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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liams lake에서의 일출
    캐나다 (Canada) 2020. 9.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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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처음으로 차박을 하며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걱정보다는 편하게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평소의 습관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숫가 산책을 나섰는데요.

    함께 자는 친구를 깨우지는 않을까 걱정없이 마음껏 일어나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산책을 나가서 만난 윌리엄 호수의 일출

     

     

    일출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정말 평화롭고 좋습니다.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서 잔잔히 맞이하는 아침.

     

     

    아, 혼자는 아니었는데요.  엄마 사슴과 아기사슴 두마리를 만났습니다.

    엄마 사슴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그들의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서 멀리서 사진 한장만 찍고는 그냥 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서 이렇게 의자를 피고 차한잔을 하기 위해 물을 끓였습니다.

    모기가 많아서 열심히 모기약도 뿌리며 앉아서 느긋한 새벽을 즐겨보았네요.

     

     

     

    새들이 참 많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자연을 보며 맞이하는 이런 아침이 왜 내가 여행을 왔나하는 것을 알게 해 주네요.

    잔잔히 떠오르는 그날의 해를 기다리며 잔잔한 호수가의 새벽을 고요한 마음으로 즐겼습니다.

    자연과 함께 있으면 참 좋아지는 그런 마음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말이지요.

     

     

     

    드디어 태양이 산등성이 위로 힘차게 떠 올랐습니다.

    호숫가 마을의 아침을 일깨우는 태양의 모습에 저의 하루도 힘찬 에너지를 받아봅니다.

     

     

    제가 아침을 즐긴곳은 윌리엄스 호수에서도 작은 아일랜드 였는데요.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곳이라 차는 게이트 밖에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가서 산책을 즐겼습니다.

    아무도 없는 작은 아일랜드를 돌아보는 산책길이 참 상큼했네요.

     

     

    아일랜드 트레일을 걷다가 만난 주의문.  엄마 사슴이 아기 사슴들과 함께 있다보니 예민해서 공격적이니 조심하라는 주의문인데요.

    아까 만난 그 엄마 사슴 이야기인가보다 했네요.

    자식을 보호하고 키우려는 엄마의 마음이 그 예민함과 공격성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네요.

    같은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라 그런가 봐요. 사슴의 아빠는 보이지 않으니 저 사슴도 싱글맘이라 더 예민하고 공격적인가봐요.

    혼자 모든 책임을 지며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슴이나 곰등 다른 동물등중에도 엄마 혼자 자식을 키우는 동물들이 많은데요.

    어쩌면 자연의 섭리중 하나인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아빠가 옆에 붙어서 같이 키워주는 게 훨씬 좋겠지만 말이지요.

     

    사슴이나 곰들은 싱글맘으로 자식을 키우는게 평범한 것인데요. 싱글맘으로 혹은 싱글파로 혼자 자식을 키우는 사람도 그냥 평범하게

    삶의 한 방식중 하나인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 보았습니다.

     

    아기 사슴이나 아기 곰들이 아빠가 없다고 다른 사슴이나 곰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지 않는 것 처럼 아빠나 엄마없이 자라는 아이들도 그냥 평범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래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에 여러 색을 빛내는 호수가가 꼭 가을의 그것처럼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어떤 햇살이냐에 따라 색이 바뀌는 풍경들도 참 신기한듯요.

    사람도 그렇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내가 어떤 시선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색채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듯요.

     

    그래서 사랑받는 다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 사람은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혹은 훨씬 나은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니까요.

    자신의 나은 모습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게 된 사람은 그 나은 모습을 유지하거나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자존감도 높아지며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멀리서 저 새가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펠리컨입니다.

    펠리컨처럼 보였지만 저는 펠리컨은 바다에 사는 새라고 생각을 해서 믿을 수가 없었는데요.

    나중에 펠러컨들의 서식지가 있다는 안내문을 읽고는 내 눈이 맞았구나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 펠리컨을 다음 호수에서도 만났거든요.

     

    여행중이든 일상생활에서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새벽입니다.

    일출을 바라본다는 건 정말 멋진일이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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