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질문

지난 4월 초에 작성한 글. 5월부터 그리스는 정책을 바꾸었습니다.

요즘 유럽여행자들 카페에서 많은 글을 읽고 있는데요.

가끔 의미없는 질문들이 올라옵니다.

질:8월에 그리스 가는데요.pcr검사 필요할까요?
답:8월이면 입국정책이 어찌 바뀔지 몰라서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질:그건 아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답: 이 질문도 의미가 없어요. 요즘 것을 아신다고 해도 8월이 어찌될지 모르고 영향이 없는데...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 싫고 조금이라도 준비를
하고 싶은 마음에 올리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참 의미없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에 답을 쓰다보니 아 해돌에도 그런 질문들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질:이 사람과 헤어져야 할까요?

질: 결혼 전제로 연애하실 분 계실까요?

질:이 사람과 재혼해도 될까요?

그 사람과 사귄 사람은 당신인데 다른 사람들이
어찌 답할 수 있을까요?

모든 연애는 결혼 전제입니다. 난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할꺼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결혼을 전제로
당신과의 관계를 이미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거에요. 연애를 해 봐야 결혼을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죠. 결혼 전제로 하는 연애도 사귀다가 아니면
결혼 전에 헤어져요.

지금까지 좋았던 사람도 살면서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고 그 일들로 관계가 어찌 바뀔지 모르는데
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IMF때 많은 가정이 붕괴되었던 것처럼 살다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숨어있는데요.

뜻밖의 질병이나 사고, 경제적 변화 등 모든
장애물을 잘 넘어서도 마음이 변한 배우자를 감당
해야하기도 하는데...

여행이나 연인 관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자세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변화된 상황에도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자세.
둘의 처음 마음만은 변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자세.

특히 요즘처럼 변수가 많은 세상을 살기위해
꼭 필요한 자세인듯요.

오늘 행복하세요.
내일은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행복한 오늘이 잘 산 인생을 만들어 줄꺼에요.

길게 봐서 제일 중요한 관계에 먼저 집중하고 시간을 투자하세요.
길게 봐서 제일 중요한 괸계는 사람의 상황과
나이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 아들이 어릴때는 그 사람이 아들이었는데
아들이 20살이 넘고 나니 이젠 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되었어요.
부모님보다 저와 더 오래 함께 할 사람이라...

당신에게 오늘 가장 소중한 사람과 행복하세요~
내일이면 그 상대가 바뀔 수도 있지만,
당신의 행복했던 오늘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