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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교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이런 저런 이야기 2013.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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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힘들게 가졌던 아이라...

    주님께서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

    정말 최선을 다해 태교를 하고 싶었었다..

     

    그래서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결정했던 베이비플러스...

    2000년 당시 상당한 금액이었고 미국에서 직수입을 했었야 했고 주위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검색을 통해 읽어본 그리고 본 자료는 나의 마음을 상당히 움직였고..

    그 거액을 선뜩 투자하게 만들었었다..

     

    물론 게으른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았는지 모르겠다...ㅎㅎ

     

    이미 캐나다 이민이 결정되어 영주권을 받은 상태였었기에 아이는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살아야 하는 운명...

    무엇보다 베이비플러스에 마음이 움직였던 이유는 아이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때

    스트레스를 덜 받는 아이로 자라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http://www.babyplus.com/drbrentlogan.php

     

    (그렇게 엄청난 태교계의 폭풍이 될것 같았던 베이브플러스가 요즘은 들어본적도 없으니...

    별로 권장하지는 않는 다만...)

     

    아무튼..  아침 6시 저녁 6시.. 꼬박 꼬박 단 하루도 시간의 오차도 없이 아이에게 해주었던 베이비 플러스...  저녁 식사약속이 있어서 식당에 가서도 그 시간동안은 차고 있었으니..

    난 정말 태교에 있어서는 열성적이었다 자부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도 아직도 생소한 르봐이에 분만을 고집해서 서울에 몇 안되는 병원을 찾아내서 33주에 병원을 옮겨.. (원래 받아주지도 않는 )  엄청 열의를 보여 의사선생님이 받아주셔서

    분만을 했고...   임신중 훈련해 놓았던 복식호흡과 명상으로 정말 분만과정에서 단 한번의 고함도 지르지

    않고.. 통뼈라 원래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내가 하도 고함도 안 지르고 참으며 르봐이에를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아셨던 의사 선생님께서 다른 남자선생님 두분이 내 배위에서 올라타셔서밑으로 밀면서 분만을 해서 결국은 자연분만을 하였다... (그뒤 뒤배앓이의 고통은..으.. 상상에 맡기고..)

    암튼...

     

    태어나서 태열이 백일을 넘기면 아토피가 된다고 하였는데 결국 아토피가 되어서 5개월부터

    온갖 자연요법으로 아이의 체질을 바꾸어 결국 아토피를 낫게 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암튼..  잘 컸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과연 내가 한 태교가 효과가 있는 것이었을까...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는 아이로 크는것...

    그게 베이비플러스의 제일 큰 목적이었는데...

    아이때는 그러는 것 같아 보였었다..  캐나다와 한국을 왔다갔다 하며 자라는데...

     

    그런데...

     

    어제 아이와 힙합댄스스쿨을 갔었다..

    물론 내가 아이에게 시켜주고 싶어서 갔던것이기도 하지만 요즘 힙합뮤직에 빠져

    사는 아들이라 그리고 캐나다에서 일년을 즐겁게 했던 힙합이라 좋아할 것 같아서 였는데..

    정작 아들은 힙합은 하고 싶은데 모르는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이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  제가 모르는 사람과 새로운 환경에서 뭔가를 다시 시작하는거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시쟎아요....  "

    라고 하는데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예전에 한국에서 캐나다 갈때는 전혀 불만이 없는 아들이 캐나다에서 한국 올때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학교가 더 힘드니 당연한 거고 그냥 하는 투정일꺼라 생각했는데...

    늘 다시 캐나다를 가고 싶어 하는 아들이니...

    아들이 힙합도 캐나다가서 하고 싶다고 했을때 그냥 캐나다 가고 싶어서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정말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일 새로운 무언가가 싫은가 보다....

    라고 생각하니..

    그럼 내가 그렇게 열심히 했던 태교의 영향은 어디로 간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거라도 안 했으면 더 심하게 싫어하는 아이가 되었을까?

    아님..  뱃속에서 부터 그래서 부작용으로 새로운 환경이 더 싫은 아이가 된걸까?

    아님.. 원래 그런 아이인거고 베이비플러스는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걸까?

     

    태교나 내가 가보진 않은 길의 결과....

    참.. 답을 알수 없는 것들인것 같다..  그걸 확신하는 사람들의 자신감이 뻔뻔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 외향적성격에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것을 즐기는 나로서는...

    아들의 내성적 성격이...   너무 낯설다...

    남편도 초등학교때 집이 가난해서 이사를 많이 다녀 전학도 많이 다녔다는데...

    괜챦았었다는데...

     

    그럼 아들은 왜 이렇게 싫어할까...

    아들이 새로운 환경을 싫어하는 것이 안타까운 이유는..

    그 싫은 마음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한국처럼 힙합을 배우는 조건이 캐나다에 비교할 바 없이 좋은 곳의 장점을 못 살리는

    것이 안타깝다...

     

    아들이 초5때 캐나다에서 했던 힙합 발표회 동영상은 써비스...  물론 아들이 알면 난 죽었다..ㅋㅋ

    그래도 상관없다...  난 엄마니까...ㅋㅋㅋ

    댄스에 소질은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즐겨~~~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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