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네팔 카투만두 밥퍼이야기..
    네팔(Nepal)/2014년 2월 여행 2014. 3. 26. 06:00
    728x90

    처음 네팔을 가게되었을때는 아무 계획이 없었는데...

    중간에 살짝 제가 여행을 주도하게 되면서 봉사여행이 되길바라는 마음에 준비를 좀 했었습니다.

    다시 친정 오라버니가 여행을 함께 하시게 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봉사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어졌지만..

    오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주변 여행을 하는 동안 저는 혼자 봉사를 하며 네팔의 NGO상황을 알고 싶어서 조사를

    좀 하였었더랬습니다.

    (아마 서울국제여성회 자선담당 이사로 일하며 든 습관일지도요..ㅎㅎ 몰래가서 어떻게 일하나 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일단 봉사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을 수 있죠...  육체적 노동봉사와 금전적 기부...

    카투만두에서는 육체적 노동봉사를 포카라에서는 금전적 기부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었는데..

    이유는 아무래도 카투만두 밥퍼는 많이 알려져서 금전적 기부가 많이 들어올 것 같아보여서 였는데요...

    제가 또 남들이 많이 하는 곳엔 기부를 안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라...

     

    오전에 밥퍼에서 무료급식이 이루어지고 자원봉사자는 아침 일찍 올것을 바란다는 것을 알기에 일찍 가려고 했는데

    마침 아들이 아파서 아침에 좀 챙겨주느라 아침 10시경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물론 사전에 전혀 연락을 안드리고 찾아갔었습니다...  (사실 밥퍼 카투만두 담당 목사님께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구요.... ㅎㅎ)

     

     

    카투만두에서 박타푸르 가는 큰 도로의 마누하르 강가의 왼쪽으로 있는 빈민촌에 자리한 밥퍼...

     

     

    아마 밥퍼를 가시고자 하지 않으셨던 분들도 박타푸르를 가려다가 이 건물 차안에서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바로 옆에 대안학교도 있고 유지태씨의 기부금으로 지어진 지태 유치원도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밥퍼...

    일단 문이 잠겨있었는데요...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본 아이들이 저를 다른 곳으로 인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그냥 붙임성 좋게 따라나서서 인도를 합니다...

    아...  제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

    토요일은 네팔에서 교회 예배가 10시에서 12시에 있고 무료급식은 오후에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곳...   교회였습니다.

    네팔 목사님이 네팔 찬양단과 함께 예배를 인도하고 계셨는데요...

    노래 가사는 완전 생소했지만 음은 완전 귀에 익은 찬송가들....

    정말 울컥 감동이 밀려왔었습니다.

     

    저렇게 어린 아이가 나와서 찬양에 맞추어 춤을 추는 예배...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게 받아주시고 계실지...

    네팔 전통인지 왼쪽으론 아이들과 여자들이 오른쪽으론 남자들이 나누어 앉아서 보는 예배...

    2시간 동안의 예배를 통해 목사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 지는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그 주님의 은혜만큼은 너무도

    넘쳐서 정말 감사의 마음으로 영으로 예배를 드렸었네요.

     

     

    그 작지도 크지도 않던 공간이 점점 네팔 사람들로 가득 차는데...

     

    이날 아침에 새벽 산책길에 보았던 그 많은 사원에서 혹은 집에서 향을 피우며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했던

    마음이 이곳에서 주님이 희망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고 좋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가 욕도 많이 먹고 있지만...

    이렇게 이 낮은 곳 네팔의 빈민촌에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나누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정말 희망이 보였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네팔에는 많은 신이 있고 다들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데 왜 기독교가 꼭 들어와야 하느냐구요....

     

    전 꼭 저희나라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100년이 좀 넘은 길지 않은 기독교 역사를 가진 저희...

    절두산이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초기 선교사님들의 무수한 희생으로 주님의 사랑이 들어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말 제가 매일 제가 주님을 알고 있음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나라가 마음껏 주님을 믿을 수 있는 나라임에 감사를

    드리는 그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제가 누리는 주님의 사랑이 너무 좋고 크기에...   네팔의 사람들도 지금은 이 사랑을 잘 몰라서 배척하고 핍박할 수

    있어도..  곧 우리나라처럼 주님의 은총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기에...

    저는 기독교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환자와 가난한이들을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고 나누기위해서라도 빈민촌에서 부터

    시작하는거 정말 잘 하는 일이라 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복대를 풀러 헌금함에 헌금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빈민촌에서 저를 애워싸고 배고파요... 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이따가 밥퍼에 와서 밥먹어...

    라고 이야기를 해주며 너무 기뻤습니다.

    제 헌금이 얼마나 값지게 쓰일지에 정말 흥분이 되었었습니다.

     

     

    정말 가난하고 이들의 삶에 희망이 안보여서 답답했는데....

    밥퍼를 보면 그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계신 분들을 보며....  희망에 찬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희망이 자라고 있거든요...

     

    즐기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