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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 프루나 트래킹.. 4일차
    네팔(Nepal)/2014년 2월 여행 2014. 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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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디룩인가? 에서 하룻밤을 쉬고  다시 내려오는 길...

    약을 계속 먹었지만 멈추지 않는 설사와 식욕감퇴로 음식은 못 먹으면서 계속 약을 먹어서 이제는

    쓰려지기까지 한 속에... 수면제로도 네시간 밖에 못자는 상태...

    정말 컨디션 최악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미음을 시켰는데 저의 상태를 걱정한 포터가 쌀푸딩으로 주문을 바꾸어 놓은걸 못먹고...

    다시 미음으로 바꾸고...

    전혀 에너지를 낼 만한걸 못 먹고 걷는 제가 포터는 너무 걱정스러웠었나 봅니다...ㅎㅎ

     

    미음도 국물만 조금 마시고 다시 시작한 하행길...

    첫날 만났던 그 여대생을 다시 만나서 킴체에서 포카라 가는 버스가 1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도 그냥 킴체에서 부터 지프를 타고 내려오기로 하고 6일짜리 일정을 4일로 줄이고 여행사에 전화를 해서

    지프를 킴체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걸어 킴체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여행사에서 올라오는 지프가 시간이 걸린다기에 그럼 버스를 타고 나야폴로 내려갈테니 나야폴에서 만나자라고

    약속을 바꾸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 좁고 가파른 산길을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정말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

    어쩜 그런 길에서 두대의 버스가 만나서 서로 비켜가는지.. 완전 곡예도 구경을 하구요...

    현지 네팔리들과 함께 탄 버스...

    그들의 일상에 스며든것 같은 착각으로 참 좋았습니다.

     

    너무너무 잘 챙겨주고 좋았던 포터들과의 헤어짐은 아쉬웠지만...

     

    그들의 마음씀씀이가 고마웠던 저희는 그들의 4일치 일당만큼을 각자의 팁으로 주었고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숙소... 

    뜨거운 샤워를 하고 깨끗한 침대에 누우니...  아프지만 기분은 한결 좋았습니다.

     

    자다가 깨어보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헤드랜턴으로 책을 읽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아들이 전기의 소중함을 느끼는 여행일것도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포카라에서는 책방도 많은데 책들이 한국에서의 반가격이어서 아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들도 많아서 아들은 정말 신나게 책 쇼핑도 하고 네팔에서 여행하는 동안에 6권의 책을 다 읽을 정도로 책도 많이 읽고 좋은 시간들 이었습니다.

    트랙킹에서 돌아온 날 제가 누워있는 사이에 외삼촌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온 아이는 책을 한권을 사가지고 와서는

    "엄마, 정말 사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외삼촌이 사주셔서 한권만 샀어요.. 내일 엄마가 같이 가셔서 책좀 많이 사주시면

    안되요?   "  하고 속 깊은 말도 하고...

    아픈 저를 챙기며 배려하며...

    지난번 뉴질랜드 여행과 다르게 참 착하고 이쁜 아들과 여행을 했던 네팔여행이었습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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