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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난 날 (사진만땅)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7. 29. 06:00728x90
워낙 짠순이로 키워진 덕에 번드르한 캠핑카를 사고 싶다거나 그런걸 가진 사람이 부럽지는 않은 저인데요.
그런 저에게 부러운 사람은 이렇게 멋지게 트럭을 직접 개조해서 살면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가죽 제품들을 만들어 팔아서 생활비에 보태기도 하고 뮤지션이라 작은 공연들도 다니며 밴쿠버와 토론토를 왔다
갔다 하며 길위에서 산지 2년이 되었다는 이분을 지난주 토요일 바닷가 산책중에 만났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날. 늘 하는 바닷가 산책말고 정말 운동되게 뛰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운동화끈 질끈 매고
나선 길이었네요.
코로나로 확찐자가 되어서 더는 이대로 살만 찌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큰 결심을 했었는데요.
가고 싶은 것은 산행이나 트레일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계속 제제가 들어오는 상황이라 그냥 탁트이고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만 산책합니다.
걷는 건 몇시간을 해도 괜찮은데 뛰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데요.
학교 다닐때도 체력장에서 오래 달리기는 시도도 못했었던 저였네요. 그냥 점수포기.
짧게 달리는 건 정말 잘하는데 오래 달리기가 그렇게 싫었어요.
그런데 이 바닷가는 달리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도 달려야 운동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뛰기로 큰맘 먹었어요.
가다보면 이렇게 패들보드를 매고 가는 분도 만납니다. 원하는 장소에서 펴고 패들보드로 즐기는 바다도 좋을 듯요.
요즘 귀찮아서 패들보드를 꺼내지도 못하고 있네요. ㅠㅠ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해서 가다보니 블랙베리가 한창입니다.
이렇게 바닷가 해변가에 바로 있어요. 잘 익은 것으로 골라서 몇개 따 먹어보았는데 꿀맛입니다.
이렇게 잘 익었네요. 유기농 블랙베리를 그냥 따 먹으며 즐길 수 있는 바닷가. 너무 좋네요.
워낙 넓은 바닷가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더라구요. 옛날 생각이 났었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무조건 나가야하니, 아들이 어릴때 정말 열심히 싸들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비치발리볼 코트도 많은 해변가입니다.
그곳에서 이분을 만나 잠깐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나이들어 저렇게 살아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바닷가를 산책중에 이렇게 멋진 흰머리독수리도 만나실 수 있어요.
바닷가 한쪽에 누가 이렇게 꽃밭을 예쁘게 가꾸어 놓았을 까 하고 가 보았더니 어느 분의 기념비더군요.
아마 이곳에 뿌려지셨나봐요. 정말 멋진 곳에서 쉬고 계시지 않나요?
저도 제가 죽으면 무덤이나 납골당같은 곳에 남겨두지 말고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바다에 뿌려졌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기념 의자나 이렇게 예쁜 기념 화분을 키워주면서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이곳을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분을 주면서 내가 그리운 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을 줄 수 있는 그런 곳에.
이렇게 바닷가 산책로가 그 다음 구간까지는 끊기는 곳까지 와서 돌아섰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나선 길이라 배가 고팠거든요.
이 자리에 해먹이라니 다음엔 내가 해야지 하고 찍어둔 사진이네요.
조만간에 해먹들고 가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쉬어봐야겠어요.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트럭캠퍼에게 내부에서 전망을 보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보며 요리를 하고 쉬고 하는게 공짜인 삶. 너무 멋지지 않나요?^^
요즘은 유튜브로 Off - grid life style 의 삶을 살고 있는 tiny house나 Vanlife 를 많이 보고 있는데요.
나도 어떻게 만들어서 어디에 세워두고 그렇게 이동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트럭은 다른 트럭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만들었나봐요. 집시처럼 귀걸이를 만들어 팔아서 생활비에 보태고 있네요.
타이니 하우스보다 저런 트럭 캠퍼에 더 마음이 가는 이유가 주차문제인거 같아요.
이렇게 경치좋은 바닷가 주차장에 그냥 세우고 경치를 즐기기에는 트럭캠퍼가 더 편할듯요. 이동도 그렇고...
메르세데스 스프린터로 커스텀 빌딩으로 계속 자료만 조사하고 있네요.
언젠가는!!!
이렇게 바닷가에서 음악연주를 연습하는 분들을 만나서 좋은 음악을 공짜로 듣는것은 보너스입니다.
날이 좋은 여름. 여행을 갈 수 없는 요즘같은 상황에 여행가지 않아도 참 좋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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