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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식 크리스마스 저녁 보내기...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6. 12. 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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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오랜친구이자 아들의 절친인 조나단네서 매년 크리스마스면 자기들과 함께 보내자고 초대를 해 주는데요.

    작년엔 제가 아파서 참석을 못하고 올해는 함께 크리스마스 날 저녁을 보내었습니다.


    조나단네는 영국에서 10년전에 이민을 온 가족으로 그때부터 우리의 좋은 친구이니...

    우리의 우정도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영원히~~^^


    보통 영국식 크리스마스는 저녁을 오후 1시쯤 먹고 3시에 영국여왕의 크리스마스 인사를 듣고 그 뒤 부터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들 퍼져서 크리스마스 영화를 본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11시에 선약이 다른 가족과 있어서 조나단네와는 3시에 약속을 하였습니다.


    11시에 한국 가정에서 구운 터키로 점심을 먹고 3시에 영국 가정에서 구운 터키로 저녁을 먹고...

    아주 한동안 터키는 안 먹을 듯요...ㅋㅋ


    그럼 영국식으로 즐기는 크리스마스 저녁 보내기..  보실까요? ^^


    저도 평소에 궁금했던것 질문도 많이 하며 조나단엄마도 몰랐던 것은 같이 구글로 검색해 가며...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었습니다.


    먼저 식탁세팅~



    빨간색 접시가 크리스마스 셋팅임을 말해주는 듯하죠?  하지만 시즌을 말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크래커~~

    Christmas Cracker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projectbritain.com/Xmas/crackers.html

    사진과 설명이 잘 있더라구요...



    조나단네 트리~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이집 저집 초대를 받아 다니다 보면 집집마다 다 다른 트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예수님의 탄생~~



    오븐에서 터키가 구워져 가는 동안 여러가지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루미큐브~~

    온 가족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는 보드게임이 짱인듯요~^^



    크리스마스 저녁은 남편들이 준비를 하는 집이 많은데요..

    조나단네도 조나단아빠가 모든 쿠킹을 책임지고 하였습니다.

    10대때부터 요리를 했다는 조나단아빠의 연륜답게 정말 촉촉하고 맛있는 터키 완성~~~


    이렇게 아빠가 요리하는 것을 보고 자라는 남자들은 자기가 요리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결혼해서도 당연히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할텐데요..  이런 가정을 볼때마다 아들에 대한 걱정이 살짝 듭니다.


    요리를 가르키거나 집안일을 가르키려고 해도 안 배우려고 드는 아들에게 좋은 모델도 없었던 아들에게 그냥

    한마디 합니다..   넌 장가가지마...  장가가면 엄마 너무 욕먹겠다...  ㅋㅋ


    그래도 이렇게 다른 집에 와서라도 좋은 롤모델을 보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며...



    여러가지 스터핑과 사이드 디쉬들도 조나단아빠의 작품~~



    음식 준비가 끝나면 이렇게 테이블에 둘러서서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초를 켭니다.

    성탄절 전 4주동안의 재림절동안에 일주일에 하나씩 초를 켜고 초를 키기전에 그 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첫번째 주는 희망 두번째주는 평화 세번째주는 사랑 네번째주는 기쁨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예수님의 탄생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초를 킵니다. 

    http://www.reformedworship.org/article/september-2013/advent-candle-readings



    그리고 식탁을 둘러싸고 서서 손을 엇갈려 크래커를 잡고 잡아당기면~~  땅 하는 소리와 함께 크래커가 터지고...

    그 안에서 종이 왕관을 꺼내 머리에 쓰고 작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왕관을 쓴채로 저녁을 먹습니다~~~

    식탁위에 크래커 잔해들이 어지러이 있는 것을 보며 크리스마스를 느낀다는 조나단아빠...ㅎㅎ


    그냥 보기엔 돈낭비인것 같아 보이지만..ㅋㅋ  이것으로 옛날의 추억을 불러낸다면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다면

    무엇보다 또 다른 가족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거라면 뭐..  나쁘지 않은듯요..


    너무 너무 맛있었던 저녁을 먹고 또 한바탕의 보드게임을 하며 디저트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여러가지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초코 푸딩과 치즈케익과 쵸코케익....

    아이스크림과 생크림과 함께하는 디저트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었네요...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뉴질랜드에 있는 조나단 이모와 화상채팅을 하고...  영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안부를 전하고...

    정말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지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과도 쉽게 얼굴을 보며 실시간 안부를 전하니...

    ㅎㅎ  참 좋은 세상입니다.


    조나단 이모집 뒷뜰에 있는 아보카도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아보카도들을 부러워도 해 보며....ㅎㅎ


    옛날에는 선물을 챙기는 것도 쉽지가 않았었는데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많아서 쉽게 그쪽 나라에 있는 쇼핑몰에서

    선물을 주문해서 보내면 되니 비용도 줄고 정말 선물 챙기기 편해졌다는 이야기도 해 가며...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참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던 저녁 식탁...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아들의 다 큰듯한 모습을 보는 것도 참 반가웠던 저녁이었네요.


    아이들 유치원에서 처음 만나서 보자마자 서로 참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친해지고...  

    나중에 같은 교회에서 만나 더 반가워하며 친해지고...

    어느나라 사람인가에 상관없이 나와 닮은 사람을 찾아서 친구가 된다는 것은 그리고 특히 그 아이들이 절친이 되어서 함께

    자라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인것 같습니다.


    두 가정의 우정이 영원하길 기도해보면서...  믿음안에 하나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저희처럼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셨기를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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