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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버티다 보면 돼...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5.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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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유학생 어머니가 당신의 따님이 캐나다 학교에서 적응한 이야기를 해 주셨었습니다.

    예쁘고 성격도 좋은 아이라 현지인 친구들이 많은 아이여서 내 아이는 그냥 적응을 잘 해 주었구나..

    라고만 알고 계셨었는데요.

    다른 아이들이 캐나다에 유학와서 친구사귀기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따님에게 물어보았답니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쉽게 친구들을 사귀었어?  다른 아이들은 현지애들이 아는 척도 안하고 안끼워줘서 힘들어 한다는데?"


    그랬더니 엄마는 상상도 못했던 딸의 대답이 돌아와서 한참을 우셨었다고요...


    "응, 엄마.  나도 처음엔 그랬어.  내가 아무리 옆에 있어도 놀이에 끼워주지도 않고 아는 척도 안하고...

    그래도 계속 그 옆에서 버티면 돼.. 그렇게 계속 그 애들 옆을 맴 돌면서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아는 척도 하고 놀이에

    끼워주더라고...  나도 버텼지...  "


    초등학교 4학년 여리디 여린 딸로만 생각했던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버텼다는 말에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프셨다는데요...


    저는 너무도 그 아이가 대견했었습니다.

    그 아이가 그렇게 버텨서 만든 절친들과 얼마나 신나게 재미있게 캐나다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는지를 잘 알다보니..

    그렇게 잘 즐겨서 얼마나 영어가 많이 늘고 돌아갔는지를 알다보니...


    마침 한국에서 그 엄마를 만나게 되어 여쭈어 보았지요?  잘 지내지요?

    그랬더니 너무 잘 지낸다고..  한국 가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고 걱정했었는데 잘 지낸다고...


    그 아이는 어디서나 잘 지낼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삶의 힘든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미 습득한 아이거든요..


    가끔 외국에서 외국인 친구는 어떻게 사귄냐는 어른들의 질문을 받습니다.


    똑같은 대답을 해 드립니다.   


    저의 대부분의 캐네디언 친구들은 교회친구들인데요...

    아무래도 늘 가는곳이 교회이고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교회사람들이다보니...


    외국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어디서 친구를 만들것인지를 정하시고 그곳에 꾸준히 나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혼자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둘이상 있다보면 한국말을 하지요..  그렇게 한국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가 되어줄 사람은 없습니다.


    현지인 친구를 사귀고 싶으시다면 무조건 혼자 그곳에 계속 가서 시간을 보내셔야해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귄 그 아이처럼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계속 그 옆에서 버티셔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어느날 말을 거는 그 사람과 이야기 하고 있는 당신을 만나게 되실꺼여요.


    그게 직장이 되었든, 교회가 되었든, 커피숍이 되었든, 북클럽이 되었든....

    현지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현지인 액티비티를 하는 곳에서 계속 옆에 있으며 버티셔요...


    그렇게 버티다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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