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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첫 스노슈잉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0.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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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 비가 오더니 일기예보에는 비 100%라 했던 어느 날 아침 반짝 해가 떴습니다.

    차를 마시며 바라본 산위는 하얗게 눈으로 이불을 덮었더군요.

    눈을 보는 순간 피가 끓어 바로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고는 2020년 첫 스노슈잉 준비를 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주말에 날이 좋다고 하였으나 날 좋은 주말에 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알아서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 많은 것을 피하고자

    스노슈잉도 평일만 가려고 하고 있는데요.

     

    마침 30년지기 친구가 좋은 산행 파트너가 되어 줍니다.

     

    이제 내년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라 남은 1년은 이 친구와 부지런히 다녀보렵니다. 

     

     

    산위로 운전을 하고 올때는 안개만 자욱했었는데요. 산 위에서 간간이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여주니 너무 감사합니다.

     

     

    스키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노슈잉을 시작했는데요.

     

     

    올해 첫 스노슈잉을 할만큼 눈이 많이 왔습니다.

     

     

    아직 다 눈으로 덮힌것은 아니라 흰 눈 사이로 초록의 빛을 열심히 발산하는 식물들이 참 예뻐보였는데요.

     

     

    예전에 부산에서 자란 동네 동생을 데리고 스노슈잉을 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어찌나 눈을 보고 좋아하던지 참 뿌듯했었는데요.

    오늘 친구를 데리고 오면서도 이 친구와 스노슈잉이 처음이니 좋아하겠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눈을 본 친구의 반응은 다릅니다.

     

    "우와..  어렸을때 징그럽게 많이 봤던 눈이네...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뚫고 3시간을 걸어서 학교가곤 했는데..."

     

    전라도 순창이 고향인 친구는 어렸을때 그 동네는 눈이 많이 와서 이런 산길정도는 그냥 익숙한 눈길인데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가 참 큰가봐요..  경남과 전남의 기후가 이리 다르고 어릴적 추억이 이리 달라지는 거 보면요. ㅎㅎ

     

     

    이 보다 훨씬 눈이 많이 쌓인 산길을 몇시간씩 헤쳐나가 학교를 다녔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의 어린시절을 상상해 보기도 했네요.

    저는 어릴때 눈이 안오는 울산출신이라 눈만 보면 좋거든요. ㅎㅎ

     

     

    스노슈즈를 신고 걷는 스노슈잉은 처음하는 친구라 초급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다리위에도 눈이 소복~

     

     

    앞에서 열심히 걷는 친구네요.

     

     

    눈덮힌 산에서 친구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갑니다.

     

     

    아직은 개울가에는 눈이 안 쌓여서 조심하며 건넙니다.

     

     

    드디어 도그 마운틴 룩아웃.  개가 있죠?^^

     

     

    개와 함께 산책을 왔던 여자분의 겨울 패션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도촬을 해 보았네요.

    겨울 패션의 정석인듯요~  흰눈과 빨간 체크남방. 너무 잘 어울리죠?

     

     

    저 앞으로 바다가 보일락 말락 합니다.

     

     

    백설기처럼 포근히 쌓인 눈이 너무 좋아서 올해 스노슈잉에 기대를 많이 해 보는데요.

    산행 파트너도 생겼겠다 주중 산행으로 열심히 이 겨울을 불태워 보렵니다.

     

     

    어린 아기를 등에 업고 스노슈잉을 하는 젊은 엄마도 만났는데요.  참 건강해보여서 좋았습니다.

     

    산은 언제나 어느 계절이나 힐링을 주는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어찌나 적막함속에서 조용히 내리며 쌓이던지...

    바람이 불지 않는 계곡에 있으니 날씨도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이 그냥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고 싶었는데요.

    캠핑을 해도 좋겠다 싶었네요.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동계 캠핑을 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요.

    언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요즘 한국이나 캐나다나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것 같은데요.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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