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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여행할 사람들 취향 파악하기...
    뉴질랜드 (New zealand)/여행준비 2013. 12.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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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에 함께 할 사람들은 저희 친정엄마와 아들인데요...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아직까지 제 인생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신 제 엄마를 소개합니다... ㅎㅎ

     

    중학교 국어교사로 30년 재직을 하시고 정년퇴임을 하셔서 연금으로 인생을 즐기고

    계시는 중인 저희 엄마...

     

    참 많은 명언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시기도 한데요.... ㅋㅋ

     

    다른 많은 자녀들이 그렇겠지만 전 특히 저희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평생 일하는 엄마였기에..

    저는 절대로 일하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었고 그 결심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요...

    집에 왔을때 엄마가 없다거나 내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열로 인해 몽롱해진 정신으로

    잠에서 깨었는데 아무도 없는 집의 그 고요...

    어린시절에 느꼈던 그 고요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 기억들 보다 더 크게 와 닿았던 것이 엄마의 죄책감.. 미안함.. 등등 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가끔 하시는 말씀...

    내가 남의 자식 키우느라 내 자식을 잘 못키워서....

    엄마가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물론 모든 일하시는 엄마들이 저희 엄마 같이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독 감수성이 예민하셔서 아직도 책을 읽다가도 우시는 저희 어머니는...

    늘 제게 울면서 엄마가 옆에 없어서 미안하다...

    라고 하셨고... 철이 든 고등학생때도 그 말이 참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살면서 늘 재정적으로 제 뒤를 팍팍 밀어주셨던 분이고 저를 결국 캐나다까지 가서

    공부를 하게 하신 분이고 제가 결혼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까지 결정적 역할을 하신

    분이시고 이번 여행도 엄마가 모든 경비를 다 지불하시니...

    전 일하는 엄마가 절대로 싫지 않았고 않습니다.... ㅎㅎ

     

    하지만 저는 엄마처럼 열심히 일해서 자식 뒷바라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기에..

    키울때 제대로 키워서 독립시키자는 생각이고...

    저희 부모님의 엄청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부를 안했었기에..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다 공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억지로 하기 싫다는 애 한테 공부하라고 할 생각은 없으나...

    넓은 세상 보여주면서 니 인생 니가 책임만 지면 된다.. 라고 키우고 있고..

    늘 19세가 되면 집에서 독립을 하는 거다..

    대학도 니가 가고 싶다면 벌어서 가든 빚을 내서 가든 니가 갚으면 되고...

    학원도 안 보내기에 내가 나가서 벌어야 할만큼 나가야 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니...

    남편 벌어다 주는 돈으로 열심히 살림 살고 사회에 봉사하고...

    남편까지 황금직장이라고 인정해 주던.. 회사에서도 능력인정 받고 엄청 잘 놀던

    해외 출장다니며 외국인 회사라 남녀차별도 없고 법인카드 펑펑쓰던..(ㅋㅋ)

    직장을 임신을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그만 두면서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다들 아쉬워 했지만

    나의 결정 하나로 그런것들이 중요해 지지 않음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정승판사도 자기가 싫으면 땡이라는 것도 아니까...

    부모님의 엄청난 압력과 기대로 오빠의 인생이 얼마나 굴곡져 나아가는 지를 봤었기에...

    내 아들한테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하고...   ㅋㅋㅋ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까지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시는 부모님...

    물론 그 영향이 꼭 그분들 원하시는 방향으로 제가 산다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 그분들 원하시는 반대로 살아서.. 영향이 되기도 하지요.... ㅋㅋㅋㅋㅋ

     

    암튼...

     

    전 결코 제 아들에게 되어주지 못할 그런 엄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제 엄마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저도 제 엄마가 절대로 되어 주실 수 없으셨던 그런 엄마가 제 아들에게 되어주고 있으니....

    제 아들도 나중에 저 처럼 불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자 그럼 그 어머니.. 이 여행에서 무엇을 원하실까요...

    아래의 사진이 광역벤쿠버 포트무디에 있는 저희 집 사진입니다.

    앞에 꽃들 보이시나요?

    넵..   모두 저희 어머니 작품이십니다.

    저희 집에 잠깐 오실때도 꼭 꽃을 심으시고 키우셔야 하고...

    본인은 꽃피는 것을 보지도 못하실 나무를 사오셔서 심고 가꾸고...

    꽃을 너무 좋아하시고 정원을 너무 좋아하시는 데요...

     

    그래서 숙소를 정할때도 되도록이면 그 도시의 정원이나 공원 근처 숙소로 정하였습니다.

    저랑 아들이 막 돌아다닐때 함께 다니고 싶지 않으시면 좋아하는 꽃이나 실컷 보시라구요..

     

    저희 엄마도 뉴질랜드 남섬가자...  하시며 딱 한마디 하셨어요..

    루피나가 보고 싶어.....

     

    테카포 호수와 마운틴 쿡 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루피나가 보고싶은 어머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다니는 여행인 만큼..  엄마가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다행이 "꽃보다 누나" 의 이승기보다는 여행경력이나 가이드 경력이 많은 저니까..

    잘 할 수 있겠죠?  ㅎㅎ

    여행루트나 모든 예약이 끝이난 상태이니...

     

    엄마가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물론 저만 착한 딸이 되면 되는 건가요?  ㅎㅎ

     

    여행을 준비할때 함께 여행할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각각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게

    계획을 짜는거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즐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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