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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플랜
    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20. 6.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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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없는 동안은 거의 요리를 하지 않고 살았는데요.

    식단을 제가 좋아하는 채식이나 간단식으로 바꾸고는 주말이면 남자친구와 외식을 하거나 남자친구와 번갈아 가며

    요리를 해서 별로 냉장고를 채우고 살지 않다가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일때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요.

    대학을 들어가고도 엄마가 같은 나라에 있어주는게 좋다는 주변 선배들의 조언에 계획이 바뀌었었는데요.

    요즘은 그 조언 듣기를 여러모로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아들이 대학에서 일찍 집으로 돌아와서 거의 다음 학기도 온라인으로 집에서 대학을 다닐 가능성이

    커가고 있는 요즘에는 말이지요.

    혼자 요리도 안하고 간단하게 건강하게 잘 챙겨먹고 살다가 삼시세끼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의 끼니를 챙기다 보니

    한동안은 적응이 바로 안 되고 힘들기도 했는데요.

    제일 힘든건 끼니때마다 다른 음식을 먹기를 원하는 아들 입맛 맞춰주기였던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히 하고 살던 일을 이제 더는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다시 하려니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러다 이젠 조금씩 주위의 도움을 받습니다.

    아들에게 요리를 가르켜주기 위해서도 밀플랜이라는 것을 시켜보는데요.

    반조리 상태로 오거나 요리 재료가 오는 여러가지 들이 있어서 아들에게 장봐서 요리하기를 가르키는 것 보다는

    쉬운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장봐서 다 못먹고 버리는 재료가 없어져서 한명이나 두명의 가족에게는 참 좋은 듯요.

    저는 고기를 잘 안먹으니 다양하게 아들에게 고기를 먹이기에도 적당한 양에 다양한 소스와 맛이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밴쿠버에도 한국식으로 일주일치 반찬을 해서 파는 분들도 많아졌으니 정말 살기는 좋아진듯요.

    이번주는 신문에서 소개되었던 밴쿠버에 유명한 레스토랑의 패밀리팩을 시켜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자 많은 레스토랑들이 이렇게 자신들의 음식을 밀플랜처럼 준비를 해서

    파는데요.

    맛있는 레스토랑의 메뉴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으로만 들어가는 질 좋은 재료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도 좋구요.

     

     

    각 메뉴별로 어떻게 해서 먹으라는 설명서도 같이 들어있는데요.

    메뉴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물론 생선과 고기는 구워먹어야 하지만요.

     

     

    픽업을 간 레스토랑 앞에서 한컷. 

    이렇게 식당앞에 픽업하는 곳을 준비해 놓았고 15분 단위로 픽업 예약을 받아서 사람들이 예약한 시간에 가서 받으면

    되니 다른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게 되거나 가서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니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신문에 여러 레스토랑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점점 혼자 살거나 둘만 사는 삶도 편하고 괜찮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자취를 하게 될 아들에게도 근처에 한식 반찬하는 곳을 알아둬서 반찬만 받아서 밥을 해 먹든지 이런 밀플랜을

    이용해 보라고 알려줬네요.

    요리하기 싫어하는 아들이 이 정도는 해 먹게 된 것도 다 코로나 덕분인거 같습니다. ㅎ

     

     

    코로나로 수출길이 막힌 로컬 야채들을 더 많이 소비하고 사게 되는 것도 좋은 것 같고...

    이번 기회에 좀 더 로컬푸드를 즐기게 되는 문화가 각국마다 자리잡아서 좀 더 푸른 지구를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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