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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을 뚫고 오신 분들께 받은 감동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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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방학을 시작하면서 저희집에서 매주 하고 있던 영어대화카페도 방학을 들어갔었는데요.

    그 뒤로 제가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면서 또 쉬고 있다가 2월부터 재개를 하였습니다.

    새로운 집에서 하게 된 영어대화카페를 처음 하게 되었던 날 아침부터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밴쿠버는 일년에 눈이 오는 날이 많지 않다보니 눈이 올때는 밖을 안 나가는 것이 제일 안전한데요.

    아침에 쏟아지는 눈을 보며 이번주 모임을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저야 안전하게 집에 있지만 먼곳에서 오시는 분이 위험하게 눈길에 운전을 하고 오시는 것이 걱정이 되어서 였는데요.

    단톡방에 슬며시 의사타진을 했더니 멀리서 오시는 분이 버스를 타고 오실 준비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1시간 20분이 걸리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오시겠다는 말씀에 무리는 하지 마시고 오신다면 한분이 오셔도 모임을

    진행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두분이 오시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뿌여니 눈이 펑펑 내렸는데 말이지요.

    이사를 한 집으로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 잘 찾아오실 지도 걱정이었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기다리는 저는

    이런 눈을 뚫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오시겠다고 하시는 분의 열정에 감동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다과상을 준비를 하고 기다렸네요.

    거의 한달 반만에 만나는 얼굴들이라 반가웠지만 저와의 만남을 눈을 뚫고 올 정도로 기다려 주셨다는 그 마음에

    참 감동이었고 제가 그분들께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영어로 대화를 하려니 한동안 한국말만 쓰고 사셨던 분들이 어찌나 꼬이시던지 그걸 보며 꾸준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었네요.

    서로의 꼬인 영어를 보며 유괘하게 웃어보기도 하고 못 만났던 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근황토크도 하며 좋은 시간

    보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중교통으로 저희집을 찾아오는 것이 그 전집보다 훨씬 편했다는 이야기에 새삼 이래서 내가 이사를 했나?

    싶기도 했었네요.

    함께 영어로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좋지만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여기서 모인 회비로는 이 추운 계절에

    북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한잔의 콩우유가 되어서 아이들을 먹일 수 있음에 더 의미있는 시간이라서 좋은 시간입니다.

    눈을 뚫고 버스를 타고 오실 정도로 이 시간을 아껴주는 분이 계셔서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시간이기도 하구요.

    내 삶이 누군가에게 잠깐의 행복이라도 줄 수 있다면 가치있는 삶 인거겠죠?

    저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를 읽으시고 삶에 이런 저런 도움이 되었다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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