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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년생 이혼녀 미자 - 1
    73년생 이혼녀 미자. 2020.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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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하늘빛이 봄 기운에 설레이게 하는 여느해와 다름없는 따뜻한 봄날의 어느날이었다.

    여느 해와 다른것이 있다면 이제 미자의 아이는 고등학교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었고 그 말은 곧 미자도 혼자가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이혼을 하고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생각에 연애는 뒤로 미루어두었던 미자도 아이의 독립이 다가오며 조금씩 새로운 만남의 가능성에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었다.

    그런 마음에 등록을 해 두었던 데이팅앱.
    몇번의 경험으로 기대감 따위는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그냥 심심풀이 땅콩처럼 그날도 여느 날들처럼 데이팅앱을 열어 보고 있었다.

    40대 후반에 이혼을 하고 아이를 다 키운 미자.
    미자가 원하는 연애는 미자와 비슷한 조건의 남자를 만나서 젊었을때도 제대로 해 보지 못했던 연애를 해 보는 것이었다.

    어려서 부터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미자는 20대의 연애도 늘 결혼에 아이를 가지는 것을 전제로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마음이 갔지만 헤어졌던 사람에게 미련이 남아 있기에 남은 생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미자였다.

    이미 한번 해 보았던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어서 재혼을 원하지도 않고 이미 자신의 아이를 최선을 다해 키워봐서
    아이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지를 알기에 다른 아이를 키울 생각은 하지도 못하는 미자였다.

    그러다 보니 미자가 원하는 연애하고 싶은 남자는 조건이 너무도 분명했다.

    미자와 비슷한 나이대에 싱글이면서 자식은 다 키웠거나 없는 누구에게 소개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남자.
    그러면서 한,중,일 중에 한민족인 남자.

    미자의 나이대와 비슷한 남자들의 얼굴 사진으로는 미자가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문제였고
    미성년자인 아이가 있는 사람을 원하지 않았기에 미자가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리고 미자가 원하는 직업이 좋고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가 없는 남자들은 미자가 아닌 젊은 여자들을 만나기를 원했기에
    미자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나쁜 조건은 바로 저 한,중,일 중에 남자를 찾는 다는 것이었다.
    다민족이 살고 있는 캐나다에 살면서 한,중,일 이 세 민족중 한 민족의 남자가 아니고는 다른 민족의 남자는 만날 자신이 없다는 것이
    미자의 가장 슬픈 조건이었다.

    산행과 캠핑을 좋아해서 현지 모임에서 종종 산행을 가기도 하는 미자는 백인이나 남미계열의 남자들의 대쉬를 받아보기도 했지만
    도저히 그 사람들과는 함께 밥조차 먹고 싶지가 않아서 정중히 거절했던 미자다.

    잘생긴 미남의 남자를 보면 잘생겼다~ 하고 좋아는 하지만 그 사람들과는 데이트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미자의 문제였다.

    연애를 한다는 것은 일단 키스도 해야 할텐데 미자는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는 키스는 커녕 뽀뽀도 하지 못하겠는 것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어찌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멋진 남자들이 많은 캐나다에 살면서 한,중,일의 남자에 국한을 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정말 비극적인 현실이었지만 워낙 보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던 터라 미자도 아쉽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어찌 바꿀 수 가 없었다.

    그러니 다른 인종의 남자들이 훨씬 많은 데이팅앱에서 미자의 손가락은 갈곳이 없어 헤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날도 그렇게 괜찮은 또래의 동양인 남자가 정말 드문 데이팅앱에서 빠르게 사진들을 넘기던 미자의 손가락이 한순간 멈추었다.

    동양인 남자다. 괜찮다....

    사진이 괜찮으면 먼저 나이와 프로필을 읽어보아야 한다.

    나이는 미자보다 3살이 어리고 컴퓨터 전공에 대기업에서 IT쪽에서 일을 한단다. 사는 곳 다운타운. 혼자 산다.

    얼른 괜찮다고 표시를 하고는 그 남자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쪽에서도 미자가 마음에 들었다는 연락이 왔다.
    #로맨스소설#이혼녀와연하총각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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