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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블러프에 주차비가 생겼어요!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1. 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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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터널 블러프를 다녀왔었는데요.  트레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구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구와 터널 블러프를 다시 왔는데요.  주말에 오게 되어서 주차장을 걱정하며 아주 일찍 왔는데요.

    주차장에 지난번에 없던 주차비정산 기계가 생겼어요!

     

    4월1일을 시작으로 벨카라 공원, 린 헤드워터 공원 등 여기저기서 공짜이던 주차장에 주차비를 매기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읽기는

    했었는데 이곳도 그런지는 몰랐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라이온즈 베이 초등학교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가시면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지난번 터널 블러프 산행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으세요.

     

    godsetmefree.tistory.com/entry/tunnel-bluff-날씨가-다-했습니다

     

    tunnel bluff - 날씨가 다 했습니다.

    라이온스 베이에서 올라가는 터널 블러프를 가고 싶어만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갔습니다. 이곳을 쉽게 찾아갈 수 없었던 이유는 주차문제 때문이었는데요. 예전에 있던 트레일헤드는 위험천만

    godsetmefree.tistory.com

    이 경치는 언제 보아도 힐링입니다.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요.  제가 운전 안하고 즐기는 씨투스카이 고속도로는 더 멋집니다.

    이렇게 떡하니 생긴 주차정산기.  시간당 3불로 싸지도 않는 금액에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운 좋게 마지막 주차장자리를 잡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었네요.

    이런 멋진 숲길을 걷게 해 주는데 주차비 좀 내면 어때요?  다 공원을 더 가꾸는데 사용할 돈인데요.

    날씨가 좋아서 여전히 경치는 죽음입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을 했는데도 먼저 와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남자 두명에 여자 두명이 산행을 온 팀이 있었는데요.  남자 둘이 여자 둘을 전혀 기다려주지도 않고 신경써 주지도 않고 둘만 먼저

    전망대에 올라서 뒤에오는 두명의 여자들이 아주 많이 화가 나 있었는데요.

    두번 다시 너네랑은 산에 안 온다며 큰 소리로 여자애들이 소리를 치기도 했었는데요.

    산을 같이 가 보면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혹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산에서 초보자와 함께 갔으면서 처음 온 혹은 잘 못하는 사람을 배려해주지 않고 먼저 가 버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다시는

    가지 않아야 하는 게 맞는데요.  아마 저 남자들은 이 정도는 위험하지 않다고 험하지도 않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고 아가씨들은

    준비되지 않은 산행에 힘들기도 했을 것 같아요.

     

    결국 내려가는 길도 남자 둘만 먼저 가버리는 것을 보며 혹시 커플이었다면 깨지기 직전의 커플이었겠구나 싶었는데요.

     

    내려가며 다른 그룹의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앞에 사람들이 올라갔는데 뒤에 가던 여자애가 힘들어 하면서 쉬고 싶다고 하니 앞에 갔던

    친구들이 다시 내려와서 그들과 합류해서 함께 쉬어주는 것을 보며 그래 인성이 저 정도는 되는 친구들을 만나야지 싶었는데요.

     

    힘들때 그 사람의 본성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힘든 산행을 초기에 데이트코스로 함께 해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는 하네요.

     

    힘든 상황에서 그 사람이 그 힘듦을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 태도를 보시는 것도 그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중 하나일듯요.

    전망대에 이렇게 귀여운 공간도 있는데요.혹시 에너지바를 준비 안해왔는데 배가 고픈 사람들을 위해 비상 식량을 나누어 넣어주는

    공간입니다.  누가 귤도 넣어두었더라구요.  참 귀엽습니다.

    그 밑에 서랍에는 이렇게 수첩도 있었는데요.

    2020년 12월 19일에 넣어둔 수첩에 칼릴 지브란의 시가 딱 이곳과 맞아떨어져서 참 좋았네요.

    이런 저런 사람들이 흔적을 많이도 남겨놓아서 벌써 책 한권의 4분의3이 다 차 있는 것 같았는데요.

    나중에 혼자 와서 한장 한장 다 읽어봐도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날  같이 왔던 친구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전망대가 불편하다고 해서 빨리 돌아가야 했거든요.  주차장 시간도 그렇고.

    다음에는 초등학교에 차를 세우고 혼자 와서 느긋하게 다 읽어보고 가자 싶었네요.

     

    이날 같이 왔던 친구가 트레일이 너무 좋았다며 그 다음날 바로 아들과 아들 친구와 함께 또 갔었다고 하는데요.

    요즘 주위 엄마들에게 좋은 트레일을 가르켜주면 그 다음엔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을 보며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좋은 곳은 함께 나눠야 더 좋아지니까요.

     

    햇살이 따뜻하게 트레일을 비춰주고 있어도 좋고 그늘도 좋고 그냥 좋은 숲길입니다.

     

    내려오시면 라이온스 베이 카페도 있으니 커피한잔 하셔도 좋아요~

    커피숖 앞의 풍경입니다.

     

    오늘도 더 행복한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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