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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gyo Izakaya 맛있어요~
    캐나다 (Canada)/벤쿠버 맛집 (good restaurants in vancouver) 2021. 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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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가을에 갔던 이자카야...  포스팅들이 밀려서 이제 올리네요~  사진보니 또 가고 싶네요.

     

    술집에 가서 술을 먹는 것을 너무 아까워하는 저이다보니 살면서 와인바나 이자카야 같은 곳을 밴쿠버에서는 가본적이 없었는데요.

    한국보다 더 비싼 이곳에서 팁까지 줘야하는데 술집에서 술을 먹는 다는게 저에게는 엄청난 사치처럼 느껴져서 안 갔었는데요.

    이혼을 하며 생각이 바뀌었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끼고 살았을까?  

    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현실을 희생하며 살아야 한다고 교육받아서 그렇게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는데요.

    그 보다 나은 미래 따윈 오지 않았다는 것을 이혼을 통해 깨닳게 되면서 이젠 오늘 행복하게 살자로 바뀌었는데요.

     

    그래도 내가 그닥 즐기지 않는 것을 비싼 돈 내고 즐겨야 할까라는 생각에 와인바나 이자카야 같은 곳은 안가봤는데요.

     

    저의 생각을 바꿔준 사람이 지금 남자친구입니다.

     

    남자친구가 와인바나 이자카야 또는 맛있는 식당들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는데요.

    그냥 이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못 먹어봤던 맛있는 음식들과 좋은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너무 좋아서 요즘은

    맛집투어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가본곳이 많지 않아서 남자친구는 신나하며 저를 데리고 다닙니다.

     

    "설마, 키뇨는 가봤겠지?"   키뇨 이자카야를 데리고 오며 남자친구가 저에게 한 이야기인데요.

    당연 처음 와 봤습니다.

     

    사실 제가 많이 짠순이라 다른 사람들과 이런곳에 와서 돈을 나눠내며 음식을 먹으라고 하면 망설일것 같은데요.

    남자친구가 사주는 맛있는 음식은 부담없이 잘 먹고 다닙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코와사.  이 메뉴가 있는 집이 별로 없는데 이곳이 딱 마음에 들었어요.  앞으로 타코와사가 그리울때는 주저없이

    이집으로 올듯요.

     

     

    기린맥주에 이런 저런 초밥들을 시켰는데요.  일본인이 하는 이자카야라 깔끔하니 맛있었습니다.

    밴쿠버 스시집의 80%는 한국사람이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만큼 일본인이 하는 스시집이나 이자카야집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확실히 가서 먹어보면 퀄러티가 달라요.  그건 어쩔 수 없는 듯요.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정할건 인정하네요.  음식 맛있어요.

     

     

    옥수수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시켜준 메뉴였는데요.

    가끔 메뉴를 고르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정말 가성비 따지지 않는 친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워낙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라 차라리 이런 친구가 더 매력있게 느껴지나 봅니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색다른 맛있는 맛이라 용서가 되었던 메뉴.  제 돈내고는 시켜먹지는 않을 메뉴였지만 한번은 괜찮잖아요?^^

     

     

     

    이런거 저런거 시켜서 테이블에 메뉴가 하나씩 쌓여갑니다. 행복한 시간이어요~

     

     

    생선 구이.  생선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맛있었어요.

     

     

    소 갈비조림 같은 음식이었는데요.  와규로 만든 메뉴로 소스가 참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10만원은 훌쩍 넘는 가격에 참 비싸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비싼 메뉴들도 잘 시켜서 먹는 남자친구를 보며 돈의 씀씀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출근을 하고 힘들게 일을 하는 남자친구는 돈을 버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주말에 맛있는 거 먹으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거기에 비해 저는 워낙 짠순이로 키워져서 매주말마다 외식을 하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사람인데요. 

    남자친구는 어차피 큰 돈을 모아서 굴려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그걸 모을 생각도 하지 않고 쓰고 사는 사람인데요.

    대부분의 캐네디언들의 경제관념이 그렇지요.  워낙 월급에서 떼어가는 세금이 많고 연금으로 나이들어서 돌려받는다는 생각에

    돈을 모아서 뭘 해야한다는 생각이 덜한데요.  남자친구는 자식이 없는 싱글이라 더 그런듯 합니다.  남겨줘야 할 유산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그냥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먹고 하고 사는 사람인데요.

     

    저는 목돈으로 투자를 하며 돈이 돈을 버는 것을 체험하고 사는 사람이라 되려 푼돈까지 아끼게 되는게 참 다른듯요.

     

    그렇게 다른 사람을 만나서 내가 놓치고 살던 삶의 재미를 맛보게 되어서 참 좋은 연애입니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거리의 단풍이 너무 예뻐서 한컷 찍어보았는데요.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입니다.

     

    밴쿠버에서 일본인 쉐프가 하는 일본식 이자카야를 가보고 싶으시다면 키뇨 추천해 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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