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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
    한국(Korea)/지리산여행 2014. 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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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곳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못해본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행에서 크게 비중을 생각하는 것이 여행중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워낙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게 좋아서 블로그도 하는 거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었으니...그리 나쁜건 아니지요?  ㅎㅎ )

     

    여행을 하면서 좋은 사람,나랑은 안 맞는 사람, 그냥 그랬던 사람 등등 여러 사람을 만나겠지만...

    전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을 계획했을 경우에는 주인들의 성향을 많이 공부하는 편인데요...

    주로 그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다른 사람들의 리뷰등을 종합해서 결정을 하곤 하는데요...

     

    청원마을의 산촌민박도 그랬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과 천왕봉을 가기위한 코스를 짜려고 검색을 많이 하면서 산촌민박 블로그를 알게되었고..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주인분의 성향이 저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분의 삶들이 제가 부러워하는 하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삶임을 보게 되었고...

    다른 리뷰가 별로 없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곳이구나 싶어서 좋으면서도 살짝 망설이고 있을 때...

    제주의 찬타네가 휘근씨네가 찬타앤제이에 게스트로 묵으면서 알게된 인연으로 산촌민박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음..  나랑 인연이 이렇게 닿는구나..  했는데...

    인간극장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에고....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하고 전화했던 그곳...

     

    그 작은 창원 마을의 모든 민박집을 채우시고 일반집까지 방을 내놓게 하시던 인품에서...

    제가 잘못 선택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인간극장에 이미 다 소개가 된 분들이라.... 부담없이 그분들을 소개해 드리자면....ㅎㅎ

    오른쪽이 아버님 김석봉님.. 그리고 아드님 휘근씨...

    이곳은 휘근씨와 얼마전에 결혼한 보름씨가 준비하고 있는 카페...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얼마후 휘근씨의 작은 라이브콘서트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늘 있는 공연(?)은 아니구요..

    저는 찬타네를 통해 휘근씨의 기타와 노래 실력을 알게되었었는데...

    인간극장을 보고 오신 다른 분들이 휘근씨께 부탁을 해서 그냥 그날 저녁에 그렇게 되었네요...

    저희에게는 럭키~~~

     

    처음들어보는 인디밴드의 노래들이 가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게 많았구나....  하면서 잘 들었었는데요..

    나중에 아버님과 함께 노래부르는 휘근씨를 살짝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그 저녁을 즐기며 생각했던 가장 큰 부분은...

    아들과 아빠가 저 나이가 되어서도 저렇게 함께 잘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분은 산촌민박에 방이 없어 다른 집에서 묵기로 예약되어 있었던 저희가 리스트에 다르게 적혀 있어서

    그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정신이 없어 저희 방을 못 찾고 계실때...

    산촌민박 사모님이 부탁을 드려서 선뜻 당신집 손님방을 내어주신 레* 어머니...

    특히 그날 레*네는 서울에서 오신 손님이 그 방에 계셨는데 친구분의 양해를 구하고 저희에게 방을 내어주셔서

    친구분께도 너무 감사하고 레*네에도 많이 감사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근처가 집인 알** 가 남편인 레* 어머니...

    그래서 너무 이쁜 혼혈 두딸 레* 와 미* 가 있는 아주 이쁜집에 머물게 되는 행운을 누렸었는데요...

    알**에게 말도 없이 저희가 먼저 가서 앉아 있을때 집에 와서 처음 보는 저희인데도 쿨하게 인사하는 알**를 보며

    아.. 이미 지리산의 정을 다 배우신 분이구나.. 를 느꼈었네요...

     

    사진은 레* 어머니께서 직접 뜯으신 쑥으로 쑥차를 만들고 계시는 건데요..

    저렇게 밑에서 장작을 떼고 가마니에 쑥을 덖는 모습입니다.

    서울로 오는날 곱게 포장해서 주신 쑥차..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그 공정을 다 지켜본 저로서는 더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인도에서 레* 아빠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셔서 한국 오스트리아 인도를 다니시며 살고 계신 분들...

    지리산에 온지 6년 되셨는데 이번 8월에 1년반 정도 인도를 가신다고요...

    레* 와 아빠가 인도를 좋아해서 레*아빠가 인도 대학원에 코스를 밟으러 가신다고...

     

    지리산 골짜기 초등학교를 다니는 레*와 아빠 엄마의 성향을 살짝 엿볼수 있었던 그집에 꽂혀있는 범상치 않은

    책들에서...

     

    그리고 동네 어르신 집 창고를 청소해 드리러 갔다가 발견하고 그분이 주셨다면서 너무 기뻐하며 들고와서

    제게 자랑하던,1987년도 신문과 인두를 보여주며 보물을 얻은것 처럼 좋아하던 레* 아빠의 우리 문화 사랑이 참

    감사했었던...

     

    레*아빠는 오스트리아 신문에 지리산에서의 일기를 기고하고 있기도 하시고...

    그 지리산 골짜기에서 스카이프로 독일어 강의도 하시고...

    참 여러 지리산의 새로운 면을 많이 보게된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ㅎㅎ

     

    마침 어린이날이라 읍내에서 사다준 과자 선물세트를 받고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뻤던...

    (그런 과자 선물 세트에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들을 본것이 정말 오래간만 이었어요...^^)

     

     

    레*네에서 아침에 주신 요구르트...

    집에서 직접 그냥 전기장판에 이불덥고 발효시키신 요구르트와 집 마당에서 수확한 호두에 자연산 꿀...

    완전 황송했습니다.... ㅎㅎ

    저희 남편은 두고두고 하는 이야기중 하나가...

    점심식사시간이 다 되었을때 레* 어머니께서 그냥 집앞 돌담에 난 채소와 나물들을 캐어서 바로 주방으로 가셔서

    음식을 하시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그렇게 자연식으로 살면.. 정말 건강해질 것 같았습니다...ㅎㅎ

     

     

    그리고 이분..... ㅎㅎ

    그날 창원마을에 최불암 선생님께서 한국인의 맛  촬영을 위해 오셨습니다.

    원래 산촌민박 안주인님께 촬영제의가 들어왔다는데 원체 바쁜 연휴에 너무 자주 티브이에 나오는 것도 민페이신것

    같다고 거절을 하셔서 이 동네 이장님댁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제가 보기에 상차림은 산촌민박이 더 많고 맛있어 보였었습니다... ㅎㅎ

    옻순으로 한 요리가 주 메뉴였다는데...

    산촌민박에서도 반찬으로 나왔었는데.. 혹시나 옻이 오를까봐 먹어보지 못한것이 아쉬웠네요...

    한국인의 맛에서 촬영나올 정도로 맛있나 본데.... ㅎㅎ

     

    이렇게 계획하고 혹은 우연히 알게되는 만나게 되는 엿보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이...

    여행의 풍미를 더 진하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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