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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의 두시간~호두까기 인형
    카테고리 없음 2023. 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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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 아이들과 호두까기 인형을

    본다는 것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님이 오심을

    감사드리는 일 다음으로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봐야 하는 저렴이 티켓임에도

    꼭 작은 무대를 내려다 보는 거인국 소녀가

    된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었네요.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문득 문득 깨닳게 되는 때가 문화 수준을

    느끼게 될때인데 정말 어느 나라의 수준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이런 수준의 발레 공연이나

    오페라,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이런 가격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새삼 한국이 참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줍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로 불리는 작품인데요.

    독일 작가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모델로 한 발레 작품입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며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인데요.

     

    발레작품은 모든 동작과 군무 안무가 발레단 별로 별도로 존재하는데요

     

    유리그리고로비치는 군무를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호두작품을 보면 눈꽃송이왈츠 마지막 피날레 등

    역동적인 안무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데요.

     

    약 22년전 최태지 감독이 러시아로 달려가 볼쇼이의 작품을 공연하고 싶다고

    청을 했는데 처음엔 단칼에 거절을 당했었는데요.

     

    2012년 유리그리고로비치가 한국을 방문하여 국립발레단의 실력을 실사를 하고는

    국립발레단원들의 실력에 만족을 하며

    판권비용 공짜로 해줄께  내 작품 마음대로 다 써 라고 해서

    세계적인 발레단의 공연을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볼쇼이 발레단 공연은 호두인형을 성인이 연기합니다.

    하지만 국립발레단은 아이들을 쓰고 싶어했는데요.

    유리그리고로비치가 안된다고 했지만 국립아카데미스쿨에 있는

    아동들에게 일년에 한번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한국적인 설명과 설득 끝에 아이들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는데요.

     

    저는 이 아이들의 호두 인형 연기가 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제일 좋았던 부분인것 같아요.

     

    중국인형들의 춤에 중국을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차이코프스키의 상상으로

    작곡되어 진 곡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들게 중국의 느낌을 잘 살렸는데요.

    이래서 천재인가 봅니다.

     

    러시아 춤의 곡은 에버랜드 문라이트 퍼레이드 공연으로 익숙한 곡이기도 한데요.

     

    2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던 정말 너무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KTX로 울산에서 올라와서 공연을 보고 가는

    가족들도 있었는데요. 그럴만한 공연이었어요.

    50살의 내가 12살 소녀가 된 듯한 기분으로

    즐겼던 환상의 두시간이었네요.

     

    연말에는 호두까기 인형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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