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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선셋 콘서트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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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쿠버의 여름은 공짜 콘서트가 많아서 더욱 좋아지는 계절인데요.
     

    여름 공짜 콘서트의 시작을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열어줍니다.

    먼저 6월 말에 버나비에 있는 디어레이크 공원에서 공짜 콘서트를 했는데요.

    그때 저는 조프리 호수에서 캠핑을 하고 있어서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7월 초에 밴쿠버에 있는 스탠리 파크의

    잉글리시 베이 쪽에 있는 선셋비치 공원에서 또 한 번의 공짜 콘서트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멋지게 석양을 받으며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더욱 빛나고 있었습니다.

    7시에 시작인데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한 콘서트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잔디밭에 돗자리를 깐 사람들도 있고 의자를 가져온 사람들도 있고 저마다 준비해온 음식이나 음료를 마시며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시간이라 드문드문 잔디가 보이는데요.  이곳은 곧 사람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7시 시작은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운영하는 음악학교 학생들의 공연으로 시작을 하였는데요.

    학생들의 연주도 굉장히 훌륭했었습니다.

    4개국의 각각 태어난 곳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이색적인 연주도 참 색다르고 좋았는데요.

    이렇게 다문화의 나라가 캐나다라는 것을 이민자들의 나라가 캐나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획이었네요.

    8시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공연장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하고 여유로운 여름 저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위엔 이렇게 푸드트럭도 나와있었는데요.

    줄이 아주 어마어마합니다.

    상대적으로 공연장과 마주한 바닷가는 조금 한산하게 느껴졌었네요.

    바닷가에도 이렇게 자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즐기며 음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8시 오케스트라의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원주민의 후손인 사람이 나와서 우리가 자리하고 있는 이 땅의 본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의 역사를 소개하고 이곳에서 그들이 무엇을 했었는지를 이야기하며 그들의 환영의식을 치러주고 

    이곳 백인들은 그들에게 우리가 이곳을 사용하게 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하며 옛날에 처음 이곳을 쳐들어왔던

    백인들의 후손들이 원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그들과의 화해를 위해 거듭 사죄하며 이 땅을 사용하게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요즘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보면서 더욱 이 모습이 좋아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는 사람을 용서하고 잘 지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리고 사과는 한번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받는 사람이 진정으로 받을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이런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원주민들에게 사과와 감사를 전하며 진정한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캐네디언들의

    자세가 좋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7월인데 패딩잠바를 입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안에 따뜻하게 입고 그 위에 또 입은 패딩잠바.

    7월에도 이렇게 추운 밴쿠버입니다.  올해 여름은 유독 더 추운 듯요.

    비만 오면 추워지는 밴쿠버입니다.  참고하셔요~

    이번 여름처럼 비가 많이 오는 여름도 처음이지 싶네요.

    이렇게 멋진 석양과 함께 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야외 콘서트.

    밴쿠버에 사는 사람이라 참 행복합니다.

    선셋비치에서 만나는 석양입니다.

    이벤트 자전거 주차장도 있어요.  귀엽지요?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도 정말 많아서 밴쿠버에서는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자전거 주차장을 이렇게 따로 설치합니다.

    스탠리 파크를 자전거로 즐기는 사람들도 정말 많으니요.

    내년 콘서트에는 저도 자전거로 스탠리 파크 한 바퀴 돌고 나서 자리 잡고 앉아서 즐기는 것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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