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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작을 휘슬러에서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10. 13. 06:00728x90
단풍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나다는 단풍이 참 예쁜 나라로 알려져있는데요.
사진으로 만나는 장관의 단풍 사진들은 대부분 동부의 사진들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부는 동부만큼의 장관을 이루지는 못하는데요.
밴쿠버에서 예쁜 단풍이 보고 싶다면 가는 곳은 휘슬러입니다.
무엇을 하고 이렇게 시간이 간건지 별로 기억에도 없이 벌써 10월
날씨가 좋은 주말 그 다음주부터는 비 소식이 있기에 비로 단풍들이 떨어지기 전에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에 휘슬러를 갔네요.
이런 물빛에 빨간 단풍. 정말 캐나다 스럽지요?
앞에 빵봉지는 이곳의 유명한 빵집 퓨어브래드에서 오랜 기다림의 줄서기 끝에 손에 넣은 빵들이 자랑스러워 함께 인증샷을 찍었네요.
코로나로 바뀐 풍경이죠. 가게앞 마스코트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게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겨울 북적북적 전세계에서 오는 많은 관광객들로 일년치 렌트비를 벌어야 할 가게들이 올해에 얼마나 힘들게 보내고 있을지...
여기저기 세일사인이 마음을 참 아프게 합니다.
문을 닫은 동네 가게들도 마찬가지구요.
아직 단풍이 한창일때는 아니라 몇몇 나무만 붉은 빛을 자랑하고 있었네요.
아들이 참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집.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집이라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잘 버텨주기를... 빨간머리앤에서 앤이 주스로 착각을 하고 친구와 나눠마시고 취했던 주스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빨간머리앤을 만나러 갔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아이스크림이었네요.
10월의 첫째주 토요일 휘슬러의 단풍은 이정도 이네요.
빙하가 녹은 물이 내려와서 물의 색이 이렇지요. 물색과 단풍이 묘하게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 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단풍이 한창일때 얼마나 예뻐지는 지를 기억하기에 이날의 단풍은 조금 아쉬웠는데요.
아직은 이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주일의 비 소식이 있기에 그냥 왔는데 드라이브가 그리고 짧은 빌리지 산책이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었습니다. 이럴때면 제가 운전을 할 줄 안다는 것이 참 감사해지기도 하는데요.
어디든 언제든 가고 싶을때 훌쩍 갈 수 있는 것이 운전을 할 줄 알아서 이기 때문이지요.
어렸을때는 운전이 너무 무서워서 나는 평생 절대로 운전은 안할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가끔 돌아보면 참 바보스러운 고집을 가지고 살았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변한 내가 고맙구요.
제가 맛있는 빵을 샀던 퓨어 브래드. 줄이 길지요?
제 입맛에는 너무 달기는 하지만 맛있는 밀크티 한잔과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빵들이어요.
캘리포니아 산불의 연기가 올라온 날이라 약간 뿌옇기는 하지만 하늘이 참 파랗죠?
예전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이곳이 이정도면 사람이 참 없는 건데도 제게는 많다 느껴졌었네요.
빵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안으로는 못 들어가고 밖에서 이렇게 빵을 보고 골라서 입구에서 주문을 하고 픽업을 하게 해 두었습니다.
이집 빵들은 이름이 다 길고 낯설어서 외우기가 쉽지 않은데 빵 이름을 잘 외워서 주문을 해야 해서 조금 불편했네요.
특히 여러개의 빵을 시키다보니 마지막 빵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기억나는 대로 빵이름을 이야기했더니 비슷한 재료가 들어간 다른 빵이 들어있더라구요..ㅠㅠ
그렇게 빵을 사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주차장 가는 길도 예쁩니다.
이날 샀던 빵을 맛있는 밀크티 한잔과 함께 먹었는데요. 달달구리는 언제나 옳아요~~~
왠지 올해 단풍구경은 이걸로 끝날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도 이런 날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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