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야금 연습을 하며...
    2016 미국,캐나다 대륙횡단 2016. 6. 27. 06:00
    728x90

     

    이번 여름 두달동안의 캐나다 미국 횡단여행을 위해서 가야금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퍼스트스텝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할때 지난번에 벤쿠버 다운타운에서 한번 해 보았는데...

    외국분들이 처음보는 악기라며 너무도 좋아해 주셔서...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외국에서-한국-알리기-

     

    이번 여름 여행에도 가야금을 가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 떠오른 또 하나의 아이디어...

     

    이번 여름 제가 들르는 곳에서 경치가 좋은 곳에서 길거리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가야금 연습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는 퍼스트스텝스 코인 저금통을 놓고..  뒤에는 퍼스트스텝스에 대한 배너를

    세우고...   배너는 만들고 있는 중이구요...

     

    저에게는 그냥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처음 볼 외국인들에게 가야금을 소개하고 그것보다는 배너를 읽고

    퍼스트스텝스가 뭐하는 곳인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알리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자..  는 것이 저의 계획인데요...

    이런 저의 계획보다 주님께서 제게 보내주실 분들에 대한 기대가 더 큰것은...

    쿠바여행을 통해서 제가 필요한 순간에 제게 보내주셔서 저를 위로해 주시는 주님을 너무 많이 체험을

    해서 인가 봅니다...

     

    가야금을 알리기 위한 시간이라고 하기에는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지 몇달이 되지 않은 초보...

    그냥 저의 가야금 연습시간으로 하기로...

    그리고 저와 주님과의 좋은 시간으로 하고 즐기기로 하였습니다.

     

    가야금 초보가 어떻게 이런 용기를 내었느냐구요? ㅎㅎ

    거기에는 또 제가 20년 전에 처음 했던 유럽 배낭여행에서의 기억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아프리카 젬베를 사들고 에펠탑아래에서

    그날 배운 젬베 리듬을 연습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 "  를 부른적이 있는데요...

    그때 지나가던 프랑스 사람들이 제게 동전을 던져주고 가더라구요...  

    동전이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니었던... ㅎㅎ  캐나다만 해도 2000원짜리 동전도 있으니요...

    그래서 그 동전을 주워서 맛있는 바게트와 커피를 마셨던 기억....

    전혀 부끄럽지도 않았고 그냥 신선했던 기억...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도 있구나의 기억....

     

    그날의 기억이 제게 이런 용기를 주는 것을 보면...

    역시 인생은 경험을 통해 그 다음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하루 연습하면 바로 피멍이 들고 그 피멍든 손으로 계속 연습을 하다보면 굳은 살이 배기고

    그게 벗겨지고..  그리고 다시 피멍이 들고..   의 단계이지만..

    아픈 손가락으로도 가야금을 뜯는 것이 좋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저의 가야금 연습 공간....

     

    열심히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습하다가 아픈 손가락을 잠시 쉬게 해주려고

    가야금에서 고개를 들면   보이는 풍경...

     

    늘 그 자리에서 저를 위로하는 마운틴 베이커...

    어찌 이 시간이 감사하고, 감사하고 좋지 않을 수 있을까요... ㅎㅎ

     

     

    사진에는 잘 담아지지 않지만 베이커산 옆에 또 설산... 

    정말 한참을 멍하니 경치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나 참 좋은 곳에 사는 구나...  감사하다...  하면서...

     

     

    벤쿠버에서 중고로 구입을 한 나의 첫 가야금...

    뜯는 만큼 소리가 좋아지는 나의 소중한 가야금...

    저와 많은 추억을 남길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저의 집 사진을 분석해서 제가 어디에 사는 지를 알아내서 저의 집 주위를 다녀가셨다는 분의

    수줍은(?) 고백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 뒤로는 제 집이 어디라는 것을 알수 있을 지형 지물이 들어간 사진은 그럼 올리지 말아야 하나...

    싶다가도..

     

    그분이 제가 어디에 사는 지를 알고 싶으셨던 이유가 그분은 한국에 계시며 아내와 아이만 벤쿠버에 있을 예정이라 그들이 살 곳을 정해주기 위해 아무래도 제가 사는 곳이면 안전하고 좋은 곳일거라는 생각에

    그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서...

     

    그냥 제가 올리고 싶은 사진을 올리지만...

    그 말씀을 들은 이후부터는 사진을 올릴때 한번씩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것만은 어쩔 수 없네요...ㅎㅎ

     

    암튼...

     

    이렇게 여름 여행 준비를 하나하나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즐기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