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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여행을 준비하며...
    네팔(Nepal)/여행준비 2014. 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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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0월경에 이미 비행기표를 사 두었던 네팔 여행....

    친정아버지께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아들과 오빠 딸 조카에게 물어보셨었다...

    "졸업선물로 현금 100만원을 줄까.. 함께 여행을 갈까....?  "

     

    아들과 조카 둘이 같은 대답을 하였다...

    "여행을 가고 싶어요....."

     

    아들과 조카.. 둘다 참 여행복이 많은 아이들이다..  거기다 좋아하기 까지 하니...ㅎㅎㅎ

    그렇게 시작된 여행계획....  오빠의 추천으로 네팔행으로 결정되고....

    네팔을 다녀온 오빠가 모든 계획을 세우기로 했기에 난 뉴질랜드 여행 준비만 하고 열심히 뉴질랜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뉴질랜드도 친정어머니께서 아들에게 주셨던 초등학교 졸업 선물... 난 어릴때 이런거 전혀 못 받았는데...  흑흑)

    뉴질랜드 여행의 여독도 미쳐 풀리기 전에 들려온 소식...

    건강상의 이유로 함께 가시기로 하셨던 아빠가 못 가시게 되었고... 오빠도 회사일로 함께 하지 못할 수 있다는...

    흠...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생애 한번 있는 초등학교 졸업 기념 네팔여행인데.. 싶어서

    나 혼자라도 애들을 데리고 가기로 하고...

    계획 세우기에 들어갔다....

     

    아직 뉴질랜드 여행기도 다 올리지 못했는데 네팔 여행 준비기를 써야 하다니....ㅎㅎㅎ

    새삼 아이들에게 고맙다...

     

    산을 좋아하고 느긋하게 있는 것을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아들...

    뭐든지 다 좋아하는 착한 우리 조카 딸...

     

    아이들에게 내가 생각한 여행은 공정 봉사 여행...

    네팔에 딱 맞는 여행주제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하고....ㅎㅎ

     

    우선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위해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공정여행사를 물색했다...

    쓰리시스터즈....

    포카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포터 가이드 서비스가 있는 곳...

    네팔에서 같은 강도의 노동을 하고도 돈은 적게 받는 여성들을 위해 세워진 회사란다...

    우리 나라에도 소개가 되었고 세 자매는 제주도 올레길도 와서 걷고 갔을 정도로 한국에 알려진 곳..

    하지만 그들의 취지와 하는 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그들에 대해 잘 알아보고 있었는데...

    작년에 한 미국인 블로거분이 기사를 썼다.. 그들의 실상? 에 대해...

    오랜기간 쓰리시스터즈를 도와온 프랑스부부의 말을 인용하고 나름 여기저기 알아보아서...

     

    댓글들과 여기저기 다른 검색을 통해 내린 결론은... 여기... 안 써야겠다...

    내가 퍼스트스텝스 자원봉사를 오래 해 오고 있어서 그쪽은 좀 아는데...

    NGO 라는 이름으로 기부금을 잘 못사용하고 있는 단체들이 있다는 것도 좀 아는데...

    그래서 퍼스트스텝스 말고는 기부는 잘 안 하고 있는데.. 하던 단체도 좀 알고나서는 다 끊어버리고...

     

    일단 세자매가 포카라에서 가장 크고 호와로운 저택을 그들만의 집으로 지었다는 사실에서...

    그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은 그대로 라는 사실에서.. 그냥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매년 기부금을 보내고 세자매를 방문했었다는 프랑스 부부의 말도 어느정도는 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네팔에 참 많은 NGO가 있는데 그 들중 많은 곳이 그냥 현지인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는 이야기도

    읽고.. 물론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나는 알수 없지만...  슬펐다...

    (하지만 미국이나 한국에 있는 봉사단체의 기부금 사용내역을 살펴볼때도.. 뭐 100% 잘 쓰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는 것도 알지만....

    아니면 너무 퍼스트스텝스를 봐서 나의 판단 기준이 높아진 탓일 수 도 있겠지만....)

     

    다시 그럼 어디를 어떻게 돕고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까를 다시 고민하다가...

     

    카투만두에 밥퍼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이곳에서 자원봉사도 좋을 것 같고...

    포카라 빈민촌에 한국 수녀님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되고...  이곳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공책과 연필을 주고 함께 놀아줘도 좋을 것 같고...

    포카라에서 한시간 떨어진 반디 라는 곳에 미국여성이 네팔 가이드와 함께 세운 학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인연과 지속적인 지원과 봉사에 대해서 또 생각을 하게 되고....

     

    처음엔 아이들을 위해 사탕과 쵸코렡을 사가야지.. 했던 마음이 그곳 사정을 좀 더 알게 되면서...

    나의 값싼 동정심으로 아이들의 충치를 유발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사탕과 쵸코렡 대신 칫솔과 공책과 연필로 바뀌고...

     

    조금 더 알아보니 한국보다는 현지에서 사는 것이 공책과 연필이 훨씬 싸고 더 현실적인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카투마두에서 박타뿌르나 빠탄을 가게되면 아주 어린애들도 와서 사탕이나 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때 돈을 주는 것이 그 아이를 거지로 키우는 것이다라는 글을 읽고...

    나의 약한 마음을 다잡아 먹기로 하기도 하고...

     

    역시 알아야 실수도 덜하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나름 준비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다시 들려온 소식....

    회사일로 바빠진 오빠가 이번 여행만큼은 같이 가겠다고 회사에서 승락을 받았다고...

     

    완전 반가운 소식... 하지만 나의 계획은....

    내 계획을 들은 오빠는 딱 한마디만 했다...  " 그건 나중에 너 혼자갈때나 해..."

    아이들에게 정말 기억에 남을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는 오빠...

    바쁜 와중에 잠깐 시간을 낸 오빠에게... 내 계획대로 하자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흠...

     

    다시 모든 계획의 책임자 및 인솔자는 오빠가 되고... 그냥 따라만 가는 입장이 된 나...

    흠...    흥미롭다...

     

    여행도 오빠가 훨씬 많이 했고... 훨씬 잘 인솔하고 할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지난 십수년간 둘이 같이 하는 여행은 해본적이 없고...  또 내가 했던 모든 여행의 계획하고 인솔하는 것을

    내가 했던 나로써...  그리고 오빠도 그렇고...

    그런 두 사람이 함께 가는 여행...  가서 하고 싶은 것도 다른 여행...

    물론 내가 따라야만 하겠지만... 흐흐흐....   남편하고 다닌 여행에서도 다 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여행만 했던 나...

    오빠와의 여행이... 설레이면서 걱정도 된다....

     

    특히 오빠가 보내준 스케줄에 카투만두 여러사원 이나 광장 투어가 있는 것을 보고...

    그런곳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   그럴 시간에 밥퍼에 가서 봉사할것을 계획했던 나....

    흠.....

     

    이 여행...   기대된다....

     

    ㅎㅎ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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