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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 생활을 한다는 것은...석화도 따는 삶...
    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20.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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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살때 바닷가에서 자라서 해산물을 특히나 좋아하는 1인인데요.

    처음에 밴쿠버로 왔을때는 맛있는 해산물을 저렴하게 잘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여기도 바닷가이니요.

     

    그런데 무슨 구조인지 캐나다는 캐나다산 농산물이라도 밴쿠버에서 사는 게 더 비싸고 미국으로 가서 사면 더 싸지는데요.

    유통구조가 참 슬프지요.

     

    암튼.  석화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요.  잘 먹지는 못하고 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5천원이면 한봉지를 살 수 있는데 여기는 석화 1개에 1000원이 넘는 가격이니...

    한국처럼 한봉지를 사려면 도대체 얼마나 돈이 많아야 하는 건지...  거기다 갓 깐 굴은 살수도 없습니다. 팔지를 않으니요.

     

    가끔 오이스터바에 가서 먹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고는 했는데요.

     

    드디어 큰 맘을 먹고 굴 100개들이 한망을 샀습니다.

    아쉬운 사람이 길을 만든다고 하는 것 처럼요.

     

     

    이렇게 석화를 앞에 놓고 레몬즙 곁들여서 맛있는 맥주 한잔 하기위해서 참 열심히 노동을 하였습니다.

    역시 노동뒤에 맥주가 참 맛있네요.

     

     

    이렇게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온 석화를 100개 들이 망으로 살 수 있었는데요.

     

     

    이제 이 석화를 까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너튜브에서 배운대로 가위와 칼을 들고 하니 어찌나 쉽게 까지던지 뚜껑이 열릴때는 희열감마저 느끼게 되네요.

     

     

    그렇게 열심히 깠습니다.  물론 이거 다 까고 허리 아파서 죽을 뻔 한것은 안비밀입니다.

    제 허리와 바꾼 굴이라고나 할까요.

     

     

    처음엔 이렇게 한접시 만들어서 아들에게 넘겨주었네요.  아들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부른 엄마입니다.

     

     

    직접 깐 굴로 만드는 굴 김치~  정말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다 났네요.

     

     

    굴전이구요.

     

     

    굴밥에 냉장고에서 반찬 더 꺼내서 한상 차려서 먹는데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살때는 이런걸 내가 직접 해서 먹을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요.

     

    해외에서 이민자로 산다는 것은 스스로 할 줄 아는 일이 참 많이 늘어나는 삶인거 같습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굴 생각은 안 날 듯 합니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오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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