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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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치아의 일출과 일몰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10. 4. 06:00
베네치아에서 몇일을 머물며 일출과 일몰을 즐겼었습니다. 역시 이탈리아 시골 동네를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베네치아를 오기를 잘 했다 싶을 만큼 멋지더군요. 이 경치를 먼저 보고 시골 동네로 갔다가는 좀 별로일수 있었겠다 싶었는데요. 역시 감동은 서서히 더 좋은 곳으로 가는게 좋은 듯요. 반대방향 보다는. 방향이 해가 뜨는 일출을 바로 보지는 못하고 아침 노을을 즐겼네요. 산마르코 광장에서 바닷가쪽이 경치가 좋았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모습. 새벽이니까 볼 수 있는 모습인듯요. 이렇게 이른 새벽에 결혼 사진을 찍으러 온 커플과 사진사를 만날 수도 있었는데요. 가장 예쁜 결혼 사진을 찍고 자 하는 그들의 염원을 지켜볼 수 있기도 했네요. 날씨가 베스트 일출을 보여주지는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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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구석 구석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10. 3. 06:00
베네치아는 바다의 뻘에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전쟁과 박해를 피해 도망을 치던 그리스도인들이 베네치아 바닷가 끝까지 몰려서 더이상 어디로 도망을 가야 할지 모르고 있을때 바다쪽에서 "이리로 와라" 하는 소리가 들려서 용기있게 들어가 보았는데 생각보다 깊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때부터 거기에 살곳을 만들며 생겨난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바닷가 뻘 만에 도시를 짓다보니 그 도시 아래는 모두 나무 기둥을 촘촘히 박아서 높이를 올린거라는 이야기와 도시를 어떻게 지었는지 볼 수 있는 사진을 보고 나니 정말 인간의 능력에 대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으로 만들고 그렇게 멋진 도시를 그것도 돌로된 도시를 바다위에 건설을 했으니요. 요즘도 베네치아는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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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축제의 도시 시에나 - 1000 miles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30. 06:00
우연히 여행기간에 찾아간 도시의 축제를 만날때면 횡제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시에나에서 그랬었습니다. 축제로 유명한 시에나. 저희가 갔던 날도 1000마일즈 라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는데요. 광장을 에워싼 사람들과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을까 싶을 정도로 늘어선 페라리들. 되려 대성당 입구는 줄이 다른 곳보다 적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보러 광장으로 가서 그런가봐요. 과거에 어떤 부귀영화를 누렸을 지 그 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만한 성당의 규모와 디테일이 눈부십니다. 피렌체와 끊임없는 세력다툼을 했던 시에나. 비록 피렌체에 져서 몰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멋진 도시입니다. 시에나도 이탈리아의 여러 다른 소도시들처럼 골목 골목 걸어다니며 구경하기가 참 좋습니다. 1000마일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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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 드라이브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9. 06:00
이탈리아에서 토스카나 지역을 피렌체에서 렌트한 차를 가지고 드라이브를 했었는데요. 참 좋았던 날들이었습니다. 나폴리에서 차를 렌트해서 이탈리아 남부여행을 하고 차를 반납하고 기차로 피렌체로 이동해서 몇일간 피렌체에 머물면서 피렌체 여행을 다하고 도시를 떠나며 피렌체에서 차를 렌트를 하고 토스카나 지역을 몇일간 돌고 피렌체로 반납을 하였는데요. 역시 나폴리 보다 피렌체가 렌트카 비용이 훨씬 비쌌습니다. 토스카나는 명성에 걸맞게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토스카나 갔으면 이런 사진은 기본이죠?^^ 글래디에이터의 장면을 상상해보며 밀밭을 거닐러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밟아서 쓰러진 땅만 골라서 밟아보았네요. 추수가 끝난 빈 들판에 마시멜로들이 귀엽습니다. 토스카나 6월의 들판에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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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하면 우피치!!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8. 06:00
피렌체를 예약하면서 두오모 보다 더 설레였던 곳이 우피치였는데요 1995년도에 처음 유럽 여행을 하며 우피치에서 미술에 미자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전형적인 이과생인 저도 미술작품을 통해 이렇게 감명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경험했던 곳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예약을 하면서 한가지 간과했던 것이 우피치에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요. 오전에 두오모를 예약하며 오후 4시간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일단 하루종일 서서 이동이 너무 힘들었었구요. 우피치에서 4시간동안 감상도 급하게 돌아다닌 기분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두오모와 우피치 사이에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던 것도 그렇구요. 메두사는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우피치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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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피렌체 두오모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7. 06:00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남녀 주인공이 피렌체 두오모 종탑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정말 인상깊게 봤었는데요. 피렌체 두오모를 예약하며 다시 그때의 생각이 났었네요. 여름에 피렌체 두오모를 예약하신다면 무조건 꼭 오전 9시 즈음 일찍 예약을 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이유는 너무 더워서 그 좁은 돌 계단이 여름 대낮의 햇살에 한참 달구어져 있을때 오후에 올라가기란 너무 더워서 힘드실 것 같아서 인데요. 실제로 매일 그 계단에서 기절을 하는 사람들이 여름에는 한두명은 나와서 아예 구급차 여러대가 와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올라가시면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으실 수 있으니 피렌체 두오모 종탑은 꼭 올라가서 보세요~ 예약을 하지 않고 가셨다가는 이렇게 줄이 깁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 가셔도 줄은 기니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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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섬에서 길을 잃다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6. 06:00
베네치아에 몇일을 머물며 남자친구와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저는 부라노섬을 가 보고 싶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그 섬에 관심이 없다. 이럴때 저희의 결정은 간단합니다. 아침에 서로 헤어져서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저녁에 호텔에서 만납니다. 그렇게 혼자 찾아갔던 부라노섬이었는데요.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던 섬이었습니다. 마침 단체관광 오신 한국분들을 만나서 그 가이드 분께서 한컷 찍어주셨네요. 역시 가이드님들이 사진을 잘 찍으시는 듯요~^^ 평소 안개가 너무 심해서 바다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갈때 배로 집을 찾아가서 주차를 해야 하는데 모두 비슷비슷한 집들 사이에서 자신의 집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 튀는 색상으로 안개속에서도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이렇게 색을 칠하기 시작한 것이 이 섬이 이렇게 알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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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작은 도시의 시골 책방에서 한국 작가의 책을 만났다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3. 06:00
산 지미냐노 근처에서 아그리투리시모 농가민박에서 머물고 있을때 남자친구가 이발을 하고 싶다고 해서 주위를 검색하다 이발소를 예약하고 찾아갔던 작은 도시 포지본시였습니다. 다른 도시를 가기 위해 계속 지나쳐만 가던 도시를 주차를 하고 돌아다녀 보기는 처음이었는데요. 4.8의 높은 점수를 받은 작은 책방겸 카페가 이발소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 가보았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뜻밖의 동네에서 만나는 작은 책방이 참 좋아서요. 그렇게 별기대 없이 들러본 곳에서 한국 작가의 책을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책방들이 그렇듯이 주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책들이 많이 진열이 되어 있는데요. 그 작은 책장의 한구석을 당당히 자리잡고 있던 이분의 그림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으로 꽂혀있는 것도 아니고 책 앞면이 보이게 진열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