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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책할까요?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6. 19. 06:00728x90
한국은 많이 더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요즘인데요.
밴쿠버는 더웠다 추웠다 여전히 적어도 3 계절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가 안오는 날이 좋은 날은 산책하기가 정말 좋은 곳입니다.
아침에 바로 동네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산책할까? 하고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바로 산책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등나무 꽃이 너무도 낭만적으로 피었습니다.
여고시절에 학교 정원 한 구석에 이렇게 등나무가 있어서 꽃이 피면 그렇게 예뻤었는데요.
그때와 같은 꽃을 보고 있노라면 잠깐 그때의 나로 돌아가서 한참을 서 있게 되고는 합니다.
그 등나무 아래서 책을 읽고 있던 여고생이 저는 아니었구요 전 좀 더 말괄량이었었던 기억이네요.
치마 입고 학교 담장을 뛰어넘어 도망을 가서 교장선생님한테 쫓기던 기억... ㅎㅎ
전 정말 학교를 싫어했었는데요.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고 하고 싶은 건 못하게 하고 학교는 시험 쳐서 들어갔던 좋은
고등학교였다 보니 다른 친구들은 다 공부만 하고 저는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혼자 담장 넘어 도망가서 만화방에
박혀있었던 기억...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저의 학창시절이 너무 싫었고 시간이 아까웠었기에 그런 학창생활을
내 아이에게도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였었네요.
결론적으로 돌아보면 제 인생에 제일 잘 한 결정이었던 듯요.
이렇게 예쁜 곳에서 산책을 즐기며 살 수 있게 되었으니요.
아이가 핑계가 아니었다면 그 힘든 이민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역시 엄마는 위대해요~^^
가끔 곰을 만나기도 하는 산책길. 예쁘죠?
언제 와도 로맨틱한 피어입니다.
친구가 멀리서 한컷 찍어주었네요~
이런 곳에서 언제든지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의 이민은 성공입니다.
이곳은 만으로 바닷물이라서 조석간만의 차가 있는데요.
물이 많이 빠졌네요.
물 빠진 바닷가 뻘밭이 건강해 보입니다.
이곳은 개발이 없기를...
날이 좋은 날은 산책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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