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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그리젠토, 작은 도시들 시실리
    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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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실리 섬에서 6월9일에서 13일까지 여행을 하였는데요.
    나폴리에서 빌린 렌트카로 들어갔던 시실리 나중에 시실리만 몇주를 여행을 와도 참 좋겠다 싶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실리 섬과 이탈리아 남동부를 느긋하게 여행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어디를 가나 유구한 역사와 멋진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시실리섬은 무엇보다 저렴한 물가로 비싼 여행지 물가로 지친 여행자에게 참 단비와 같은 쉼을 주었습니다.

    음식도 너무 너무 맛있는 것이 많고 문화 유적도 풍부한 시실리아.

    막상 여행을 하면서 보니 예전에 왜 그리 무서워했었나 싶더라구요.

     

    마피아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팔레르모와 카타니아에 숙박을 정해두고 팔레르모에 머물다가 카타니아로 가는 길에 한바퀴를 삥 둘러서 드라이브를 하며

    다른 작은 도시들을 들러보았었는데요.

     

    참 좋았습니다.

    아그리젠토의 신들의 계곡에 있던 성전.

    날이 덥기도 하고 그리스부터 이탈리아까지 많은 문화유적을 보면서 왔기에 딱히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 볼 생각은 안하고

    멀리서 사진만 찍어 보았네요.

    너무 덥기도 했었구요. 6월인데 저희가 가기 전 주는 이미 37도 까지 올라갔던 시실리섬이었습니다.

    시실리 섬을 드라이브하면서 미국의 밀밭 생각도 많이 났었는데요.

    워낙 큰 섬이라서 그런지 내륙지방을 운전할때는 이곳이 섬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아그리젠토 신들의 계곡 근처에 있는 호텔 식당에서 본 신전이 제일 가까이에서 잘 보였네요.

    표를 사서 들어가지 않으실 분들은 이곳으로 가 보세요.

    Hotel Villa Athena 입니다. 

    아그리젠토를 지나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하며 해안선 도로를 끼고 드라이브를 했는데요.

    이렇게 풍화작용으로 도로가 무너지고 있는 해변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부러 찾아갔었어요.

    구글이 이런 길을 알려주지는 않으니 걱정마셔요~^^

    사람이 없는 한적하고 멋진 바닷가에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라구사 성지오바니 성당

    라구사를 지나 모디카등의 작은 도시들을 지나 시라쿠사까지의 드라이브도 정말 좋았는데요.

    포지타노와 아말피 해안을 연상시키는 도시입니다.

     

    다들 어쩜 그리도 높은 곳에 성을 짓고 도시를 건설했는지 외세의 침략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 하였다는데

    그들의 고달팠을 삶이 상상이 갔습니다.

    정말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했던 여행이었네요.

    이곳을 지나며 시라쿠사를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었는데요.

    구글에서는 왼쪽으로 가라고 하는데 도로 표지판은 오른쪽으로 가라고 되어 있어서 오른쪽으로 꺾었더니 도착지 까지의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구글이 가라고 하는 왼쪽 방향으로 차를 운전을 했는데요.

     

    한참을 가다보니 길이 점점 이상해지더니 급기야 이건 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런 산길로 구글이 인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륜구동으로도 너무 좁고 경사도 급하고 돌무더기 무너져서 울퉁불퉁한 말도 안되는 길로 인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돌아나갈 방법도 없는 길이었다는 것.

     

    길 양쪽으로 나무들이 웃자라서 차 양옆을 다 긁고 있는 그런 길에서 작은 피아트 판다를 몰며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차가 퍼져버리거나 타이어가 펑크가 나 버리면 견인차도 들어올 수 없는 그런 길이었거든요.

    그런데 구글로 볼때는 멀쩡히 길이 있는 것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길이었으니 저희의 선택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

    밖에 없었네요.   갈 수 있을때.

     

    뒤로 돌아가기에도 차가 후륜으로 가야하는데 너무 위험하고 앞으로 가는 것도 위험하고 진퇴양난이란 이런걸 말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그나마 남자친구의 수동 운전실력이 좋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전진을 하였습니다.

     

    구글이 비포장 도로를 들어서면 다시 생각을 해 봤어야 하는데 저희가 크레타 섬에서도 구글이 비포장도로를 인도하고

    그 해변을 가는 길은 무조건 그 비포장 도로를 지나가야 하는 그런 길이어서 이곳도 그런 곳인가 싶어서 갔던 것이 첫번째

    실수였고 무조건 구글이 빠른 길을 인도한다고 믿고 갔던 것이 두번째 실수 였습니다.

     

    구글 길의 전체 경로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확인을 해야 하는 데 그것을 하지 않았던 실수.

    시실리나 작은 도시나 동네를 운전할때는 구글의 전체 경로를 잘 확인하고 따라서 운전하시길요.

     

    정말 그때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그 길을 빠져 나와 계속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도우심이고 은혜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거의 한 30분을 그 길에서 진땀을 빼며 서서히 빠져 나와서 만난 평야.

    시실리 섬에서는 이런 평야 지형도 만나실 수 있어요.

    그렇게 도착한 시라쿠사에서 맛있는 햄치즈 보드를 먹었는데요.  와인과 딱이었습니다.

    로컬에서도 유명한 집이라 예약을 걸어두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테이블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Borderi Gli Artisti

    시라쿠사를 가신다면 꼭 들러서 드셔보세요~  사 가실수도 있어요~^^

     

    시장에서 파는 시라쿠사 길거리 음식. 배가 부른 상태 라서 맛을 보지는 못했네요~

    그냥 돌아다니기에도 골목 골목이 예쁩니다.

    주말에 성당에서는 이렇게 결혼식을 종종 마주했네요.  어느 도시를 가든지.

    결혼 하는 커플들의 행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시실리아는 한달살기를 하며 돌아다녀 보고 싶은 섬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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