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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이 좋아집니다.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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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는 가끔 몇달 전의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거 이제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 한데요.

    4월 초순의 날이 좋았던 오후산책이었습니다.

    가끔 제 글을 주부들의 카페에 올리다보면 이런 댓글을 받고는 하는데요.

    "글만 읽어도 님 여지껏 살아온 인생이 고단했을 꺼 같아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화이팅!"

    이런 댓글을 받게 되는 글은 대부분 저의 지난 결혼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전남편의 되풀이되는 외도를 14년간 용서하며 살았다는 이야기를 읽은 분들이 해주시는 이야기인데요.

    문득 우리 어머니들의 삶은 대부분 참 고단한 삶을 살아오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의 삶과 제 삶을 비교해 보면 제 삶은 전혀 고단한 인생이 아니었는데도 이런 댓글들을 받게 되니 하는 생각인데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도 공감을 잘 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73년 김지영들의 삶은 훨씬 더 치열해서 82년생 김지영이 그렇게 힘들어 하는 것을 잘 공감하지 못했었는데요.
    63년 혹은 53년 김지영들은 훨씬 더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사셨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알고 있는 주위에 어머니들 삶만 봐도 남편이 외도를 하고 폭행을 하고 도박을 하고도 그 가정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의
    인생들을 살아오셨기 때문인듯요.

    저도 제 엄마의 삶과 제 삶을 계속 비교하며 살았기에 제 결혼생활이 그리 고단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하며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빠한테 생활비를 받아서 생활을 해 본적이 없는 엄마로서는 제 남편이 비록 외도는 할 지언정 생활비를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괜찮은 남편이라며 저를 달래고는 하셨으니요.

    그리고 제가 봐도 엄마의 인생과 비교하면 저는 괜찮은 인생이었으니 그렇게 고단하고 힘든 결혼생활이라고 생각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은데요. 조금씩 발전하는 세대이니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엄마는 이혼은 못하셨지만 저는 이혼도 했고 저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들며 잘 살고 있으니요.

    결혼생활이 너무 힘드셨던 엄마가 이혼을 하지 않고 사시는 삶을 선택하시며 무엇을 잃고 사는 지는 제가 이혼을 하고 보니 더 잘 보이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엄마의 삶을 통해 나는 이혼을 해야 겠다고 용기를 낼 수 있었으니 어떤 삶이든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날이 좋아지며 산책할때의 환경이 또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요.

    바닷가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바베큐를 즐기는 가족들도 늘어나네요.

    한국이라면 열심히 뜯어 모을 수도 있을 해초들이 예쁜 색으로 해변가를 수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죠? 그동안 한량했던 비치가 다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계절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다운타운이 보이네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는 다 이렇게 멋진것 같습니다.

    예쁜 봄꽃과 함께 결혼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 계절입니다.

    이런 클래식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다양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입니다. 멋지죠?

    날이 좋은 날은 이렇게 따뜻한 햇살아래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도 참 행복한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바라만 봐도 좋으네요.

    내 삶이 힘들게 느껴지면 조금 더 주위를 둘러보세요. 너무 위만 보지 마시고 밑을 내려다 보시면 내가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실꺼여요.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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