.

     

    코로나로 걱정도 많이 하였지만 그래도 떠나보니 참 좋았네요.  설레임을 가득안고 시작한 로드트립의 첫날.

    숙소를 예약한 친구는 숙소에 내려주고 저는 차박을 하기위해 낯선 도시를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차박도 경험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코로나로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숙소에서의 다른 사람들과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었기에 더욱 차박을 하고 싶었는데요.

    평소라면 차박을 해 볼 용기를 못 내었을 것 같은데 좋은 이유가 좋은 핑게가 되어주었습니다.

     

    으슥하지만 너무 외지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아침에 눈을 떴을때 경치가 좋을 것 같은 곳에 차를 세우고 잠잘 준비를 하였는데요.

    왠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퀸베드가 두개가 있는 호텔에서 자는 친구는 차박을 하겠다는 저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그냥 같이 자자고 했지만 해보고 싶어서 편안하고 푹신해 보이는 그 잠자리를 떠나 차박을 했는데요.

     

    인생에서의 새로운 경험은 그렇게 편안하고 안주하고 싶은 그곳을 벗어날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차박으로 시작한 로드트립.  좋았어요~

    앞으로 올라올 정말 멋졌던 비씨주 북부의 로드트립 포스팅들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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