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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 프루나 트래킹..2일차
    네팔(Nepal)/2014년 2월 여행 2014. 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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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잠도 잘 못자고 설사를 한통에...

    별로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너무도 잘 하고 있는 아이들의 짐이 되기 싫다는 마음에

    스스로를 다잡고 다시 트래킹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날 울렐리의 계단의 공포는 익히 들어왔던 터라...

    차라리 마음을 다잡기가 쉬웠습니다.

     

    중간에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곳에서 네덜란드에서 여행을 왔다는 의사커플을 만나서 제 상태 이야기를

    잠깐하고...  약을 줄까? 하고 물어보는 것을 일단은 괜챦다고 사양을 하고...

    평소에도 별로 약을 안 좋아해서리....ㅎㅎ

     

    그렇게 울레리 길을 올랐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뒤를 돌아 제가 온길을 바라보니...

    정말인가 싶더군요....ㅎㅎ

    뿌듯하기도 하고...

     

     

    지나온 길...

     

     

    그 울렐리 계단을 내려오던 동키트레인...

     

    한참을 힘들게 올라가는데..  문제는 오늘밤의 숙소...

    이 랏지를 그 전날 우리 포터가 힘들게 예약을 해 두었던 곳이라 그곳까지는 가야 한다고...

    그 전에 트랙킹을 해 보았던 저희 오빠도 오늘은 거기까지는 가야한다고...

     

    아이들이 너무도 아무말 없이 씩씩하게 올라가고 있는 터라...

    저 혼자 낙오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올라가다 동키를 타고 내려오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도 만나고...

    5학년 형과 부모님과 함께 왔던 이 아이.. 고산증으로 동키타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저도 동키를 타고 싶었으나...

    혼자 올라가기도 힘든 이 길을 저의 몸무게까지 보태서 올라가라고 할 마음이 전혀 안생겨서..

    그냥 꾸역 꾸역 올라갔습니다.

     

     

    계속되는 설사와 식욕상실로 제대로 먹지도 못한상태에서 계속 헛 구역질까지 하며 고레파니를 올라갔습니다.

    숙소에 도착을 하니... 숙소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 좋아서 왜 이곳을 예약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저희와 함께 올라온 한국에서 혼자온 여대생은 저희와 같은 숙소에 머물고 싶어 했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방이 없는 상황... 저희 포터가 함께 나가서 방을 잡아주고 들어왔네요...

     

    저의 상태는 너무너무 나빠져 있었고... 계속 저만 챙기며 올라왔던 저희 포터가 마늘스프가 좋으니 먹으라고 해서

    억지로 마늘 스프를 좀 넘기고...

    그런데 정말 마늘 스프는 마늘로만 끓인 스프... 정말 넘기기 힘들었지만 국물만 다 넘기고...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힘들지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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