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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으로 밤버스 타고 안탈리아에서 보드룸으로 이동한 날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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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탈리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그 다음 도시를 어디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카쉬와 폐티예가 유명하지만 이미 시즌이 아니라서 문을 닫은 리조트도 있는 것을 보며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밧모섬을 가는 것을

    계속 고민하고 있어서 우선 보드룸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터키를 오기전에 밧모섬을 지도에서 찾아보았을 때는 쿠사다시에서 가까웠었는데요.

    구글에 가는 방법을 검색해 보면 보드룸에서 페리를 타야하는 것으로 나오기에 일단 보드룸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쿠사다시에서 밧모섬을 가는 페리도 있었다는데 코로나 이후로 그 페리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에게해쪽 바닷가인 보드룸에 오면서 신기한 것은 그리스 섬들과 너무 가깝다는 것이었는데요.

    정작 섬들이 그리스 본국과는 멀리 떨어져있고 터키와 가까운데 왜 국경이 이렇게 정해졌나 궁금했었는데요

    그리스 터키 전쟁 이후에 정리를 할때 터키가 이스탄불을 손에 넣기 위해서 많은 섬들을 그리스에 양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이해가 되었습니다.

     

    보드룸이 그리스 섬과 가깝다보니 그리스 여행을 하고 보드룸을 통해 터키로 오는 분들도 많으셨는데요.

     

    안탈리아에서 밤 12시 반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서 아침 8시경에 보드룸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저는 버스에서 잘 자는 편이라 밤버스에서 잘 자겠지하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왠걸...  거의 1시간에 한번씩 버스는 어느 도시 정류장에 들렀고 불을 키고 사람들이 움직이며 계속 깼어야 했네요.

    그래도 한번 타 보니 탈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밤버스였습니다.

     

    보드룸이 안탈리아보다 훨씬 비싼 도시여서 호스텔을 찾아서 예약을 안하고 왔는데 호스텔이 문을 닫아서 근처에 저렴한

    모텔에 1박을 먼저 정하고 가방을 넣어두고 천천히 돌아다니며 같은 금액의 훨씬 좋은 호텔을 구해서 그 다음날 호텔을 바꾸었는데요.

    비수기라 저렴한 가격에 좋은 호텔을 머물 수 있었습니다.

     

    보드룸 오기전에 터키의 다른 좋은 바닷가 휴양지 도시들을 소개를 받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혼자 굳이 저런 로맨틱하고

    예쁜 곳을 가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다 건너뛰기도 했는데요.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결정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비싸고 로맨틱한 도시는 안가게 되요~^^

    숙소근처의 빵집에서 치즈 뷰렉과 차이 한잔으로 아침을 먹었는데요.  학교가는 아이들도 아침을 그곳에서 먹고 있더군요.

    제가 보드룸에 도착한 날이 11월 10일로 아타투르크가 사망을 했던 날이라 여기저기서 사진도 많이 걸려있고 했었는데요.

    이렇게 간식차에서 무료로 맛있는 간식을 나눠주고 있어서 저도 줄 서서 받아 먹어보았습니다.

    항구에서 먹는 공짜 간식이 달달하니 딱 좋았어요.

    항구는 이미 시즌이 끝나서 모든 보트 투어가 다 끝나서 보트들은 그냥 정박해 있었는데요.

    그리스 가는 페리와 근처 큰 섬을 가는 페리밖에 없어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사도 요한이 썼는지 장로 요한이 썼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은 요한이 성령의 계시로 요한계시록을 작성한 섬이 밧모섬인데요.

    보드룸에서 그리스 카쉬 섬으로 페리를 타고 가서 카쉬섬에서 밧모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가야하고 당일에 돌아올 수 있는

    페리 스케줄은 없어서 1박 2일을 해야 하고 터키 페리 사무소에서는 밧모섬을 가는 페리 스케줄을 알아볼 수 없었는데요.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밧모섬은 안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꼭 그 곳을 가야만 성령님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요.  사실 페리값이나 숙소비가 그리스라 너무 비싸서 포기했네요.

    저는 아주 저렴이 배낭여행자이니요.

     

    터키를 길게 여행하며 하루에 2-3만원으로 하루를 살기도 하다보니 그리스는 너무 비싸게 느껴지더라구요.

     

    지난 서유럽 여행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ㅎㅎ 아마 남자친구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저는 그런 여행은 못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새삼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좋습니다.

    남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왜 이리 저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까운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에 훈장을 많이 단 할아버지들도 줄 서서 간식을 받으십니다.  아마 근처에서 기념식이 있나봅니다.

    보드룸 성이 유명한데요.  저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성은 너무 많이 봐서요.

    아타투르크의 서거 기념일이라 그런지 터키 국기와 사진이 여기저기에 많이 걸렸습니다.

    이스탄불이나 다른 도시에서는 냉동으로 받아서 녹이는 것을 많이 봤었는데요.  여기는 생고기로 만드셨네요.  케밥입니다.

    하얀 집들이 꼭 그리스 분위기를 많이 내고 있는 보드룸입니다.

    누군가 터키의 산토리니가 보드룸이라고 했는데요.  그건 아닌듯요~~~

    보드룸에서 버스를 타고 다른 동네를 가보기도 했었는데요.  사진으로 구경하세요.

    그곳에서 이렇게 예쁜 석양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섬들이 다 그리스 섬들입니다.  정말 가깝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늦게까지 돌아다녀 본적은 없지만 저는 안전하게 느껴졌네요.

    다른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조심은 하셔야 겠지만.  여자 혼자 여행을 하기에도 참 괜찮은 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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