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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만든 것들.. 바자회물건들...
    작은 나눔 2015. 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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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랄때 저는 완전 이과형 인간 수학적 머리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자랐었는데요...

    피아노는 완전 싫어하며 그만뒀었기에 음악도 듣는것만 좋아하고...

    미술학원도 잠깐 다녔지만 선생님이 건드리셨으니 볼만했지...

    저 스스로의 재능이 없음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그냥 살다가... 

    만들기에 대한 저의 내적 욕망(?)과 재능을 발견한 것이 임신을 해서 였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고 힘들게 한 임신이었기에 임신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서

    태교를 위해 손을 많이 쓰는 것이 좋다고 하여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그때 배운것이 재봉, 옷만들기, 한지공예, 닥종이 인형공예, 뜨개질....  등

    다닌 학원만 9개였으니... ㅎㅎㅎㅎ   남편이 회사다닐때 보다 더 바쁘게 다닌다고...

     

    이때 친구 딸 원피스도 만들어 주고...    태어날 아들 조끼에 가디건에 ...  뜨개질도 열심히...

    한지공예와 닥종이로 만든 작품은 주위에 선물로 돌리고... ㅎㅎ

     

    그러고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까맣게 또 잊어버리고 살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퍼스트스텝스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어떻게 펀드레이징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교회 바자회를 생각하였습니다.

    물건을 팔아서 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교회분들이 물건을 사서 자신들의 나라로 보내면서

    퍼스트스텝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면 그게 더 좋은 홍보라고 생각했거든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부탁과 함께....

     

    맨 처음 바자회를 기획하며 아무래도 외국인 교회니까 우리나라 전통의 물건...

    거기에 핸드메이드 물건에 가치를 알아주는 외국인 들이다 보니...   내가 만들자..  가 되었네요...

     

    처음 시작한 물건이 한지공예 품...

     

     

    ㅎㅎ Made by Milee 가 보이시나요?  ㅎㅎ

    교회 언니 딸이 앉아서 판매를 도와주고 있는데요...

    사실 이건 두번째 세번째 바자였던듯요...

    첫번째 바자는 좀 더 큰 물건들 이었는데...   스탠드나 팔각함등...

    점점 물건을 만들면서 너무 힘이 들어서 작은 소품으로 갔었네요... ㅎㅎ

     

    하지만 이것도 계속하다보니 한지 만드는 수공에 비해 그닥 이익이 많이 남는것 같지 않아서 품목을 바꿉니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한국적인것을 도매가로 사서 소매가로 팔기도 하면서....

    늘 거의 다 팔릴 정도로 교회 친구들이 정말 많이 사주었었는데요...ㅎㅎ

     

     

    그 다음에 만들기 시작한 것이 초....

    워낙 집에 초를 켜 두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큰 케익 초도 만들고...ㅎㅎ

     

     

     

     

     

     

     

    이렇게 여러 종류의 초를 만들어 바자회를 하다보니...

    집이 왁스로 너무 엉망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누로 넘어갔죠...ㅎㅎ

    비누 베이스는 왁스보다 청소가 쉬우니...

    만들기는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여기서도 인터넷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방산시장에 재료 사러 다니는 기쁨도 맛보며...

     

     

    이렇게 많고 다양한 훨씬 많은 비누를 만들어 대량 주문 판매도 하면서...

    생각해 보니 저 열심히 바자회하며 살았었나 봅니다...ㅎㅎ

     

     

     

    그 다음으로 이런 크리스마스 리스도 만들어서 팔았었는데요...

    지난 바자회의 모든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사실 이 리스 사진 하나로 기억이 났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서... 그리고 여러가지 일들로 올해는 바자회도 안하고...

    한국을 떠날 준비를 마음적으로도 하고 있다보니....

    좀 많이 게으르게 살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저도 나는 게으른 사람이야.. 하며 마냥 게으름을 즐기고 있었는데..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작년에 제가 했던 바자회에서 샀던 제가 만든 리스라며...

     

    그때 생각이 났었습니다.

    아..  나도 저렇게 연말연시를 준비하던 때도 있었구나...

    열심히 시장을 돌면서 아이템을 정하고 장을 보고 여러가지 물건들을 만들면서 바자회를 준비하고....

    그렇게 북한 어린이 들을 위해 따뜻한 겨울을 위해 부지런히 살았던 때도 있었구나...

     

    새삼 요즘의 게으름에 살짝 면죄부를 준다고나 할까요....ㅎㅎ

     

    그리고 제가 잊어버리고 있던 제가 만든 물건들을 아껴주며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나눔...   여러분은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여러분을 찾아와서 더 감동시키는...

    이런 일들을 꼭 경험해 보시길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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