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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과 예술의 도시 통영을 즐기기에 시간이 많이 없다면...
    한국(Korea)/부산,경상도(Busan,south east) 2019.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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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저곳 찾아보면 갈곳이 참 많은 통영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곳은 전혁림미술관과 그 옆의 책방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때 전혁림 미술관이 참 좋았는데 그때 책방은 휴무일이라 들어가보지 못했었는데요.

    다행이 이번에 엄마와 함께 방문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 엄마가 여전히 책을 많이 읽으시는 문학소녀이시거든요.  국어선생님에 도서관 사서를 오래하셨었으니.

    엄마도 참 좋아하시는 코스였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던 책방. 너무 일찍와서 기다리며 이런 저런 사진을 찍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오픈을 한 시간이면 밖에서 이런 저런 사진찍기가 되려 민망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도 없는 책방에서 밖에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으며 이쁜 정원과 벽화를 즐기기에는 오픈 전 시간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책방은 이렇게 전혁림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데요.

    전혁림 미술관도 오픈전이라 엄마와 동네 산책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책방의 외부도 어찌나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던지요.

    제가 예전에 왔을때는 이렇지 않았었으니 너무 예뻐져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정원 한 구석에 있던 코너도 예뻐서 한장.

    알고보니 전혁림 미술관과 책방이 있는 이 길이 통영에서는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통영에서 벚꽃길 산책도 하며 좋은 시간 보내었습니다.

    몇년전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여행하며 엄마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엄마가 다 늙은 당신 사진 남기고

    싶지 않으시다고 거부를 하셔서 별로 못 찍었는데요. 그 여행 이후에 집에 혼자 계시면서 후회를 하셨다고

    하네요. 애들과의 추억인데 왜 안찍는다고 했을까하고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여행에서 사진찍자고 하면 무조건 찍어야지 하고 결심을 하셨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런 저런 포즈 요청에도 열심히 잘 모델이 되어주십니다.

    엄마의 나이듦을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서 편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저도 같이 찍어달라고 구도랑 다 맞추어서 엄마한테 찍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이렇게 찍어주셨습니다.   ㅎㅎ

    이 표지판이 어찌나 반가웠던 지요. 책방 여는 날입니다.  참고하시라고 찍어보았네요.

    봄날의 책방.

    전혁림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외부 사진만 찍어보았습니다.

    옛날 물건도 많고 엄마는 이곳에서 예전 엄마 선생님의 흔적을 찾으셔서 반가워하셨는데요.

    엄마의 학창시절 선생님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참 묘했습니다.  이제는 노인이 되신 우리 엄마도 갈래머리 날리며

    소설책 옆에 끼고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교정을 거닐던 여고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그때의 엄마도 상상해 보며

    엄마와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까지 예쁜 공간은 아니었는데요.

    봄날의 책방.  정말 강추입니다.  통영을 가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가정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독립책방인데요.

    지역에 이런 예쁜 독립책방들을 들러보는 여행도 참 괜찮은 거 같습니다.

    너무 예쁘게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사고 싶었던 책도 사고 엽서도 사고 참 좋았습니다.

    주방도 이렇게 책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죠~

    독립책방인 만큼 이 책방에서 선택한 책들만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요.

    이곳에 진열이 되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작가들은 행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 예쁜 공간에 선택이 된 책이 자기책이라는 거 얼마나 좋을까요?^^

    언젠가 저의 여행기에 대한 책이 나와서 이 공간에 전시가 되면 참 행복하겠다는 꿈도 살짝 꾸어보았습니다.

    요즘 책들은 정말 표지도 아트인듯요~

    꽃과 책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딱 취향저격이었던 곳이었는데요.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참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봄날의 책방과 전혁림 미술관은 나란히 붙어있으니 통영에서 시간이 별로 없으시더라도 잠시 들러보시면

    문학과 예술의 도시 통영을 조금은 더 맛보실 수 있으실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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