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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거 환경
    이런 저런 이야기 2021. 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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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때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했었는데요.  정말 행복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 이상 정원에서 쥐가 나올 걱정도 안해도 되고 가을에 낙엽을 쓸어서 태우지 않아도 되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은 모든게 새거라서 깨끗한 아파트라는 이전에 살아보지 못했던 공간으로 이사를 간다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20대때는 서울로 대학을 와서 처음엔 학교앞 하숙집. 그 다음은 친척집 그리고 자취집.

    이렇게 이사를 다니며 결혼을 해서 나만의 내 가정의 공간을 꿈꾸기도 했었는데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며 캐나다로 이민을 하고 집은 무조건 다시 주택을 원했었습니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기를 바랬는데요.

    특히 아들이라 주위에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멀리 캐나다까지 이민을 왔으면 집은 무조건

    주택이어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랬었는데요.

     

    그렇게 한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방 8개에 화장실 5개의 3층집에서 살다보니 주택에 대한 갈망은 완전히 풀었었네요.

     

    이혼을 하며 집을 팔고 다음에 샀던 것은 아파트였는데요.  아이가 이미 고등학생이라 층간소음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는 아니어서

    살고 있던 동네에 아파트를 샀었습니다.

     

    고등학생 아들과 엄마 둘이서 살기에는 딱인 사이즈였는데요.  경제적으로도 무리가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주택을 소유하고 유지하는데에 들어가는 금액보다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금액이 적었으니요.

     

    그렇게 아이가 다 크고 대학을 가고 나서 혼자 있다보니 아파트가 딱이다 라는 생각을 더 하는데요.

     

    코로나로 아이도 집에 있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아파트가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를 들어서는 집앞 텃밭에서 야채를 키워먹는 재미를 보며 살아도 좋겠다 싶은데요.

    문득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주거 환경이라기 보다는 그때 그때 원하는 삶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원하는 삶이 변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바뀐 환경이나 여건에 맞는 주거환경을 찾으면

    될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여행을 많이 할 계획이라 문만 잠그고 여행을 가면 돌아올때 까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아파트가 편하긴 하지만

    나이가 들면 땅을 밟으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은 타이니 하우스정도의 작은 곳에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그러다 보니 한국의 지리산에서도 살고 싶고 동남아 어디 해변가에서도 살고 싶고 아직은 참 살아보고 싶은 곳이 많으네요.

     

    나이가 들면 건강걱정 때문이라도 돌아다니기는 더 힘들어 질테니 한살이라도 젊을때 더 많이 여기저기 가서 살아보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코로나 끝나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그런 마음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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