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픽 스노슈잉

차로 6시간이나 달려서 썬픽을 왔던 이유는 스노슈잉을 즐기기 위해서였는데요.

원래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러 올까 하는 거였는데 코로나로 사람들과의 마주침을 최소화하는 여행을 하려고 하다보니 그냥

스노슈잉만 하기로 했습니다.

 

1년 2개월 전인 2019년 12월에도 썬픽에서 스노슈잉을 했었는데요.

그때의 풍경은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사진과 비교가 되실꺼여요.

썬픽에서 즐기는 스노슈잉

사실 썬픽은 이런 그림을 기대하며 왔던 건데요.  2월말이라 너무 늦게 온건지 아님 이맘때는 원래 이런 건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는데요.

예전에 썬픽에서 스키를 타며 즐겼던 풍경은 이랬는데요.

Merry Christmas!!!

이번엔 산위 나무들에는 전혀 눈이 없어서 스키를 안 타기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네요.

사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저런 장비를 챙겨야 하는 스키보다는 스노슈잉이 더 간편해서 좋아요.

점점 더 게을러 지는 것 같습니다.

스노슈잉 트레일 시작지점에 누가 이렇게 귀여운 곰 사진을 세워두었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한번 찍어보았네요.

나무에는 눈이 별로 없지만 바닥에 쌓인 눈은 아직 많고 트레일은 단단하게 잘 다져져 있습니다.

썬픽은 밴쿠버 근교의 스키장이 있는 산들과 다르게 스노슈잉 트레일이 별로 없는데요.  아니 하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공짜도 아닌데요.  인당 5불의 티켓을 사서 시작을 하셔야 합니다.

트레일 입구에 안내가 잘 되어 있으니 티켓 파는 곳에 가서 티켓 사시고 지도를 받아서 시작을 하시면 되는데요.

가는 길은 이렇게 파란색 리본이 메여있는 나무를 찾아서 따라가시면 됩니다.

돌아오는 길은 오렌지 색 리본이어서 원웨이로 내려오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아도 되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기도 참 좋았습니다.

밴쿠버 근처의 산들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요즘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스노슈잉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썬픽은 사람들이 전혀 없어서 마음편히 주말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스노슈잉 트레일의 반환점은 커다란 호수인데요.  그 호수가 하얗게 눈으로 덮혀있고 잘 얼어있을 것 같아서 그 호수를 걸어서

가로지르는 것으로 부족하게 느껴졌던 트레일의 길이를 늘렸네요.

얼어붙은 호수위에 쌓인 눈위로 트레일을 만들며 가는 묘미가 참 큽니다.

눈이 너무 뽀송뽀송 부드러워서 이렇게 스노우 엔젤도 만들어 보았네요.

겨울의 또다른 스포츠 스노모빌을 즐기는 가족도 보았는데요.  어린 아이들도 능숙하게 스노모빌을 운전하는 것을 보며 운전면허가

없어도 벌써 운전을 배우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사느냐에 따라 배우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도 해 보았네요.

한참을 걷다가 이렇게 눈위에 선명하게 찍힌 스노우캣의 발자국도 발견을 하였는데요.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보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네요.

호수가 근처에는 이렇게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통나무 쉼터도 있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작은 호수에서 만난 예쁜 광경. 눈설기가 먹고 싶어지는 광경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이렇게 오렌지 리본이 걸려있는데요.

이 오렌지 색의 리본을 계속 따라서 걸어오시면 됩니다.

 

겨울에 썬픽을 가신다면 스노슈잉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