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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산책길 - 프랑스 아를
    유럽 자동차여행/프랑스 2022.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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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드가 시작되기 전에 미대를 나온 친구와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는 여행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요.

    코로나 덕분에 모든 여행이 취소가 되고 아쉬웠는데 드디어 왔습니다.

     

    이번 여행에 아를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저희의 캠퍼밴 여행 코스가 아를을 지나가더라구요~

    그럼 당연히 들러야 겠죠?

    반 고흐 카페 앞에서 인증샷도 남겨봅니다.

    작은 도시인 아를 곳곳에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의 표시가 되어 있어서 작품과 함께 반 고흐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쉬웠는데요.

    우선 공짜 파킹 앱에서 찾은 공짜 주차장에 캠퍼밴을 세우고 출발을 합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을 했을 때 자리가 없었는데요.  어느 분이 자기가 곧 나가니 자기 나가고 세우라며 친절히 알려주셔서

    잠시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주차를 했습니다.

    아를이어요.

    반 고흐가 살았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 이겠지만 그래도 건물들과 거리의 모습은 비슷했겠지요.

    반 고흐의 카페 주위로도 카페와 식당이 많이 생겨서 반 고흐 그림의 분위기는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이 카페가 아직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 고흐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를에서 신기한 것 중에 하나는 양로원에서 단체로 여행을 오셨나 싶을 정도의 연세의 단체 관광객들이 정말 많으셨는데요.

    이분들의 열정이 꼭 '이렇게 양로원에 갇혀서 생을 마감 할 바에야 코로나고 뭐고 열심히 여행을 다니다 생을 마감하고 싶다' 는

    간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기도 했었네요.

    건물들 사이 공간에 자리를 만들어둔 카페의 공간이 예뻐서 한 컷

    아를에도 원형극장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들어가지 않았어요.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할 이유는 없어 보였거든요.  로마를 지나서 갔던 프랑스라...

    장기 여행에서 안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이런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유적을 보고 다녀서 감동이 없어져요. ㅎㅎ

    더운 평일인데도 단체 관광객이 정말 많았던 아들의 6월입니다.  7월 8월은 더 하겠죠?

    아를에서 길가다 우연히 마주한 한국 작가의 전시회 포스터를 만나고는 신기했었네요.

    들어가서 작품을 봤는데 참 느낌이 좋더라구요.

    유럽에서 많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며 한국의 위상에 정말 많이 높아졌구나 싶었네요.

    반 고흐도 원형극장을 그렸는데요.

    이 그림에서 사람들은 반 고흐의 고독감을 볼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원형 극장의 경기나 공연을 그린 것이 아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그린 반 고흐의 작품에서 그가 얼마나 외로워 하고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네요.

    이렇게 바닥에 반고흐가 배낭을 메고 걷는 표시가 있는데요.  이 표시들을 따라 다니면 고흐의 작품이 있는 곳을 만나게 되십니다.

    고흐 때의 다리는 저런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이런 모습이구요.  저 그림에 다리 아래에 가녀리고 작은 가로수가 보이시나요?

    그 나무가 이렇게 자랐습니다.  

    바닥에 표시를 잘 따라서 주제별로 걸어보셔도 좋을 듯요.

    하루 온 종일 여기저기 다니기에도 좋은 아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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