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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를 위한 터널 블러프 가이드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1.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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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블러프(tunnel bluff)가 너무 좋아서 거의 매주 가다시피한 몇주였습니다.

    좀더 심한 여행제재가 내려지기 전에 갔던 산행들이었네요.  당분간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라는 권고가 더 강해졌는데요.  사실 터널 블러프는 제 헬스구안에 들어오기에 가도 되는 곳이지만 그래도 자제를 해 볼까 합니다.

    집앞에 있는 산에서 산행을 하라고 하니 그래야겠지요.

     

    터널 블러프의 사진들을 올리고 어떻게 이곳을 가야하는지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곳을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은 더 자세한 가는 길 안내를 해보자 싶었네요.

    저도 다른 분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니 저를 통해 또 다른 분들이 아시는 것도 좋겠지요.

     

    나중에 이 시기가 지나고 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지는 날이 와서 한국에서 밴쿠버로 여행오실 분들도 이곳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많은 산행코스에 비해 초급자도 무리없이 하실 수 있고 멋진 경치를 볼 수있는 곳은 이 코스가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아 물론 걷는 걸 싫어하시고 오르막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패스하시구요.

     

    2년전 여름에 가르발디 산에서 한국에서 단체로 산행을 오신 팀을 만났던 적이 있는데요.  9박10일을 밴쿠버 근처 산만 타다가 돌아가시는

    패키지라고 하시더군요.  그런 분들을 처음 뵈서 이젠 정말 여행이 단순히 도시만 보고 눈도장만 찍는 것이 아닌 다양하게 그곳을 즐기는

    여행의 시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어쩜 저의 포스팅은 그 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밴쿠버 여행은 와 봐서 도시는 더 이상 볼것이 없거나 취미가 산행이신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요.

    이렇게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코스입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대학 기말고사가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우선 터널 블러프를 가시려면 라이온스 베이 초등학교를 목적지로 두고 오시면 되는데요.

    아님 메그네시아 크릭 트레일헤드를 목적지로 두고 오시면 이 초등학교 앞을 지나갑니다.

    트레일 헤드에 있는 주차장은 오전 8시반전에는 오셔야 주차가 가능하시고 시간당 3불인데요. 이 학교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학교에서 트레일헤드까지의 걸어가는 거리가 좀 있기는 하지만 운동하러 온거니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이 학교에 주차를 하셨다면 지도에 메그네시아 크릭 트레일헤드를 검색해서 따라 걸어올라가시면 됩니다.

    주택가를 따라 올라가며 이렇게 예쁜 꽃과 멋진 풍경은 덤으로 구경하시구요.

    크릭 트레일 헤드부터는 그냥 이렇게 길만 따라가시면 되는데요.

     

    초반 2키로의 오르막은 오르막을 좋아하는 저도 살짝 힘이들고 숨이찰정도로 쉽지는 않은 오르막인데요.

    특히 아침도 제대로 안 먹고 오르는 날은 숨이 헉헉 차면서 내가 왜 또 이 고생을 사서하나 싶기도 한데요.

    이날이 딱 그랬습니다.

     

    걸으면서 멀리를 보면 너무도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 같아서 그냥 딱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럴때는 절대 고개를 들어 멀리 보지 마시고 그냥 눈앞에 한발짝 앞만 보면서 한발, 또 한발 그렇게 꾸준히 한번에 한발만

    옮긴다는 생각에 걸어보시면 좋아요.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오르막의 정상에 올라있는 나를 만나게 되니까요.

     

    그렇게 한발 한발 눈앞만 바라보며 걷다보니 문득 주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할 것이고, 오늘의 고통은 오늘로 충분하다."

    마태복은 6장 34절 말씀

     

    언제나 삶의 지혜와 진실을 말씀해주시는 고마운신 주님의 말씀이 온몸으로 새겨지는 순간이었네요.

     

    사람들은 보통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너무 멀리보며 쓸데없는 걱정을 끌어안고 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내일 일을 걱정할것 없이 오늘만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산다면 그걸로 족한 삶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며 오늘을 낭비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인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계속 올라가 볼까요?  트레일에서 터널블러프로 가는 길의 자세한 과정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godsetmefree.tistory.com/entry/tunnel-bluff-날씨가-다-했습니다

     

    tunnel bluff - 날씨가 다 했습니다.

    라이온스 베이에서 올라가는 터널 블러프를 가고 싶어만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갔습니다. 이곳을 쉽게 찾아갈 수 없었던 이유는 주차문제 때문이었는데요. 예전에 있던 트레일헤드는 위험천만

    godsetmefree.tistory.com

    초반 2키로만 오르막으로 힘들뿐 그 다음은 그냥 가벼운 숲 산책처럼 즐기실 수 있는데요. 

    그 산책 끝에 만나게 되는 이런 전망을 가진 이 곳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제 발의 인증샷.

    맨 처음 이 통을 보았을때 에너지바 몇개에 귤 한개가 들어있었는데요.  그 다음에 보니 싹 다 가져가고 텅 비어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엔 내가 좀 여유있게 가져와서 넣어두어야 겠다 싶었는데요.  이날 보니 다시 이렇게 많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필요할 사람을 위해 대일밴드까지 들어있더라구요.

     

    역시 세상은 참 살기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정도 이렇게 넘치니요.  물론 살다보면 그 정이 고갈된것 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람들이 그 부족한 정을 채우며 그렇게 세상은 따뜻하게 돌아가는 듯 합니다.

    꼭 내가 아니어도.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세상엔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으니요.

     

    오늘 더 행복한 날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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