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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쿠버의 어느 멋진날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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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 전에 벤쿠버 웨스트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참 좋아했던 해변가를 간만에 찾아보았는데요.
     
    이렇게 디테일이 조금 바뀌어 있더군요.
     
    아주 더 로맨틱한 곳이 되어 있었습니다.
     
    늘 차로 지나가기만 하던 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동네 한바퀴를 걸었을 뿐인데 또 이렇게 특별한 하루가 되어 주는
     
    멋진 밴쿠버입니다.

    누가 이렇게 그네를 만들어 달아 두었는지 얼굴도 모르는 그분께 감사하며 이렇게 좋은 명상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같은 장소여도 밀물과 썰물때의 느낌이 참 다른 것이 바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파래인가요~^^

    여긴 바위에 홍합 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 바닷가에서 자라서 그런지 바다만 보면 어찌 그리 먹는 것들만 보이는지...

    냄새도 바다냄새라서 좋다~  라기보다는 오~ 이 맛있는 냄새~  이렇게 되는데요.

    이번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걸으면서 식욕과 입맛이 돋아서 어찌나 힘들던지요.

    그 많은 자연산 미역밭과 홍합, 거북손, 고동, 소라, 톳 등등 정말 그 맛있는 자연산 해산물들이 널려있는 곳을

    그냥 지나쳐야만 한다는 것이 고역이었습니다.

    냄새는 어찌나 또 싱싱하며 맛있던지요.

    이 사진을 보면서도 바위와 바다보다는 홍합 밭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ㅎㅎ

    한적한 해변가에 홀로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그네가 너무 운치 있습니다.

    평일 이른 아침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도 너무 좋았었는데요.

    그 예전에 아들이 어렸을 때 이 해변가에서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그 아이가 그립기도 했었네요.

    그때는 아들이 혹시 미끄러져 넘어져 바위에 부딪힐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는 않을까 이래 저래 아이만 신경 쓰고

    하느라 이런 자연경관을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요.

    지나고 보니 왜 그때는 그렇게 애만 챙겼을까 나도 좀 같이 즐기지.. 그랬다면 그때의 육아가 덜 전쟁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 엄마는 처음이라 그랬었나 봐요. 

    동네 산책을 하다 만난 작은 정원. 참 인상적이게 잘해 두셔서 한컷.

    친구네 뒷마당 계단에 치즈와 와인을 가지고 자리를 잡으니 멋진 와인바가 필요 없네요.

    좋은 친구와 좋은 치즈와 좋은 와인은 그냥 이곳이 천국이려니 생각하게 합니다.

    친구네 뒷마당 텃밭에서 따온 야채들로 샐러드도 만들고.

    텃밭 샐러드 인증숏.

    평범한 일상인데도 충분히 멋진 어느 날처럼 느끼게 해주는 밴쿠버입니다.

    아니 어쩜 평범한 일상을 멋진 어느 날로 만들어 주는 것은 블로그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쓰기 위해 사진 한 장을 더 찍게 되고 늘 가는 곳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되고 늘 먹는 음식도 더 예쁘게 담게 되고

    평범한 일상을 더 멋지게 살게 해 주는 것이 블로그 덕분인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블로거라는 게 참 좋네요.

    이 모든 것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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