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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아이들의 콩우유가 된 소주.... 네팔에서 북한으로...
    작은 나눔 2014. 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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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에 네팔을 가면서 나름 프로젝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네팔에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서 가고 싶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검색과 질문이후에 내린 결론은 그냥 돈을 가져가서

    네팔에서 선물을 사서 주는 것이 좋다였었습니다...

     

    그런데 짐을 싸다보니...

    가방에 여유가 너무 많아서 아까웠습니다.

    해외를 다니며 짐가방 하나를 따로 부치는 것이 얼마나 비싼지를 아는 저로서는...

    그 여유있는 가방을 놀린다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아이들의 선물을 사서 가기에는 가격대비 별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알게 된 소주...

     

    남편이나 친정이나 주위에 술을 드시는 분이 안계셔서 이런 소주병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는데..

    네팔 준비를 하면서 알게된 플라스틱 소주병...

     

    네팔에 계신분이 한국에서 2,000원하는 이 소주를 사서 네팔에 오면 10,000원에 팔수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약간 엉뚱하지만 그래서 시작된 소주 프로젝트...

     

    소주를 몇병을 들고가든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무겁지만 소주를 잔뜩사서 가방에 채웠습니다.

    네팔을 들어가는데 가방에 있는 소주병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카투만두 도착...

    카투만두는 소주가 별로 필요없으니 포카라로 가져가서 팔면 좋다는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듣고 왔었기에..

    별 고민없이 포카라로 들고갔습니다...

     

    그러나..  네팔에서 제가 많이 아프면서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한 네팔아이들을 위해 가져간 소주는....

     

    제가 포카라에서 찾아가려고 했던 수녀님과 저를 연결해주실 식당주인분이 제가 찾아가기 전날 한국을 가시고..

    저는 몸이 너무 아픈 상태에서도 찾아가려고 했으나...

    연락없이 찾아가면 못 찾아뵐 수 도 있다는 이야기와 아프면 그곳은 가지말라는 조언들을 들으며....

     

    그곳의 다른 학교를 위해 쓰려고 했으나 또 저랑 만나서 다른 학교를 소개 해 주시기로 한 분께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카투만두로 가시면서.... 저랑 연락이 안되시고...

     

    소주는 포카라에 있는 한국식당에 잘 팔았는데...

    소주를 판 돈은 네팔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쓰기에는 길이 다 막히는 것을 느끼며...

    그렇다고 그 돈을 그냥 들고 한국에 오기에는 얼마 아닌 돈...  

    이왕 시작한 프로젝트 의미있게 마무리 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생각을 한 것이 퍼스트스텝스를 위한 바자회

    (사실 하나님이 북한어린이 들을 도우라고 그리 하시나 하는 마음도 들었었습니다...  

     네팔을 가서 느낀점이...  제게 구걸을 하는 그 아이들은 구걸을 할 관광객이 많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구걸을 할 곳도

    없는 북한 어린이 들에 비하면 행복한 아이들이라 생각이 들었고..

    저처럼 그냥 마음이 있는 사람이 돈 들고 와서 도와주면 되는 곳이 네팔인데 비해서 북한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도

    제가 북한을 도울 수 있는 퍼스트스텝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지 많이 다시 일깨워주셨습니다...)

     

    제가 일년에 두번 교회에서 퍼스트스텝스를 위한 바자회를 여는데..

    네팔에서 화장품과 기념품을 사서 가서 바자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가방도 비어있는게 한가방 있고...

     

    그렇게 소주를 판 돈으로 카투만두에서 한국을 오기전에 쇼핑을 하였습니다.

    히말라야 화장품과 가방등....

     

    2000 원짜리 소주를 만원에 팔고....

    3000원짜리 네팔에서 사온 가방을 20,000 원에 팔면서...

     

    예를들어 소주 10병을 2만원을 주고 사가지고 네팔에 가서 팔아서 10만원을 만들고...

    그 10만원으로 여러가지 물건을 사서 한국에 와서 6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면서 10만원이 60만원이 되는....

     

    결론적으로 2만원의 소주가 60만원 어치의 콩우유가 되었습니다.

    60만원이면 600명의 아이들이 하루에 한잔씩 한달을 콩우유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제게서 물건을 사준 친구들은 모두 싼가격에 신나서 사고... (네, 6배도 싸더군요..)

    3000원에 사온 가방을 처음에 만원에 내 놓았는데 이런 가방을 너무 싸게 판다며 2만원으로 가격을 올린것도

    바자회에 온 손님들....

     

    다들 좋은 곳에 쓰이는 거라고 잘 사주었습니다...

     

    소주가 배고픈 아이들을 먹이는 콩우유가 되는....

    이런게 주님이 보여주시는 기적 아닐까요?

     

    정말 작은 나눔이었는데 크게 써주시는.....

    한번 해 보시길~~ 

     

     

     

    (소주 광고가 아닌 제가 사갔던 소주와 사온 물건들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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