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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 바뀌는 여행 계획...ㅎㅎ
    2016 미국,캐나다 대륙횡단 2016. 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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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인생이 내가 계획한대로만 되지 않듯이..

    여행 계획도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것도 즐기며 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제가 대륙횡단을 준비한다는 말씀을 들으신 74세의 엄마가 당신도 꼭 함께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여행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엄마가 함께 하시고 싶으시다는 말씀에 엄마의 건강 걱정도 많이 되고...

    제가 꼭 여행을 위해서만 준비를 하는 여행이 아니다 보니 저의 다른 계획도 염려가 되고...

     

    여기서 저의 다른 계획이란...

    이번 여행은 퍼스트스텝스를 알리는 미션 트립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요청이 들어오는 교회나 모임에서 퍼스트스텝스 프리젠테이션도 해가며...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돗자리 깔아놓고 가야금도 연습해 가며...

    퍼스트스텝스 저금통을 앞에 두고 가야금연습을 할것이라...  이게 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과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가며...  

    캠핑도 하며....

     

    이런 저런 계획인데...

     

    일단 엄마가 난 텐트에서 못 잔다..  고 하셔서 모든 캠핑이 모텔이나 호텔로 숙소가 바뀌어야하고...

     

    별로 볼 것이 없는 곳은 하루에 10시간 운전도 계획했는데 하루에 6시간 이상은 차에 못 있는다...

    라고 하셔서 그것도 바뀌고....  ㅎㅎㅎ

     

    처음에는 이런 저런 생각에 엄마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들때쯤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우연히 나누게 된 그들의 엄마이야기...

    한 사람은 몇년전에 돌아가신 엄마를 너무 그리워하고 계셨고...

    또 한사람은 치매이신 엄마가 이제는 자기도 못 알아보신다며 안타까워 하고 계셨고...

     

    하나님이 저로하여금 그냥 그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하심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제 마음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엄마가 이정도라도 건강하셔서...   이런 엄청난 용기가 있으신 분이셔서...

    이런 여행도 함께 하고 싶다고 오실 정도로 건강하고 용감한 엄마께 감사하며...

    그냥 다 내려놓고 엄마와의 시간을 즐기는 여행을 해야겠다는....

     

    계획했던 것 보다 비용이 훨씬 많이 들겠지만...

    돈이야 다른 곳에서 아껴쓰던지 벌면 되고...

    엄마와 아들사이에 끼어서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돌아보았을때 엄마와 아들 저 이렇게 삼대가 함께 했던 이 로드트립을 그리워할 시간이

    올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그 스트레스도 즐기면 되고...

    무엇보다 엄마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는 것이 우리와의 여행 추억이라는 것을 알다보니...

    엄마 돌아가실때까지 돌아보아서 행복하실 그런 여행을 함께 하는 기회라는 생각에 참 좋고...

     

    퍼스트스텝스를 위한 미션 트립은 그래도 할것이니..

    미국인 교회에서 딸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하는 것을 보실 엄마가 주님의 임재를 느끼셨으면 좋겠고..

    그렇게 해서 불교신자이신 엄마를 구원할 수만 있다면....   하는 희망도 가져보고...

     

    내려놓고 관점을 달리하고 보니 새로운 더 큰 희망이 생긴 여행입니다.

     

    예약해 두었던 캠핑 사이트들을 다 포기해야 하고...

    국립공원안의 랏지나 캐빈은 이미 다 예약이 마감이 되어서 안에서 잘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하루에 몇시간을 가게 될지를 알 지 못하고...  엄마의 컨디션에 따라서 어디서 더 많이 쉬고 해야

    할지를 모르다 보니 숙소는 예약도 못하지만...

     

    이 성수기라는 여름에 숙소예약도 없이 떠나는 여행이 걱정도 되지만...

     

    더 내려놓고 주님만 의지하고 떠나게 되는 여행이라....

    이미 쿠바여행으로 경험을 한 저는 주님의 은혜를 더 기대하게 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시고 작은 경험하나도 그 다음 일을 위해 밑거름이 되게 해 주시는 주님의

    디테일함에 감사하며 의지하며...

     

    또 얼마나 멋진 여름 로드 트립을 3대가 하게 될지...

     

    새삼 설레이는 ....

    이렇게 준비가 안되어 있는 여행이 이렇게 설레기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7월 3일 몬타나에 있는 교회에서 주일 예배시간에 퍼스트스텝스에 대한 프리젠 테이션을 시작으로

    프리젠테이션 스케줄들도 나오고 있고.... ㅎㅎ

     

    그냥 주님께 다 맡기고 즐기렵니다~~~~ ^^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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