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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파크 씨월 산책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5. 7. 06:00728x90
계속 집에만 있으며 먹기만 해서 체중이 확 늘어났는데요. ㅠㅠ
이제 날도 좋아지고 조금씩 다시 체력관리를 해야 할것 같아서 주말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코스로 스탠리공원 한바퀴를 선택했는데요.
보통때같으면 별로 좋아하는 코스는 아닙니다. 산을 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요.
산에서는 흙길을 밟는 거라서 다리에 무리도 덜 가는데 이곳은 다 아스팔트 길이라 아쉽지만 요즘은
산행조차 금지중인 락다운이라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는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날씨가 참 좋죠? 비가 올것 같기도 했는데 그냥 왔다갔다 하고 있는 날씨의 주말 오후였습니다.
스탠리파크로 가는 길에 호텔앞에 예쁘게 피어있던 튤립들이 황량한 거리를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날 기념여행으로 엄마와 알라스카 크루즈를 갔던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한창 크루즈 시즌의 시작으로
북적거려야 할 캐나다 플레이스가 한산한것을 보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얼마나 많은 분야의 경제적인 타격이 있는 것인지
다시한번 상기가 되었습니다.
크루즈 항 앞에 꽃장식은 여전히 예쁘기만 합니다.
콜하버 앞에 있는 선상집들도 여전히 귀엽기만 하구요.
자연은 주위는 변한게 없는 거 같은데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사람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날이 좋은 날도 요트장은 만원입니다. 아무도 요트타고 놀러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요.
락다운의 일환으로 스탠리 공원도 자동차로 이용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문고리를 걸어 잠그었는데요.
그래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차도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자전거 도로는 도보자들이 이용을 하구요.
그래야 소설 디스턴싱으로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날 좋은 주말 오후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북적일 트레일이 한산해서 좋았네요.
새삼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자연은 그대로인데... 우리의 일상도 우리에게 그대로 돌아와 줄까요?
올 가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돌아올 확률이 100%라는 보고서를 보며 그런 날이 올까 싶기도 합니다.
옛날 메르스나 사스때의 백신도 아직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말이지요.
뉴노멀에 익숙해 져야한다는데 문제는 뉴 노멀이 어느정도인지 알수가 없어서 익숙해지기 어렵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간만에 토템폴 공원도 한장 찍어보았는데요.
이렇게 평소에 눈여겨 보지 않던 것들을 더 눈여겨 보며 소소한 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더 집중을 하며 사는 시대가
된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평화로워보이는 이곳도 인종차별은 있었지요. 스탠리공원에 살고있던 사람들을 이주시키는데 중국인들을 제일 먼저
이주시켰다니... 씁쓸하지만 이런 역사도 인정하고 기록하는 모습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네요.
인정하고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니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일본이 욕을 들어먹는 거지요. 인정하지 않고 역사에 사실을 기록하지 않으니 언제든 다시 하겠다는 것 같아서
용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해자가 먼저 사실을 인정하고 되풀이 되지 않기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피해자의 용서가 쉽다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것이 너무 예뻐요.
공원을 한바퀴 따라 돌아보는 길이 여유롭기만 합니다. 봄이라 연두색 새잎들의 색이 너무 예뻐요.
앗 고사리밭입니다.
청정지역의 고사리밭은 언제나 강력한 유혹인데요. 공원에서 고사리를 꺾는 것은 불법이기에 꾹 참고 사진 한장만
찍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돌이키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아요.
캐나다 고사리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다보니.... ㅎㅎ
예전에는 열심히 꺾어다가 삶아서 그늘에 말려서 한국에 선물로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다시 그럴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딱따구리가 열심히 생산활동을 하고 지나간 흔적이네요. 맛있는 벌레를 찾아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나무가 아파보이는 것은 안타깝지만 말이어요.
다운타운과 웨스트 밴쿠버를 이어주는 다리도 지나고
돌틈사이에 게들이 숨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주차를 해 두었던 친구네 집에서 스탠리파크 한바퀴를 돌아서 다시 돌아가는데 걸린 시간이 3시간 반.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걸리는 시간이었는데요.
그동안 못다한 운동으로는 딱 좋은 코스였네요.
하루 빨리 백신이 계발이 되어서 뉴노멀이 아닌 그냥 노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이번 여름엔 산행을 할 수 있을지. 백팩 캠핑을 갈 수 있을 지...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되어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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