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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en life gives you mountains. Put on your boots and start hiking.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1. 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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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페북에서 본 문장에 마음을 뺏았겼었는데요.  딱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When Life gives you mountains. Put on your boots and start hiking"

    -인생이 너에게 산을 주면 등산화를 신고 오르기를 시작하라 였는데요.

     

    제가 산을 오르고 좋아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이혼이었으니 더 이 문장이 와 닿았나 봅니다.

     

    아들과 네팔을 가고 아들에게 등산을 좋아하게 해 주고 싶었던 이유도 살면서 산을 만났을 때 좌절하거나 힘들어 하지 말고 그냥

    한발 한발 앞으로 내 딛으며 오르다 보면 산을 정복하게 되는 것을 가르켜주고 싶었었는데요.

    이혼을 하고 산을 다니다 보니 매년 체력이 좋아지는 것도 느끼며 자연이 주는 힐링에 폭 빠지다 보니 주님께 더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

    지구 온난화와 자연보호에 대해서는 덤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산에서 만나는 나이 많아보이시는 분들의 매너를 보며 배울점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몇년전 혼자가는 산행을 두려워하며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산을 함께 간다는 목적 하나로 이용을 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양심에 가책을 느끼며 단체 산행을 갔던 산에서 혼자 당당하게 스노슈잉을 하던 할머니를  만나며 혼자하는 산행에 대해 용기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었는데요.

     

    한국에서 산을 다닐때는 가끔 매너없이 말거시는 분들이 많아서 혹은 할아버지들의 주책이 싫어서 산을 가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산에서 만나는 나이드신 분들의 매너는 너무도 깔끔해서 되려 배울점이 참 많습니다.  물론 가끔 그렇지 않은 분들을

    보기도 하지만요.

     

    새벽에 하는 등산에 빠진 요즘 아침 일찍 시모어산을 찾았는데요.  이 정도 높이의 산중에 집에서 가까운 산이 이곳이어서 자꾸 이곳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이프러스가 주차장에 돈을 내게 한 뒤로부터는 더욱 공짜인 시모어산을 가게 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멋진 펌프피크가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다음날 올라갔더니 이렇게 제 앞에 딱 두사람밖에 올라간 흔적이 없었는데요.

    참 멋진 피크지요?  2021년 3월 29일 월요일이었습니다.

    1월에 갔던 이곳의 산행 사진은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꼭대기의 피크 막대기에 눈 쌓인 높이를 비교해보시면 1월보다 3월말에 눈이 더 많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godsetmefree.tistory.com/entry/선셋-스노슈잉

     

    선셋 스노슈잉

    2021년 목표를 다이어트로 정하고 새벽에 아파트 1층에 있는 헬스장에 예약을 하고 내려가서 운동을 하였습니다. 코비드로 아파트에 있는 헬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침을 잘 따르고 있었는

    godsetmefree.tistory.com

    보름달과 태양을 같은 시간에 만나게 되기도 했던 아침이었습니다.  달이 휘둥그레하니 멋있게 떴죠?

    여기서 눈사태를 대비한 구조훈련을 하는 곳인데요.  비콘이라는 것이 있어서 백컨트리 스키나 보드 타는 사람들이 몸에 지니는 장비로

    혹시 눈사태로 파묻히게 되었을 경우 구조대가 어디쯤 묻혀있는지 찾을 수 있게 신호를 보내는 장치인데요.

    이곳에서 그 장치를 찾아서 파내고 구조를 하는 연습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절대로 개인적으로는 이곳에 있는 비콘을 찾아서 파내지 마라는 안내문이 적혀있기도 했네요.

    일년에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고는 하는데요. 구조대들의 수고가 참 고맙기만 합니다.

    매년 같은 산 같은 정상을 올라가도 그해의 눈과 날씨의 상태에 따라서 트레일이 조금씩은 변화가 있으니 사고는 순간인것 같습니다.

    산을 잘 배우기전까지는 동호회나 산악회에 조인해서 잘 배우시고 혼자 산행을 시작하시길요.

