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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카라에서 보내는 하루...
    네팔(Nepal)/2014년 2월 여행 2014. 4.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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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푼힐을 내려와서 아들과 가족들은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정글사파리를 위해 치트완으로 떠나고 저 혼자

    포카라에 남아있었는데요...

     

    제가 아프고 아들이 여러 고민끝에 선택을 해야하고 혼자 외삼촌네를 따라 여행을 계속하고.. 이러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아들이 성숙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저는 나름 아파서 참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나 저를 걱정하고 챙겨주던지...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었는데요...

    평소에는 전혀 못 봤던 모습이라...ㅎㅎ 아직 아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컸더군요...

    여행을 통해 이런것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못보는 모습을 발견하는거...

     

    정글 사파리는 꼭 하고 싶지만 아픈 엄마를 혼자두고 가야하는 것이 별로 마음 내키지 않다는 아들을

    이런 저런 상황 설명을 통해 가기로 결정을 한 아들을 보내고...

    저는 겨우 죽이라도 먹을 수 있게된 산촌다람쥐 옆으로 숙소를 옮겼는데요...

     

    거기서 만난 금동이님과 요시와 루비나....

     

    이들과 정말 20대로 돌아간듯한 기분으로 기분좋게 배낭여행객 놀이를 할 수 있었었습니다.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2-3시간 산책하고 숙소로 들어가 2-3시간 누워있어야 했는데...

    그 스케줄을 다 맞추며 함께 다녀준 고마운 이들...

     

    이날 새벽에 보트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누워있다가 포카라 데이트립을 하기로 했었는데요...

     

    포카라에서 몇달째 머물고 계신 금동이님의 가이드로 편하게 뽀인트를 찍는 관광을 하였습니다..

     

    ㅎㅎ 우선 택시를 타고 데비스 폭포로 갔는데요...

     

     

    옛날에 스위스 관광객 데비라는 여성이 이곳을 구경하다가 빠져 죽으면서 그 시신을 찾으려고 수색을 했다가

    땅속에서 시신을 발견하며 그 뒤로 데비스폭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폭포인데요...

    그 이름의 유례는 슬펐지만...

    지하로 떨어지는 폭포는 볼만했습니다...

    위에서 보는 폭포는 이렇구요...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 동굴로 들어가서 지하로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는 데 그곳도 정말

    볼만했습니다.

     

     

    데비스 폭포에 있는 동굴에 대한 안내문인데요..   남아시아에서 가장 멋지고 큰 동굴중 하나라고..  여기서 100미터 정도 서쪽으로 있다고... ㅎㅎ

     

     

    데비스 폭포보다 더 비싼 입장료를 받는 동굴...

    하지만 그 만큼 들어가 볼 만 했습니다..

    비싸봐야 인당 100루피...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입장료들이 오르고 있으니...ㅎㅎ

     

     

    동굴에서 나와 티벳 정착촌으로 가기전에 코브라 신전앞에서 한컷...

    20대 30대 40대의 조합이지만..  ㅎㅎ 정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였네요...ㅎㅎ

     

     

    티벳 정착촌도 데비스폭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곳이라...

    걸어가다가 길거리에서 만난 방과후 아이들에게 아이스케키를 팔고계시던 할아버지..

    저 아이스박스에서 나온 저 아이스케키...  하나에 5루피였는데요...

    제 어릴때 생각이 나서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장염인지라....  흑...   통과~~

     

     

    티벳 정착촌 가는 길에 만나는 티벳 승려들의 학교(?)

     

     

    정착촌 안에 있던 카페트 공장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었는데요...

     

    티벳 정착촌도 관광코스에 있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고 또 큰 카페트 상설 매장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카페트 매장에서 판매를 하는 판매원들은 티벳 사람들인데 이렇게 공장에서 카페트를 만들고 있는 여성들은

    네팔리들이더군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그걸 몰랐는데 티벳을 여행을 했던 금동이씨가 가르켜주시더군요...

    이곳 티벳 정착촌에 있는 티벳 난민들은 다 부자라고...

    그래서 카페트 공장에 네팔리들을 쓰고 있다고.. 외국인들은 어차피 네팔리 티벳탄 구분을 못하니...

     

    그리고 티벳 정착촌이 네팔 빈민촌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하고 집들도 좋아서...

    참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티벳 정착촌까지 다 돌고 나오는 길에 티벳 음식점을 발견하고 모모와 뗀뚝인가?  국수와 만두를 시켰는데요..

    국수 두그릇에 만두 한접시를 먹고 270루피를 내고 나오며... 정말 맛있었던 맛에 놀라고 저렴한 가격에 두번 놀랐었

    습니다.

    물론 전 맛만 봤구요... ㅎㅎ  이 맛있는 것들을 못 먹어서 어찌나 아쉽던지...

     

     

    그렇게 세시간 정도의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을 먹으러 산촌 다람쥐에 가서

    요시와 히로, 루비나,금동씨를 다시 만났는데요...

     

    이날이 저의 마지막 날이라 제가 고마웠던 이들에게 한국의 홍대스타일을 느끼게 해 주고자 요즘 포카라에서

    제일 핫한 한국 음식점인 보물섬으로 2차를 쏘았었는데요...

     

    보물섬에서 닭똥집에 맥주한잔..  물론 전 스프라이트 루비나는 오렌지주스... ㅎㅎ

    외국인 단체가 많이 와 있고 밖에 줄 까지 서있어서 놀랐던... ㅎㅎ  그런데 정말 다들 너무 좋아했던 저의 이별 환송

    파티를 마치고...

     

    마지막 이 사진 한장으로 추억속에 한 갈피로 넘겼습니다....

     

    토플공부하느라 낮에 관광에는 함께 하지 않고...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고는 또 공부하러 가야한다는 걸

    딱 한시간만 한잔 하고 가라고 붙잡아야 했던 히로....  

    일본에 오면 꼭 연락하고 자기가 대접하게 해달라고 했던 귀여운 청년....

    배낭여행중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을 만나는 것도 참 새로운 경험이었고...

     

    내일에 대한 아무 계획 없이 하루에 3천원짜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36살의 요시도

    제게는 새로운 삶의 모습이었고...

    그런 요시가 좋아서 인도에서 영국계 기숙학교를 11년동안 다니며 공부를 해서 요시보다 영어도 훨씬 잘 하고 나중에 캐나다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오고 싶다는 꿈을 가진 20살의 어린 루비나가 지금은 요시가 좋다며 요시를 따라 집을

    떠나 요시와 여행을 하고 있는 것도 참....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삶의 여러 모습을 살짝 훔쳐본것 같아서... 또 색다른 여행의 맛이었습니다.

    물론 생각도 많이 하게 했지만요...

     

    하루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은 포카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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