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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면 언제나 좋은 친구들
    이혼이야기 2019. 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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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을 하고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

    한달에 한번 포트락으로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서 모여서 수다의 시간과 힐링의 시간을 가지던 친구들인데요.

    점점 사는게 바빠서 한달에 한번 모임은 그만두기로 하고 시간이 될때 만나기로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한달에 한번은

    커녕 몇달에 한번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은 사람들이 새해를 핑게삼아 간만에 모였습니다.

    잊어버리고 있다가 헤어지기 전에 사진을 찍느라 밑에 배경이 된 음식이 빈접시네요. ㅎㅎ

    처음에 모일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던 사람들이라 다 집에서 이런 저런것을 만들어와서 모였었는데요.

    요즘은 다들 일하랴 살림하랴 애 키우랴 공부하랴 바쁜 사람들이라 그냥 근처에서 맛있는 음식 포장해와서 함께 나눕니다.

    이러나 저러나 다양하게 먹는 것응ㄴ 마찬가지인듯요.

    저 술병들은 도대체 언제 샀던 건데 아직 있는 건지...ㅎㅎ 다들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한잔정도로 분위기를 내다보니

    저 한병이면 일년도 넘게 마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다 취업비자로 일을 하며 영주권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 요즘의 주요 대화내용은 영주권인데요.

    작년 가을에 갑자기 캐나다 이민국에서 또 기준을 바꾸어서 쉐프 점수 10점이 없어지는 바람에 다들 영어공부 열심히해서

    영어점수로 없어진 점수 만회하느라 더욱 바빠진 엄마들.

    무엇보다 취업비자는 노예비자라는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있다보면 참 화가 많이 나기도 하는데요.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왜 더 저리도 갑질들을 해야 하는 건지.

    영주권을 받기위해 취업비자와 그 식당에서의 일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보니 그 사람들에게 주인들이 너무 함부로

    대하고 갑질하고....

    십여년 넘게 듣는 이야기인데 참 변화가 없습니다. 이민이 더 힘들어지면서 더 심해지는 것 같구요.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힘든 사람 더 보다듬어 주면 안되는 건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라는 말을 맞는 말이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요.

    '좋은 위치에 있어야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라는 말로 점점 바뀌는 것 같아서 씁쓸했었습니다.

    과연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구요.

    나에게 잘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요?  그건 아닌거겠죠. 나에게는 잘 하는데 나보다 약자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좋은 사람이 아닐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참 마음이 아프네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그 모든 어려움 다 감내해가며 꿋꿋이 걸어가고 있는 엄마들을 보며

    정말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본인만을 위한다면 그런 어려움까지는 감내하지 않아도 될것 같은 사람들인데 말이지요.

    그냥 한국에서도 충분히 이런 수모에 어려움 안 겪고도 잘 살 사람들인데요.

    취업비자들에게 갑질을 하는 사장님들도 당신들도 그런 경험을 통해 힘들게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일텐데

    자신들의 옛날을 생각하며 좀 잘해주면 안되는 건지...

    시집살이 힘들게 한 며느리가 더 못된 시어머니가 되는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다들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기에 예전 만큼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빨리 시간이 흘러

    다들 영주권받고 함께 계획한대로 여행을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혼 후에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마음에 평안을 줍니다.

    나만 그 어려운길 가고 있는 건 아니라는 세상에 이렇게 동행은 많이 있다는 다들 힘차게 걷고 있으니

    나도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혼자 양육하시며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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