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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왁의 에머랄드빛 호수 산행~~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6. 4. 27. 06:00728x90
칠리왁의 예쁜 에머랄드 호수인 린드만과 그린드랍을 다녀왔습니다.
벤쿠버에서도 차로 약 두시간을 달려가서 만나는 칠리왁...
여름엔 맛있는 옥수수가 많이 나는 동네인데요...
칠리왁엔 라프팅을 할 수 있는 강도 있고 산도 좋고...
벤쿠버 근처에 참 좋은 곳이 많은것 같아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ㅎㅎ
먼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올때마다 역시 벤쿠버...
이 멋진 곳에 사는 나는 왜 여행을 가는 거지? 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하는데요...
아마 내가 사는 곳이 정말 멋진곳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받고자 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는..ㅎㅎ
암튼.. 이렇게 예쁜 호수를 만나보시려면~~
칠리왁 레이크 파크로 오시면 됩니다.
이곳엔 호수가에 캠핑장도 있어서 캠핑을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가격은 인당 5불에 꼭 인터넷으로 지불을 하고 영수증을 지참하고 있으라네요..
저희는 데이산행이라 공짜~
트레일 초입에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시원합니다...
자연에 어우러지게 대부분의 다리들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린드만 호수...
산에서 내려온 석회질 물질때문에 호수 빛깔이 이렇게 예쁜 에머랄드 빛으로 보이는데요..
정말 예쁘지요?
이곳도 저희 동네 번젠 호수처럼 주변 동네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호수입니다.
그냥 가볍게 올라와서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여름이면 번젠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쁜 물빛을 두고 한장 안찍을 수는 없겠죠?
린드만 호수를 쭉 따라 가다가 저런 돌무더기가 시작하는 코스를 통과해서 쭉 가서 만날 수 있는 것이
그린드랍호수인데요..
린드만 호수부터는 저런 너덜길이 좀 많이 있습니다.
린드만까지는 그냥 가볍게 가셔도 되는데 그린드랍을 가실 분들은 신발 꼭 등산화로 잘 신고 가시길...
그리고 정신 집중...
저 코스에서 넘어져서 바위에 찍으면 멍이 2년은 간다는 설이...ㅎㅎ
혼자라면 저 돌무더기들 앞에서 그냥 돌아섰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럿이 함께여서 갑니다...
예전에는 없던 나무다리가 생기기도 했군요...
누군가가 내가 가야할 힘든 길 이렇게 쉽게 만들어주는 배려.. 참 좋은거 같아요...ㅎㅎ
반팔에 땀을 한바가지를 흘리며 가는 날씨인데 그늘진곳은 아직도 지난 겨울의 눈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걸어가며 군데군데서 정말 시원한 바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꼭 얼음골에 온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들도 있었네요...
험한 바위길을 꾸역 꾸역 걷는 이유도 이런 멋진 경치들을 만나기 때문이겠지요...
내가 도저히 건너기 힘들어 보이는 계곡에서는 누군가가 놓아준 다리를 이용하기도 하고...
점심에 물에 간식에 바리바리 싼 배낭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련만...
함께 하는 이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에 또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는 배낭...
혼자 먹으려고 바리바리 싸지는 못했을 듯요...
바위길이 험해보이기도 하지만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려니 하고 또 갑니다...
산행길에 호수를 만나는 것이 참 좋은 거 같아요...
예쁜 사진도 많이 찍게 되고...
하지만 호수가 너무 예뻐서 길이나 나무 사진은 잘 안찍게 되니... ㅎㅎ
드디어 그린드랍호수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거의 3시간 반만에...
하지만 올라오는 길에 다른 분들이 싸오신 오이,오렌지, 체리토마토, 제가 준비한 파프리카 등을 쉴때마다
먹으며 올라와서 인지 그리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이 있다는 표시에 찾아나섰다가 캐나다에서는 처음 본 이것...
이것이 뭘까요?
ㅎㅎㅎ
네~~ 이것이 바로 화장실...
정말 자연과 함께 하는 화장실이네요...
그만큼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는 거겠죠? ㅎㅎ
이런 바위 너덜길을 걸을때는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데요..
잠깐 헛딛이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저희 월요산우회는 막내인 저부터 74세 노익장을 과시하시는 선생님까지 평균연령이 60 이셔서..
더 천천히 조심조심 갔는데요...
월요산우회를 따라 다니며 늘 느끼는 생각은 나도 언니오빠들 처럼 오래오래 산을 즐기며 건강하게
살아야지... 입니다...ㅎㅎ
간만에 7시간의 산행으로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아주 예쁜 물빛을 만나서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이제 봄이 한창인데요~~
즐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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