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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한 한주 늦은 추수감사절 저녁..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6. 10. 18. 04:11728x90
스톰 경고가 심해지던 지난 토요일 저녁..
친구네에서 한주 늦은 추수감사절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캠핑을 갔었던 친구가 한주 늦은 터키저녁을 함께 먹고 싶다고 초대를 해 주었는데요.
일주일 내내 한참을 스톰에 대한 경고가 있었던 터라 은근히 친구가 저녁초대를 캔슬해 주기를 기다렸는데...
ㅎㅎ 캔슬 전화가 없어서 혼자 걱정을 하면서 참석을 했었는데요..
스톰은 다 와서 그 기세가 약해지며 지난 일주일간의 경고와 대비의 호들갑이 부끄러울 정도로 시시하게
지나가 버리고..
제게는 또 아무리 세상이 겁을 먹어도 혹은 겁을 주어도 주님안에서 담대하라는, 믿음을 더 키우라는 교훈을 남겼네요...ㅎㅎ
벤쿠버에서 저의 베프는 폴란드인인데요..
둘다 이민을 와서 한살도 안된 또래의 아이를 유모차밀며 같이 키워서...
제게는 너무 고맙고 소중한 친구..
근데 이 친구덕에 지난 14년간 폴란드사람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폴란드 사람들 파티에도 저를 초대해서 폴란드 사람들 틈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끼어서 하는 파티에도
익숙해 질 수 있었는데요..
이날이 또 그런 날이었네요... ㅎㅎ
한얼이의 프리스쿨 선생님이었던 또 다른 폴란드 친구네의 초대로 저녁을 먹으러 왔는데...
홈메이드 터키에 스터핑에 폴란드 전통 식전 스프, 호박치즈케잌 등...
정말 간만에 다이어트는 저 뒤로 밀어두고 포식을 했습니다.
다 폴란드 사람들에 저 혼자 한국인...ㅎㅎ 그래서 열심히 폴란드어로 대화들을 하다가 영어로 바꾸고..ㅎㅎ
워낙 추측으로 대화를 잘 따라가는 저라.. 폴란드어로 하는 대화도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도 있었네요..ㅋㅋ
다음에 폴란드로 여행을 가도 왠지 친근할 듯요..
벤쿠버에 살아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정말 모든 인종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 동안 제가 사귀어본 사람들 중에는 이상하게 폴란드 사람들과 한국인의 정서가 참 잘 맞는 거 같아요.
미국 대통령선거 이야기 하다가 캐나다 바뀐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이런 저런 주제들로 재미있는 시간 보내었네요.
처음 먹어보았던 아니 마셔보았던 폴란드 전통 식전 스프... 스프라고 하기엔 완전 맑아서 그냥 마시면 되는...
폴란드의 옛날 이야기도 듣고 폴란드가 공산주의가 되면서 그들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추억이야기도 듣고
요즘 너무 많이 바뀐 폴란드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며 폴란드 여행 계획도 세워보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여행을 가 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놀러오면 확실한 가이드 해 주겠다고 약속도 하고~^^
꽃이 너무 예뻐서 한컷~~
친구가 직접 스터핑 넣고 오븐에서 한참을 구워낸 터키~
완전 맛있었어요~^^
연어살로 만든 에피타이저도 너무 맛있었고.. 아이디어도 참신했던~^^
이제 더이상 하우스에 살지 않아서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우스에 사는 친구들이 불러주니...ㅎㅎ
저는 참 좋은 친구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네요.
어디가서나 잘 어울리고 잘 버티는 제 성격에도 감사를..ㅋㅋ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배낭여행 계획을 짜며 한동안 행복할 것 같네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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