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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보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 2019.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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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에 소설로 나오고 그 뒤 줄리아 로버트의 영화로 유명한 영화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보다가 들었던 생각인데요.

    결혼생활에 회의가 든 주인공이 한밤중에 태어나 처음으로 기도라는 것을 하며 주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장면...

    그때 주인공이 들었던 답은 "침대로 돌아가 리즈..." 였는데요.  물론 본인의 음성이었습니다.

    저도 주인공과 같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때쯤이었는데요.

    전남편이 다른여자에게 "사랑해" 라는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본 날이었지요.

    물론 전남편은 그 상황을 부인을 하였고 핸드폰 잠금장치를 풀고 제가 잘 못 본것이라는 당신의 주장을 확인시켜달라고

    했을때 저의 그 요구를 무시하며 잠자리에 드는 걸로 남편은 자신의 죄를 인정했었는데요.

    처음도 아니었던 남편의 외도에 놀랐다기 보다는 실망과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한테 화가 많이 났던것 같은데요.

    전남편의 세번째 외도때 내가 그렇게 이혼하고 싶다고 기도했는데 안된다고 돌아가라고 하셔서 그 말씀 붙잡고

    재결합을 해서 잘 살고 있을때 또 발생했던 일이라 남편한테 화가 난다기 보다는 하나님께 더 화가 많이 나 있었습니다.

    그 밤에 그렇게 울며 불며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하냐고 기도를 드릴때 들렸던 주님의 음성

    "복수는 내가 한다 너는 사랑만 하여라.... "  그 말씀과 함께 말도 안되게 저에게 내려지던 평안...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순간의 그 평화가 아니었다면 저는 제가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요.

    그냥 그 말씀을 받고 그 평안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아침 상을 차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남편과 아이를 깨워서 밥을

    먹이고 출근과 등교를 시키고 그냥 그렇게 살았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과 달리 늘 기도하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던 저는 저의 기도에 대한 답을 바로

    들을 수 있었고 또 그대로 살았었는데요.

    세월이 흐르고 또 다른 외도로 이혼을 하고 이렇게 살면서 돌아보니 그때 주님의 말씀이 마냥 감사합니다.

    그때 그때 저의 기도에 대한 그런 답이 아니었다면 제가 그렇게 평안하게 아들을 잘 키우며 살 수는  없었을 것 같고

    지금도 그럴것 같은데요.

    제 삶의 힘든 순간마다 견디기 정말 쉽지  않았던 순간마다 저의 기도에 답을 주시고 평안을 주시는 주님덕에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다가 새삼 감사해졌습니다.

    주인공이 인도에서 명상과 기도를 배울때 명상이 잘 되지 않을때 옆에서 남자분이 그런이야기를 하지요.

    자아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님을 따르는 삶도 바로 그런 삶인것 같습니다.  자아의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살아가는

    삶.

    정말 평안한 삶이 되어줍니다.

    좋은 영화는 한참 뒤에 다시 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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