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본엔 기러기 아빠가 없다는 글을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5. 7. 23:14
    728x90

    일본인이 쓴 기러기 아빠는 없다라는 글을 읽고...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705052056005&code=990100


    이병헌의 '싱글라이더' 라는 영화를 보고 기러기아빠라는 단어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데요..

    아이들의 영어를 위해 희생하는 아빠의 이미지로만 있는 기러기아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십여년전부터 기러기 엄마들을 많이 만났었는데요.


    솔직히 딱 아이의 영어나 미래만 생각해서 캐나다행을 선택한 엄마들은 절반정도...

    물론 겉으로는 백퍼센트 아이의 영어와 미래를 위해 선택했다고 하지만 친해져서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지요..


    나머지는 남편과의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한국사회에서 이혼을 하느니 별거가 낫겠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별거도 안좋게 보니 아이들 핑게로 유학을 나오신분들도 계시구요.

    한국에 아빠가 혼자 남게 되더라도 기러기아빠라는 왠지 능력있어보이고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아빠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갈 수 있으니 그걸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혹은 시댁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살다 이혼하느니 나가자 해서 나오신 분들도 계시구요.


    반대로 아빠가 맘편히 바람피려고 아이들을 위한다는 핑게로 나가기 싫다는 부인을 억지로 보내버린

    경우도 있구요.


    이런 케이스는 뉴스나 사회에서 이야기들을 하지 않으니

    괜히 아빠가 힘들게 희생하며 보내놨더니 엄마가 바람이 나서 이혼을 했다라는 이야기만 알려지고

    계속 이미지는 기러기 아빠는 가족을 위해 끝까지 희생하고 좋은 사람인데 유학 간 엄마는 거기서 엉뚱하게 바람피고 하면서 안 좋은 소리 듣게 되기도 하는데요...


    물론 안 그런 가정이 와서 바람을 피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글쎄요...

    제 경험으로는 이미 그 남편과 마음이 떠났기 때문에 여기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열린다라고 생각하는데요.


    마음이 없어도 몸이 가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다르다고 알고 있으니... 

    안에서 이미 금이 간 쪽박이라 밖에서 깨어지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러기아빠의 지금껏 잘 포장된 이미지만 깨어지고 나도 좀 기러기아빠가 줄어들 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러기아빠의 이미지가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혼자 희생하고 모든것을 책임지며 정말 좋은 아빠라는 것 처럼 되어 있어서

    더 많은 아빠들이 쉽게 기러기아빠를 선택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제 아이들의 영어를 위해 기러기 아빠가 된다는 핑게는 사라지는 우리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조기유학을 해야만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도 알려져 있으니요.


    그리고 이민을 와서도 여기서 돈을 벌기가 힘들다고 많은 한국 아빠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엄마와 아이들만

    남은 가정이 많은데요.   같이 돈을 벌기가 힘든 환경에서 남아있는 다른 나라 아빠들을 보면 왜 우리나라 아빠들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걸까에 대한 생각도 해 보아야할것 같습니다.

    여기보다 돈을 쉽게 벌기도 하지만 놀기가 좋아서 아닐까요?  물론 지금 난 아닌데! 라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요.

    그분들은 빼구요...   솔직하게 생각해 보시자구요.


    물론 우리나라 환경이 아빠가 집에서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이 바빠서 한국에 있으나 나와있으나 아이들이 아빠를

    보는 시간은 같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저도 처음에 기러기를 결정할때 했던 생각이 그랬었으니요.

    하지만 살아보니 같은게 아니더군요.


    집에서 자고 있는 아빠라도 매일 보는것과 일년에 한두번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특히 엄마와 아빠의 마음이 다릅니다.


    일본엔 기러기 아빠가 없다는 글을 읽고 우리나라도 기러기 아빠가 없어질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