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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paul trail 그 끝에서 만나는 에드가 호수가에서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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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탈리아에서 살아보기를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요.

    안탈리아에서 출발해서 500킬로를 걸어가는 성 바울 트레일을 보면서 그 길을 걷지는 못해도 그 근처 풍경들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묵칼레와 아펜도스를 함께 여행했던 독일에서 왔던 크리시가 그 쪽으로 투어를 다녀와서는 풍경이 안탈리아와는

    달랐다고 이야기하며 호수가 너무 예뻤다고 해서 가 보고 싶었었는데요.

    투어로 가기에는 비싸고 액티비티를 할 것이 아니라서 망설이고 있을때 호스텔에서 만난 호주에서 온 셜릴과

    한국에서온 이부와 함께 대중교통으로 그 호수 도시를 가보자고 이야기가 되어서 셋이서 다녀왔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가는 날이 비가오고 흐린날이라 아쉽기는 했지만 셜릴이 안탈리아에서의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냥 갔습니다.

     

    안탈리아 버스 정류장에서 에드가 호수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요.

    처음에 찾아볼때 바로 가는 버스가 있는 지 모르고 이스파타르까지 가는 버스를 표를 사서 가서 버스를 갈아탈

    생각이었는데요.  알고보니 이스파타르가는 버스가 에드가도 가는 버스였습니다.

    처음부터 에드가로 가는 것으로 버스표를 샀으면 이스파타르까지 가는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에드가를 갈 수가

    있었는데요.  저희가 버스표를 이스파타르까지만 사서 거기서 에드가까지 돈을 또 내야하는 것이 좀 아쉬웠는데요.

    처음 버스가격이 100리라에 더 내야 하는 것이 50리라나 되어서 많이 아쉬웠었습니다.

     

    혹시 안탈리아에서 가 보실 분들인 에드가까지 가는 걸로 버스표를 사세요.

     

    호주 멜번 근처에 살고 있는 셜릴은 64세 할머니로 혼자 유럽여행을 지난 3월에 시작을 해서 하고 있었는데요.

    쉥겐 조약이 뭔지도 모르고 신경도 안쓰고 여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함께 대충만 따져봐도 쉥겐 비자를 넘기고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6개월에 90일만 쉥겐 조약이 맺어져 있는 나라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 이 비자의 제한 조건인데요.

    셜릴 할머니는 들어본 적도 없으시고 처음에 그리스 도착해서 호스텔에서 만난 사람이 이야기를 해 줬을 때만

    해도 농담을 하는 줄 아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듣기는 했지만 신경을 안 쓰시고 그냥 여행 하고 싶은데로 하셨다고 했는데요.

    벌써 9개월째이니...  ㅎㅎ

     

    제 남자친구는 체코에서 나올때 공항에서 붙잡혀서 많은 시간을 잡혀있을 정도로 쉥겐 비자를 엄격하게 따지던

    유럽인데 아마 할머니는 여자이고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아무도 할머니한테는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이렇게 또 새로운 경우를 알아갑니다.  나중에 저도 혼자 유럽을 길게 여행하고 싶으면 쉥겐비자를 한번 신경쓰지 말고

    여행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네요.  한달이나 두달 살기할때 좋을 듯요~^^

    하지만 이번 경험으로 혼자 다시 이렇게 긴 여행을 하는 날이 올까 싶기는 합니다.

    남자친구가 없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고 나니 다시 이렇게 길게

    혼자 여행을 갈까...  싶거든요. 

    호수가 근처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커피숍을 찾아서 올라가서 건진 인생샷입니다.

    역시 동행이 있으니 이런 사진도 찍게 되는 군요.

    호수가 어찌나 큰지 깜짝 놀랐는데요.  터키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라고 합니다.

    안탈리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온 여행이기도 했네요.

    차이와 함께 호숫가가 참 예쁘죠?

    안탈리아에서는 보지 못한 단풍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차로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도 이렇게 풍경이 많이 다른것이 놀라왔습니다.

    이런게 터키의 매력인듯요.  참 다양하고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동네 감나무에 감이 어찌나 탐스럽게 열렸던지요...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성터도 구경을 했는데요.  이렇게 성벽에 구멍이 있는 것이 나무가 있었던 자리라고 하네요.

    나무는 썩어서 없어지며 이렇게 구멍을 남겼다고 합니다.

    천년도 훨씬 전에 만들어진 도시나 성터가 많은 터키입니다.

    날이 더 좋았다면 사진의 색감이 훨씬 더 예뻤을 것 같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냥 주어진 이날을 감사로 즐겼습니다.

    이렇게 파란 날개를 가진 범블비는 처음 봤는데요.  색감이 참 예쁘고 신기하죠?

    셋이라서 호숫가 근처 식당에서 이것저것 함께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셜릴이 채식주의자라 채소를 더 많이 시켰네요.

    저기 새우처럼 보이는 것은 새우가 아닌 강에서 사는 가재요리였습니다.  까 놓으니 어찌나 작던지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어디가나 경치 좋은 곳에서 한잔의 차이와 함께 찎는 사진은 놓칠 수 없죠. 

    동행이 있으니 이런 사진도 얻습니다.

    안탈리아와 달리 어찌나 춥던지요. 깜짝 놀라기도 했네요.

    행복한 에디거 호수 여행과 그 다음날 올림포스 여행을 함께한 동행자들입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 좋은 동행자를 만나서 더욱 풍성하니 행복한 여행이 되었네요.

    40대 50대 60대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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