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결혼 사진 찍으러 가는 사람들을 만났던 도그마운틴 스노슈잉 트레일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1. 3. 18. 05:00
    728x90

    산 아래에는 벌써 개나리와 벚꽃이 피기 시작을 했는데요.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워 스노슈잉을 하러 산위로 올라갔습니다.

    밴쿠버에서 스노슈잉은 사실 3-4월이 더 멋있는 것 같은데요. 겨우내 쌓인 눈이 팩다운이 되어서 트레일을 걷기도 편하고 여전히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만 겨울만큼 춥지는 않고해서 스노슈잉을 즐기기에는 더 좋은 계절이 봄입니다.

     

    산위에는 눈꽃이 산 아래에는 벚꽃이 피어있는 달이 3월인데요.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산위에 나무들은 아직도 하얗게 눈꽃이 피었는데 아래 나무들은 다 푸릇푸릇하지요?

    아침에 가는 길에 아침 노을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예전에는 산위에 만날 수 있었던 노을이 이제는 가는 길에 만나게 되니

    일출은 많이 빨라졌고 일몰은 많이 느려지고 있는데요.  하루하루 태양의 위치가 변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산위에 주차를 했을 때에는 이렇게 노을은 다 끝나고 그냥 파란 하늘을 보여줍니다.

    떠오르는 태양에 빛나는 나무위에 눈꽃들이 눈이 부시기만 합니다.

    눈이 참 많이 쌓였지요? 안내표지판을 거의 다 파뭍었습니다.

    개울가에서 지난 겨우내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려서 쌓이고 다져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참 예뻐보이기도 했습니다. 전 이런 눈을 볼때마다 백설기가 너무 먹고싶어집니다. 한국가고 싶어요~

    여기가 퍼스트호수인데 눈으로 덮혀서 호수의 형체를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반쪽 스페이드 하트 나무라고 제가 별명을 붙여준 나무인데요.  정말 희안하게 자랐죠?

    어떤 환경속에서 이렇게 자랐는지는 모르겠지만 험한 시련이 이런 멋진 모양의 나무로 자라게 해 주었네요.

    인생에서의 시련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험한 시련을 잘 이겨낸 사람일 수록 더 멋지게 살고 있는 거겠죠?

    나무위에 달려있는 도그마운틴을 알려주는 표시판위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었는지 아시겠죠?

    정상에서 이런 경치를 만날 수 있어서 사랑을 받는 트레일인데요.

    탁 트인 전경이 밴쿠버를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퀴틀람, 버나비, 밴쿠버등등.

    저 뒤로 하얀 눈에 덮힌 멋진 산맥도 보여주는데요.  산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하얀거 보이시죠?

    고도에 따른 온도의 차이를 체험하게 해 주는 산입니다.

    정상에서 바람은 세었지만 한겨울처럼 춥지는 않아서 좋았었네요.

    눈에 비친 그림자와 함께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주인과 함께 신나게 눈길을 헤쳐오는 개도 만났는데요.  도그마운틴은 개와 개 주인들이 사랑하는 트레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멋지게 포즈 취해주는 개도 만났네요. 

    바위틈에서 눈이 녹아내린 물들이 얼어붙으며 만들어진 고드름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저리 꽁꽁 얼어 붙어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나무들이 시련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의 굳건한 모습같아 보여서 마음으로 응원을 하였네요.

    미얀마 사람들의 민주주의와 자유도 잘 지켜지기를 함께 응원해 보았습니다.

    하산길에 만났던 사람들이었는데요.  먼저 풍선이 보이고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보여서 결혼사진 찍으러 오는 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 날씨가 좋아서 정말 멋진 웨딩 사진이 나올것 같았습니다.

    신랑,신부, 사진사와 조수, 친구 이렇게 딱 다섯명이 올라가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는데요.

    코로나가 아니면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멋진 사진을 찍을 텐데 코로나로 5인이상은 모임 금지라 딱 5명이서 찍으러 가는 듯요.

    그래도 멋진 출발에 멋진 사진을 남길 좋은 날씨라서 다행이었네요.  두분이 백년회로하기를 빌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렸다면 그리고 결혼을 한다면 저의 결혼 사진도 아마 산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저사람들의 사진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때마다 백설기가 먹고 싶어지는 산위의 풍경 오늘도 실컷 즐기고 내려왔네요.

    봄이지만  여전히 떠나가는 겨울의 자락을 붙잡고 즐겨본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