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당황스런 질문도 좋은 질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22. 5. 3. 06:00
    728x90

    16년전 처음 한 비영리자선단체를 알게되고
    나는 몰랐던 그런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단체가
    너무 작고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비로 홈페이지 내용을 프린트해서
    길거리에 서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다양한 질문을 접하며 많이안타까웠는데요.

    "너네 대표 월급은 얼마냐?"

    "기부금의 몇프로가 사업 유지비로 쓰이냐?"

    "진짜로 이 적은 돈으로 그런 일이 가능하냐?"

    제일 안타까웠던건 제가 몇몇의 질문에 자신있게
    증거를 대가며 대답을 해 줄만큼 잘 알지 못하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계속 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단체
    홍보를 하는 일은 되려 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만두고 사무실로 돌아가서 저런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공부를 하였었네요. 홈페이지에서
    지나간 회계 보고서를 찾아서 분석해서 공부하고
    대표에게 월급이 얼마냐고 물어보며...

    대표나 이사진은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은 일도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회계 담당직원 말고는
    월급받는 직원이 없다는 거에 놀라고 사무실도
    대표집 지하실을 사용해서 렌트비도 내지 않고
    모이는 기부금 거의 전액이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며 더 그 단체에 매혹되어
    자원봉사하며 후훤하며 지금은 이사로 함께
    한지가 16년째입니다.

    캐나다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대학
    입시에 자소서에 한부분으로 중요해서 단체에서
    자원봉사하고 시간이나 추천서를 받아가려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요.

    고등학교내에서 학생들끼리 클럽을 조직해 다양하게 기부금 모금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몇번 학교 클럽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단체 소개도
    하고 활동지도를 한적이 있는데요. 한번은 아이들이
    도넛회사에서 도넛을 사와서 거리에서 팔아서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를 했습니다.(북미에서는 흔한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하는 활동이고 어른들이 많이 사주시는데요.)

    아이들의 행사가 있던 날 저도 현장을 나가
    보았습니다. 판매대 근처에서 아이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는데 잠시 후 아이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도넛을 사신 어느 할아버지가 학생 중 한명에게
    단체가 하는 일의 자세한 설명을 물어보셨는데
    그저 친구들과 함께 라는게 좋아서, 혹은 자원 봉사
    점수가 필요해서 등의 이유로 왔던 학생이었던지
    단체가 어떻게 일을 하는 지는 잘 몰라서
    대답을 잘 못해서 할아버지가 도넛을 환불해
    달라고 하시는 중이었습니다.

    그 단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옆에서
    좋은 일 하는 단체고 아이들이 선의로 하는 모금활동에 할아버지가 너무 깐깐하게 구시는 거
    아니냐며 수근거렸지만 저는 할아버지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일을 할때
    제대로 알지도 않고 하는 일은 되려 민폐가 될 수
    있고 단체 이미지에도 안좋다는 것을 몸 소 가르치고 계셨는데요.

    그 뒤로 아이들이 그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더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니 할아버지의 그 질문은 당황스런 질문이 아닌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16년전 거리에서 제가 받았던 질문들처럼요.
    제가 공부하고 더 많이 알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으니요.

    살다보면 이럴때 있으시죠?

    당황 혹은 당혹스런 질문을 받으셨다면 더 좋은
    해답을 찾게 해주는 좋은 질문이구나 하고 생각을 바꿔보세요.

    당신을 조금 더 성숙시켜주는 질문이 될 수도 있으니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세상엔  추운 겨울에 땔감도 없이, 먹을 것도
    없이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복 받은 사람이니요.

    화이팅!!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