    10가지 기본 준비물도 꼭 잘 챙기고 특히 겨울 산행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길은 경험이 많지 않다면 안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7시에 올라갔는데요.  이렇게 해가 훤하게 떠 있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눈들이 눈에 부셨는데요. 하늘도 너무 파랗지요?  이런 날씨에 어찌 산을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요즘 저와 산을 같이 가고 싶다는 분들이 계신데요.  죄송하게도 제가 혼자하는 산행에 너무 재미를 붙여서 요즘은 대부분 혼자 산행을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알게 된 혼자 산행인데요.  무엇보다 책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 이 시간이 너무 좋고 소중합니다.

    저기 눈으로 덮힌 정상이 보이시나요?  저 위가 펌프피크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저곳을 갑니다.

    보통 이곳은 사람이 많은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정말 없어서 더 좋기까지 했는데요.

    올라가는 길에는 저를 포함 딱 3분 보았네요.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보면서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날이 너무 좋아서 밴쿠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은 계속 저 앞에서 제게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쪽에 시무어산 스키장의 리프트 최고봉이 보이시나요?  저희는 더 위로 올라갑니다.

    열심히 가다가 이녀석을 마주쳤는데요.  지난밤에 주인과 캠핑을 하고 내려오는 녀석이더라구요.  어찌나 붙임성이 좋던지 한참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설산과 너무 잘 어울리는 허스키입니다.

    이녀석 주인이 간밤에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텐트 폴대가 하나 부러졌었다네요.그래도 새벽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보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 맑은 밤의 별들과 일출.  그맛에 동계 캠핑 하는 거겠죠.

    정상이 점점 가까이에서 보입니다.

    허걱.  그런데 이 표시를 보고 이게 뭐지? 했었는데요.  2월에 이곳에 왔을때만 해도 이 표시는 펌프피크 바로 앞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피크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이 표시를 이만큼 앞으로 당겨놓았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이 뒤로는 사람들이 다닌 트레일이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알게 되었지요. 오늘 등산에 가장 힘든 코스가 문이 열렸다는 것을요.

    이곳을 많이 와봐서 표시된 마크가 없도 트레일을 아는 저는 앞서가는 사람들도 계시길래 그냥 직진을 결정합니다.

    눈이 허벅지까지 묻히기도 하는 길을 트레일을 뚫으며 산행을 감행했는데요.  앞에서 가주시는 분께 감사했네요.

    이곳을 혼자 오는 것에 겁을 내지 않는 이유도 어느 시간에 오든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항상 사람이 있는 트레일이라는 것을

    알아서 인것 같은데요.  오늘도 처음 본 분과 험한 트레일에서 함께 잘 올라갔네요.

    이곳은 트레일이 잘 다져져 있어서 눈에 발이 빠지지 않으니 걷기가 아주 수월했는데요.

    조금만 벗어나도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밭이었습니다.  저 위가 피크여요.  이럴땐 오른쪽으로 돌아서 산 능선을 따라 걸어야지 계곡은

    위험합니다.  계곡쪽이 눈사태의 위험이 있는 것이니요.

    그렇게 해서 마주한 정상은 정말 감격적이었네요.

    인증샷도 한번 찍어봅니다.

    펌프피크를 알리는 이 나무가 눈에 얼마나 깊이 묻혀있는지 보이시나요?  1월달 사진과 비교해도 한참을 더 들어가 있네요.

    눈이 참 많이 왔는데요.

    집에서는 벚꽃이 피는 봄날이라 겨우내내 트레일도 잘 다져져 있을꺼라는 생각에 오늘은 스노슈즈는 안 가져가고 스파이크만 가져갔다가

    눈밭에서 하드트레이닝 제대로 했는데요.  역시 산은 아래와는 많이 다른 풍경입니다.

    올라온 트레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흔적이 안보이는데요.  눈사태의 위험도 커지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아마 정식 트레일의 길이를

    한창 앞으로 당겨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곳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네요.  

    집에서 바라보는 눈덮힌 산을 이렇게 올라와서 더 너머로 보이는 멋진 산을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니 기분이 참 좋았는데요.

    지금도 이 산들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네요.

    인생이 산을 주면 그냥 등산화를 신고 올라가세요.  그럼 이렇게 멋진 경치와 함께 정복감은 덤으로 누리게 되실꺼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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