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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차박의 시작입니다.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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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부터 가을이 되면 꼭 보고 싶었던 단풍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2시간 반을 달려가서 해발 2000미터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황금소나무.
    당일치기로 하자면 왕복 운전시간이 5시간에 산행만 8시간을 소요하는 일정.
    자신이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서 운전을 피하기에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면 차멀미를 하기도 하는 저라서 제가 운전을 해야 하는 사정.

    차박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각을 해 두었던 가을 차박이었습니다.
    하루 전에 가서 자고 그 다음날 산행을 하고 또 차에서 한숨 자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제 체력에 딱 맞을 것 같아서였는데요.

    봄부터 인터넷 등산 동호회에서 온라인으로 만나서 계속 같이 차박과 산행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던 그녀와 드디어
    스케줄을 맞추어 골든라치(황금 소나무)가 유명한 매닝공원 라이트닝 호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이렇게 멋진 호수에서의 저녁 노을을 만날 수 있었네요.

    저기에 보이는 노란 잎은 그냥 단풍이 든 것이구요. 골든 라치는 아니어요.

    매닝 공원까지 오는 길에 너무도 예쁜 단풍들을 많이 봐서 참 행복한 드라이브를 했었는데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중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눈에 많이 담고 행복함을 담고 왔습니다.

    여름이면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던 호수가가 비오는 가을에 들어서며 조용합니다.

    마음에 드는 호수가에 주차를 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망중한을 즐기는 이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이 맛에 차박을 하는 거지요.

    잔잔한 호수에 비친 하늘빛이 머리위의 하늘빛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조우한 그녀 같이 차박을 하는 사람이라 만남의 약속을 하기도 쉬웠었는데요.
    차박을 한다면서 타고 다니는 그녀의 차는 테슬라 모델 엑스 입니다.
    테슬라 모델 엑스에서 차박하는 사람은 처음 본 듯요.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 그녀의 차박용 차량을 찍어보았습니다.
    역시 어떤 차인지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차박의 낭만과 가치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겠지요.
    5성급 호텔에서도 만나기 힘든 자연을 만나는 묘미가 차박의 진정한 가치인것 같습니다.

    새벽에 별보기를 하려고 일어났는데요. 바깥 기온이 2도입니다.
    동계용 침낭덕분에 아주 따뜻하게 자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구름이 껴서 별구경을 못한 아쉬움을 접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황금 소나무를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서 말이지요.

    이제 따뜻하게 준비해서 차박을 해야 하는 계절이 되었네요.

    오늘도 따듯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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